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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월 셋째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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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63-561-3936 ⧈ 카페 : cafe.daum.net/gochanggarden |
눈은 천천히 순한 양처럼 내리는 게 보통인데,
어제랑 오늘은 집을 뜯어갈 것 같은 바람에 아무렇게나 휘날리며 내리고 있습니다.
눈이 안 왔다면 흙먼지들이 눈처럼 몰려다니며 여기저기 내려앉았을 거라고 생각하면,
눈이길 다행이지 싶습니다.
사실 눈이 오서 다행인 사람들은 따로 있습니다.
눈이 왔다고 소리소리 질러가며 눈썰매 타고 눈사람 만들고 놀다가
결국에는 한 놈이 눈물 반, 콧물 반이 되어 들어옵니다만.
새해 네 살이 된 막둥이가 “(흰 눈 사이로) 썰매를 타고”라며
나름 딱 맞는 노래를 불렀습니다.
서울은 체감온도가 영하 20도를 넘어가더라구요. 얼마나 추울까.......
1.고추장아찌(생산자 정경자) - 매운 것들이 있어서 간혹 깜짝 놀라 딸꾹질도 할 수 있습니다. 입맛을 돋아주는 고추장아찌입니다.
2.말린 고구마줄기(생산자 김맹자) - 물에 불린 다음 삶아서 양념에 볶아야 하는, 그야말로 입에 들어가기까지가 길고 긴 여정의 말린 고구마줄기. 명절에 써도 됩니다. 물에 불려서 푹 삶은 다음, 댕강댕강 잘라 물기를 꼭 짠 뒤 조선장과 마늘, 약간의 기름을 넣고 조물락조물락. 이제 양념이 밴 것을 볶는데, 미역국 같은 고기 국물이나 물을 넣어 타지 않게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이나 들기름, 깨소금을 넣어 줍니다.
3.유채(생산자 김맹자) - 생으로 무쳐 먹기도 하고 데쳐서 된장, 고추장, 마늘, 참기름에 조물조물 무쳐 먹기도 합니다. 아니면 된장국에 넣기도 하지요.
4.손두부(생산자 김주환) - 꾸러미 덕분에 생산자들도 손두부를 맛있게, 잘 먹고 있답니다. 고맙습니다.
5.시금치(생산자 김맹자) - 데쳐서 소금 반, 조선장 반으로 간을 맞추고 마늘과 참기름, 깨를 넣어주면 맛난 시금치나물 완성!(목숨값이 아깝다고 겉절이 해 드시라네요~)
6.만차랑단호박(생산자 윤종호) - 작년에 처음으로 심어본 거예요. 당도가 높다고 해서 심어보았는데, 썩 달지 않은 거 같아요. 떡볶이나 갈비찜에도 넣어 먹고, 그냥도 쪄서 먹고, 단호박죽도 끓여 먹어요. 카레나 짜장에도 넣어요. 농약은 치지 않아서 껍질채 먹어도 됩니다.
7.양배추(생산자 정경자) - 삼발이 놓고 쪄서 쌈장에 싸 먹으면 맛있습니다. 매운 고추와 조선장, 고춧가루, 깨, 참기름 등으로 양념장을 만들거나 된장과 고추장을 섞어서 양념장을 만들기도 합니다. 저희 집은 1번 장으로 해 먹습니다.
8.콩비지(생산자 김주환) - 멸치로 국물을 낸 뒤에 살짝 씻은 신 김치와 콩비지를 넣습니다. 그리고 새우젓으로 간을 맞춥니다. 김치를 안 넣고, 청양고추와 파를 넣기도 합니다. 콩비지국은 무척 뜨겁기 때문에 드실 때 조심해야 됩니다.
9.유정란(생산자 이주승) - 밥솥에 카스테라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노른자6개에 설탕과 우유, 꿀을 넣고 섞은 다음 체에 두 번 친 강력분을 섞어 줍니다. 흰자6개는 고속으로 휭~거꾸로 들어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거품을 내줍니다. 그리고서 이 두 개를 섞어서 취사.
2016년 1월 2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