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서홍동 791
064-760-3192
외돌개 주차장 (무료 / 유료 2,000)
관람료 무료
황우지선녀탕에서 외돌개로 이동하면서 처음 만나게 되는 바닷가로 펼쳐진 넓은 땅이 있다. 바로 동너븐덕(남주해금강)이다.
"덕"은 바다 위로 노출된 커다란 암반을 이르는 제주어다.
"너븐덕"은 넓은 암반이다.
그래서 "동너븐덕"은 외돌개의 동쪽에 있는 넓은 암반을 일컫는 말이다.
동너븐덕은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바다로 향해 돌출한 기암괴석으로
옥빛 바다 위에 신선바위, 문섬, 범섬, 섶섬이 미려하게 자리 잡은 모습과 새연교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서귀포 칠십리 해안가는 남주해금강이라고 일컬어진다.
동너븐덕에서 오른편으로 보이는 섬이 바로 범섬이다.
법환동 남쪽 1.3㎞ 해상에 있는 범섬은 서귀포시 법환동의 삼매봉 아래 외돌개에서 바로 오른쪽으로 건너다 보이는 무인도이다.
서귀포항에서 뱃길로 약 30분 거리에 있으며 서귀포유람선의 주요 기착지이다.
큰섬과 새끼섬으로 분리되어 있으며, 멀리서 보면 큰 호랑이가 웅크려 앉은 형상같아서 범섬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역사적으로는 고려를 지배했던 원나라의 마지막 세력인 목호들이 난을 일으키자 최영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제주에 온 후,
그들의 마지막 본거지로 삼았던 이 섬을 완전 포위해 섬멸시킴으로써 몽고지배 100년 역사에 종지부를 찍은 곳이기도 하다.
길이는 남북이 0.58㎞, 동서가 0.48㎞이며, 해발고도는 87m, 면적은 93,579㎡이다.
범섬은 조면암질의 안산암으로 이루어진 주상절리가 수직으로 발달되어 있으며, 섬 주위에는 크고 작은 해식동굴들이 있다.
또한, 섬 위쪽은 평평하며 남쪽 가장자리에서는 용천수가 솟는다.
동북쪽 절벽에는 콧구멍처럼 생긴 바위도 있다.
50~60년전만 하더라도 이 섬에서는 사람이 살면서 가축을 방목하고 고구마 농사를 지었는데,
지금도 섬의 정상부에는 사람들이 거주하였던 흔적과 "애기물"이 있어 억새가 무성하다.
섬 남쪽에는 강한 해풍으로 인해 나무가 없으며, 북쪽에는 돈나무, 구실잣밤나무, 해송 등이 울창하게 상록수림을 이루고 있다.
그 중에는 난대성식물인 "박달목서"라는 희귀종 10여 그루가 자생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이 섬은 제주도지정 문화재기념물 "범섬 상록활엽수림 및 흑비둘기(천연기념물) 번식지"로 보호되고 있다.
섬 주변에는 기복이 심한 암초가 깔려 있어 참돔, 돌돔, 감성돔, 벵에돔(흑돔), 자바리 등이 많다.
6월부터 7월까지는 감성돔, 벵에돔, 참돔이 잘 잡히고 겨울철에는 자바리, 참돔, 돌돔 등이 많이 잡힌다.
범섬을 가려면 서귀포항에서 유어선을 이용하거나 법환포구와 강정포구에서 낚싯배를 타면된다.
[대한민국 구석구]
동너븐덕에서 보는 외돌개의 모습은 배경 절벽의 색과 한데 어우러져 그리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숨은그림찾기가 될 정도로 언뜻 찾기가 쉽지 않다.
가운데 문섬이 보이고 그 왼편으로는 새섬에서 연결된 하얀등대와 서쉬포항 방파제 끝 빨간등대가 어우러져 있다.
그리고 새섬 뒤로 우뚝 솓은 섬이 섶섬이다.
동너븐덕에서 바다를 조망하면
마치 유람선을 타고 서귀포 앞바다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을 할 정도로 아름다운 비경을 만끽할 수 있다.
찾는 것도 어렵지 않다. 황우지선녀탕에서 외돌개로 이동하면서 정자를 만나게 되는데
바닷가 쪽으로 나있는 길을 쭉 걸어 들어오면 된다.
황우지선녀탕의 신선바위들도 바다 쪽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경험을 맛볼 수 있다.
그리고 반만 가두어진 숨겨진 세번째 선녀탕의 존재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반대편에서 보면 바다와 연결된 부분이 신선바위에 가려 마치 선녀탕이 세 개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동너븐덕은 이렇게 제주도 지명으로 명명되기 전에 관광객들에 의해 붙여진 이름인 "바람의 언덕"으로 불리던 곳이었다.
사방이 뚫려있어 가리는 장애물 없이 360도 뷰를 감상할 수 있지만 그래서 오고가는 바람에 쉽게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식물도 바람을 이겨내려 저리 자리잡았는지 모르겠다.
동너븐덕과 무근덕 사이에 기차바위가 있다.
별 이유없이 기차처럼 길쭉해서 붙여진 이름일 것이라 생각한다.
외돌개 지형을 지질학적으로 설명하면
제주도 화산암은 대부분 검고 구멍이 많은 현무암인데 반해, 서귀포 남쪽은 회색빛을 띠고 구멍도 작은 안산암이다.
약12만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보고됐는데
유동성이 큰 현무암질 용암류는 지표를 얇게 덮으며 멀리 이동하는데 반해
유동성이 작은 안산암질 용암류는 두터운 지형을 만들고 파도와 바람의 영향으로 수직에 가까운 해식절벽을 형성한다.
그래서 가파른 절벽이 외돌개 주변 해안에서도 이어진다.
외돌개의 높이는 약20여미터이고 폭은 7~10미터로 안산암 용암지대에 파도의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돌기둥이다.
바다가 나가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던 할머니가 돌로 굳어 망부석이 되었다는 할망바위 설도 있고
고려 말(공민왕 23, 1374년)에 최영 장군이 목호의 난을 토벌하는 과정에서 외돌개를 장군으로 변장시켰다는 장군석 설도 있다.
실제로 제주 행병 도통사인 최영 장군이 목호의 난을 서귀포 범섬에서 토벌하여 섬멸한 기록이 있다.
망부석이든 장군석이든 외돌개는 주변 해안의 해식절벽과 해식동굴이 함께 어우러져 특이한 해안 절경을 연출하는 명승지이다.
올레길 7코스의 대표 관광지 이기도 하다.
무근덕에서 외돌개를 바라보면 어쩌면 침식전 서너븐덕과 한 몸이었을 지 모르는 외돌개의 예전 모습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키도 비슷하고 지질의 구성도 유사하다.
또한 무근덕에서는 외돌개를 정면으로 보면 볼 수 없는 해식동굴과 절경의 해안가를 감상할 수 있다.
정면에서 외돌개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돌아서면 결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외돌개 정면 조망점으로 이동하는 중간에도 다양한 각도로 외돌개와 주변 풍광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볼 수 있다.
외돌개 주변을 가득 채운 해송들이 멋스러움을 더한다.
오랜 세월 풍파를 견뎌낸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외돌개 주변 절벽위를 늠름하게 가득 메우고 있다.
이동경로가 잘 표시되어 있어서
외돌개 주차장에서 6번 제주올레 7코스 2번 황우지해안 전적비 3반 동너븐덕 4번 무근덕 1번 외돌개 조망점 5번 쇠머리코지
이렇게 돌아보면 황우지선녀탕과 외돌개를 완벽하게 관람하는 경로가 될 듯 싶다.
외돌개를 정면으로 조망하는 외돌개 조망점에 도착했다. 많은 관람객들이 가장 익숙한 모습일 것이다.
제주시 공항 근천 현무암 대표관광지 용두암과
서귀포시 안산암 대표관광지 외돌개
적어도 이렇게 두 군데는 방문해야 제대로 제주도여행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제주도는 섬이라 특정한 일출(해돋이) 명소나 일몰(해넘이) 명소가 따로 없다.
떠오르는 태양이나 떨어지는 태양과 함께 바라볼 수 있는 외돌개가 있기 때문에
서너븐덕 끝자락 쇠머리코지에서 외돌개를 배경으로 바라보는 일출이 아름답고
동너븐덕과 무근덕에서 외돌개와 범섬을 배경삼아 석양을 바라보는 일몰이 매우 인상적이다.
한참을 할망바위인지 장군석인지 뜯어보며 자리를 잡고 지켜봤지만...그냥 외로운 바위인 걸로... 그래서 그냥 외돌개인가 보다.
감탄을 자아내는 아름다운 주변풍광이 제주도를 올 때마다 외돌개를 반복해서 찾게 되는 이유일 것이다.
그리고 올레길7코스의 하이라이트 구간을 걸으며 가장 제주스러운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최고의 산책길이다.
이제 외돌개 조망점에서 쇠머리코지 쪽으로 서너븐덕을 향한다.
서너븐덕에서 이동중에 나무 사이로 외돌개의 새로운 각도의 모습을 보게 되었다.
외돌개 조망점에서 외돌개가 평면적으로 보였다면 이곳에서는 외돌개의 굴곡진 입체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서너븐덕 끝자락 쇠머리코지 전에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를 만나볼 수 있다.
대장금역의 배우 이영애의 예전 모습을 사진으로 볼 수 있다.
2003년 2004년 54부작 MBC 국민 월화드라마였지만 워낙 오래전이라 요즘 젊은이들은 아마 알지 못할 듯 싶다.
서너븐덕에서 바라보는 외돌개의 모습은 전혀 새로운 느낌을 준다.
마치 세월의 굴곡을 온몸으로 받아낸 듯한 울퉁불퉁한 표면이 건친 풍파의 역사를 담아낸다.
외돌개를 다양한 각도에서 보게 되면 외돌개 주변의 경관도 새롭게 보인다.
서너븐덕에서 외돌개를 쇠머리코지와 문섬, 동너븐덕, 기차바위, 무근덕 등과 함께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한데 어우러져서 전혀 외로워 보이지 않는다.
살짝 살짝 연결되어 보여서
외돌개 조망점에서 범섬을 배경으로 동떨어져 외로워 보였던 외돌개와 전혀 상반된 분위기를 연출해 볼 수 있다.
서귀포 칠십리 해안가를 둘러싼 기암절벽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절경이 외돌개다.
기다림과 그리움의 망부석인 할방바위가 되었든
진을 치고 있는 호연지기의 늠름한 장군석이 되었든
외돌개와 주변경관은 제주도에서 꼭 봐야 하는 놓칠 수 없는 비경이다.
외돌개 주차장에서 올레길 7코스를 따라
황우지선녀탕과 동너분덕, 이어서 무근덕과 외돌개 조망점, 그리고 서너븐덕, 쇠머리코지까지 산책길을 걷는 것도 추천하고...
조금 더 시간적 여유가 있으면 외돌개 뒷산인 삼매봉을 포함해서 걸어보는 것도 적극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주차장 이용에 관하여
외돌개 조망점으로 바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면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황우지선녀탕으로 이동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유료주차장에 주차를 해도 시간에 관계없이 2,000원이 부과되기 때문에
여유롭게 황우지선녀탕과 동너븐석, 무근덕, 서너븐덕, 쇠머리코지를 모두 둘러보기를 적극 추천한다.
유료주차장 이용시간이 4월~10월 09:00-18:00 / 11월~3월 09:00-17:30 이기 때문에
아침 일찍 방문하거나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듯 싶다.
외돌개에서 일출을 보거나 일몰을 감상할 때는 주차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