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국가예산에 울산관련 사업으로 2조 5,074억 원이 반영됐다. 올해 국가예산 2조 3천103억 원에 비해 1천971억 원 증액된
규모다.
국회가 지난 2일 400조원 규모의 내년도 국가예산을 확정했다. 울산시는 이번 국회 예산심사에서 41건의 주요사업에 걸쳐 정부안보다
총 1천83억 원을 증액시켰다. 누리과정 예산 약 8천600억 원이 신규 정부재정으로 편성돼 재원 증액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으나 울산은 1천억
원 이상을 국회단계에서 늘렸다.
내년 국가예산 2조 5천74억 원 중, 국고보조사업은 512건에 8천535억 원이고, 국가시행사업은 39건에 1조
6천539억원이다. 당초 울산시가 신청한 정부예산 2조 3천378억원에 비해 1천696억 원(7.3%)이 늘었다. 이는 전년도 국가예산 2조
3천103억 원에 비해 1천971억원(8.5%)증가한 것이다.
□ 도시기반 인프라 신규구축 초점
울산시는 내년 국가예산으로 전시컨벤션센터 건립비 280억원을 전액 확보했다. 이로써, 대규모 회의·전시, 박람회 등 행사를
개최하고, 지역 기업의 수출·수주계약, 기술공유, 해외 판로개척 등 기업지원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 사업은 2016년 추경 심사 과정에서 160억 원이 삭감돼 제때 완공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으나 이번 국회
심사과정에서 삭감금액 전액이 확보됐다.
지방노동위원회 울산 설치를 위한 내년 국비 12억원도 확보됐다. 이로써 각종 노동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부산까지 가야 했던 그간의
불편을 해소하고, 지역의 특수한 노사관계 분쟁해결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보건복지 인프라도 강화된다. 내년에 설치비 15억 원을 들여 신규로 권역심뇌혈관센터가 설치되며, 인구
밀집도가 높은 남구지역에 9억원을 투입, 무거 건강생활지원센터를 설치한다. 그 외에 반려동물문화센터 건립비 21억원, 제2실내체육관건립비
84억원, 울산시립도서관 건설비 49억원도 확보됐다.
□ 안전도시 건설에 박차
이미 확보된 예비비 827억원과 국민안전처, 행정자치부로부터 지원받은 약 280억원 외에 내년 국비로 태화시장 배수펌프장 설치사업에
10억 원, 태화강 둔치 피해시설물 정비사업에 10억원이 확보됐다.
울산시는 이들 예산으로 태풍 ‘차바’와 지진 등으로 발생한 자연재해 피해를 응급복구하고 항구적이고 중장기적인 예방사업을 시행해
도시안전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 지역경제 활성화 신성장동력사업 추진
이번에 ‘3D 프린팅 벤처집적 지식산업센터’신규 건립비 10억원이 반영됨에 따라 지역 내 3D 프린팅 관련 산업에 창업공간을
제공하고 중소·벤처기업 육성에 활로를 트게 될 전망이다. 아울러, 수익구조와 수출판로 다변화가 필요한 조선업 분야
연구개발(R&D) 사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혁신기술 개발을 위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조선해양 사업비 142억 원, 조선해양기자재
장수명 기술지원센터 설치비 73억 원, 조선해양 및 육상 플랜트 HSE 시스템 개발에 11억 원이 확보됐다.
지역 제조기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할 수 있는 연구개발(R&D)사업비도 이번에 대폭 반영됐다. 그린카본을 매체로
하는 비식용 생태설탕(바이오 슈가)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개발비 30억 원, 울산게놈프로젝트에 17억 원, 분리막 소재 평가 표준화와
공정실증화 기반 구축사업비 10억 원, 자동차-화학 융합산업기술개발비 15억 원이 책정돼 이 사업들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 도시 기반시설에 1조원 이상 투입
언양~영천 고속도로 확장사업에 총 1천411억 원의 예산이 확보돼 2018년까지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또 울산의 동서축
교통망을 확충하는 함양-울산 고속도로 건설사업에도 3천813억 원이 반영됐다.
그 외에도, 도심 혼잡구역인 상개~매암 도로개설에 48억 원, 옥동~농소 도로개설에 162억 원이 확보되었으며, 물류교통의 지선인
산업로(신답교~경주시계) 확장에 62억 원, 울산신항 건설사업에 1천525억 원이 책정됐다. 또 울산~부산, 울산~포항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
사업에 각각 3천256억원, 3천375억원, 울산항 인입철도 건설에 660억 원이 지원된다.
그 밖에, 도시재생과 도시활력 증진 사업을 위해 총 44억 원이 반영됐고 이를 통해 장생포 새뜰마을, 울산 중구로다, 호계지구
주거지 재생사업 등 주거지 보수정비와 문화·체육·커뮤니티 인프라가 확충될 것으로 보인다.
□ 시와 정치권의 공동노력 ‘결실’
이번 예산 확보가 있기까지 지자체의 집념과 노력이 크게 한몫했다는 평가다. 김기현 시장을 필두로, 행정·경제부시장, 사업 담당자들이
주말과 휴일을 가리지 않고 중앙부처, 기재부, 국회를 방문, 설득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비를 확보할 수 있었다. 특히 김 시장은 예산신청부터
국회심사 마지막까지 기재부와 3당 간사, 예결소위 위원을 만나는 등 열정적인 예산확보 행보를 보였다.
지역 정치권의 긴밀한 협조와 공조체계도 예산 확보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상임위 소속 지역 국회의원들은, 정부안에 미 반영된
사업을 상임위에서 증액반영했고, 예결위 단계에서는 이채익 의원이 정부를 압박·설득하며 증액반영을 이끌었다는 후문이다.
기사입력: 2016/12/04 [17:16] 최종편집: ⓒ 광역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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