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의 메카
장병학
포석 조명희 작가와 보재 이상설 선생이 탄생한 곳이며, 한국 가사 문학의 대가인 송강 정철 문인도 잠들고 계시는 문학예술의 자랑스러운 고장 생거진천이다. 길가의 돌멩이, 나무 한 그루에도 상산 문향을 품어내는 진천 고을, 예부터 전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고장으로 명성 높은 고을이다.
진천은 해를 거듭할수록 한국문학의 메카 역할을 다하기 위해 많은 문인이 열정을 쏟아냄은 문인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 마음이 앞선다. 한 도시의 문화, 성숙한 예술 잣대를 보고, 선진 문화예술 도시로 가늠한다. 이런 시점에서 다른 시·군에서볼 수 없는 진천 문학예술 향기가 피어오르는 문향 사례들을 소개해 본다.
일찍이 문학을 사랑하는 7명이 진천문인협회를 창립(1980.1.25)하여 지금까지 진천의 문향을 전국에 떨치고 있음은 창단 회원으로서 행복이 아닐 수 없다. 날이 갈수록 등단 작가도 많이 배출되고, 매년 포석 조명희 전국 백일장까지 진천문인협회에서 주관하고 있다. 타 문학단체에서는 찾기 어려운 문협회가(장병학 작사·황선우 작곡)도 만들어져 진천문인협회의 위상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진천문인협회가를 작곡해준 황선우 작곡가는 ‘돌아오라 부산항’을 작곡하여 조용필 가수를 톱 가수로 만든 작곡가이다.
요즈음, 진천에 획기적인 국책 문학 사업인 진천 스토리 창작클러스터를 건립하여 전국에 원로 작가들을 모셔다 숙박하면서 창작 활동에 골몰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는 진천의 문향을 승화, 발전시키는 문학 사업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지역은 해내지 못한 문학 국책사업으로 전국의 이름난 드라마, 시나리오, 시인, 수필가 등을 생거진천에 모셔 그들이 마음 놓고 다양한 스토리 창작을 할 수 있는 교육동, 집필동, 숙박동을 농다리 모양의 문학 건물을 건립하여 운영하고 있다.
한 고을에 문학공원이 존재함은 타 시·군에서는 보기 드문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천읍 중심지에 한글 누각이 자리하며 안에는 문인들의 문심이 녹아내리는 시화 작품들이 문향을 퐁퐁 품어낸다. 진천 문학을 위해 헌신하셨던 선배 문인들의 문학비가 서려 있는 문향이 짙은 진천문학공원은 군민의 휴식처로써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전국에 성인 문학관은 많이 존재하지만, 미래의 주인공 학생들을 위한 학생 문학관은 전국에서 진천만이 자리하고 있다. 나는 문학예술 의원이란 사명감을 갖고, 충북도의회 본 회의장에서 “삶의 질 높이는 충북 문화예술정책”이란 주제로 충북도의회에서 5분 발언(2011.4.23)을 했다. 발언 내용은 충북문학관 건립의 당위성과 학생 수가 급감해짐에 폐교들을 계속 임대만 주지 말고, 경관 좋은 폐교에 학생 문학관 건립의 필요성을 충북도청과 충북교육청에 건의, 촉구했다.
충북교육청은 이듬해 2012년 2월, 폐교되는 산자 수려한 진천 백곡중학교에 전국 최초 충북 학생 문학관을 건립하여 매년 도내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문학 교육을 실시함에 학생들에게 문심을 심어주었으며, 진천 문학 발전에도 큰 획을 긋고 있다.
나는 진천 문인들의 작품이 먼 훗날에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부가가치 높은 소중한 진천의 문학적 자산임을 강조해 왔다. 진천문협 고문으로 진천 문인협회장단과 함께 작고 문인과 진천 전 문인들의 고귀한 문학 사료들을 한곳에 보존하여 공유, 향유하며 집필할 수 있는 생거진천 문학관 건립(안)을 직접 군수에게 건의(2021.10.5)했다.
진천 문향을 뿌리내려 주신 작고 문인과 진천 전 문인들의 개인 문학실을 마련하여, 이곳에는 회원들의 작가 연보, 작가 사진, 저서, 상패, 육필 원고들이 전시되며, 진천문인협회, 충북문협, 한국문협의 연보는 물론, 진천군 문인협회 발자취, 충북 문인협회 발자취, 타 문인협회 저서, 진천군지, 읍·면지, 읍·면 신문, 문중 족보, 관내 초·중·고·대학 문집과 신문 상시 게시 공유, 문학 회의실이 자리한 생거진천 문학관 건립을 진천군수에게 상세히 건의드렸을 때 군수께서 쾌히 수락하였다.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진천삼수초등학교 교문 앞이 교통 문제가 너무 심각하여 수십 년간 교통 전쟁이 아닐 수 없다. 더구나 바로 인근에 자리한 상산초등학교 길목이라 내가 학교장으로 근무하면서 교통 지도에 최우선을 두고 하루도 노심초사하면서 교통 위험지구로 매일 관리해 왔기에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다, 진천군과 충북교육청은 합의하에, 진천 군수께서 성석리에 새로운 학교 부지도 마련했다. 최첨단의 학교를 지어 노후된 삼수 학교를 성석리로 이전하고, 조명희 문학관을 중심으로 노후 건물을 리모데링할 예정이다.
이곳에 진천 전 문인들의 작품을 모은 생거진천 문학관은 물론, 타 종목의 진천 예술인들의 작품관도 설치하여 진천 예술인들이 예술 활동할 수 있는 생거진천 예술타운 건립에 관한 치밀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어 진천 문인들은 진천군과 충북교육청에 감사한 마음을 보내고 있다.
전국적으로 읍면마다 도서관이 지어지며, 뜻있는 단위 마을이나 개인이라도 다양하게 작은 도서관이 만들어지는 전국의 추세이다. 도서관을 겸한 전 진천 문인들의 문향이 서린 전국 최초 ‘생거진천 문학관’ 건립을 학수고대하며, 벌써부터 진천 문인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앞으로 인구 감소로 전국에 수없는 폐교가 발생됨에 진천군이 전국 최초로 발 빠른 대행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문학은 예술의 핵이며, 근본이다. 전국 최초로 진천 문인 모두의 문학실이 존재함으로써 전국 문학센터 역할을 다할 수 있는 문인 모두가 참여 활동하는 생거진천 문학관 건립을 하루빨리 촉구한다.
진천의 전 문인들의 문학실이 있는 생거진천 문학관이 건립되면 조명희 문학관을 중심으로 생거진천 문학타운 역할을 하면서 충북교육청 진천문학관, 진천스토리창작클러스터, 송강사, 이상설기념관, 진천문학공원 등을 벨트화한 문학 관광단지의 추진은 전국 문학 예술인들의 문학기행 1순위가 됨은 물론, 철도 시대를 여는 생거진천은 한국 문단의 메카 역할이 명약관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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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단 :‘시와 의식’ 수필(1986), ‘한국아동문학연구’ 동시(2002)
*역임 :충북수필문학회장, 한국아동문학연구부회장, 청주문인협회장, 국제PEN충북위원회회장
*수상 :충북예술상, 충북수필문학상, 충북수필문학상, 충북펜문학상, 충북문학상, 충북아동문학상, 운초문화상, 한국아동문학창작상, 박화목아동문학상, 문예한국 작가상
* 저서 : 늘 처음처럼(수필집), 별님도 덩실덩실(동시집) 외 다수
현)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장, 국제PEN 한국본부 자문위원, 한국문인협회 전통문학 연구위원, 고문(충북펜문학, 충북아동문학회, 진천문협, 충북글짓기지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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