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월시장 주차장.
두 갈림길.
어미니한테 전화를 하는 일과 나를 기다릴 분한테 가는 일.
인월중고 학생들과의 잠깐의 만남을 뒤로 하고,
어머니한테 전화를 했다.
요지는... 어머니 친구분한테 들었다는 "연명치료 거부 서약서."
"내가 좀 더 알아본 다음, 다시 통화하기로 했지만",
전화를 끊고, 가슴이 먹먹해 온다...
제도를 떠나서, 나의 정의로 치자면, 끼인 세대인 이 양반이 하는 말 치곤, 쓰라리다!
누리고 누리고 누려도 괜찮으리라 만은 이네는 그 끼인 세대의 축약된 의무에 집중한다.
"나도 알고 있지만, 선택은 본인이 하시라"는 말로 끝맺었지만, 못내 쓰리다!
음, 다시 벌인 논쟁은 고교 학점제이다.
여제나 저제나, 나는 찬성한다!
긍정과 부정, 안다!
그러나 나는 다른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싶다.
'자정 능력'을 잃었다는 게 나의 판단이다.
지금의 교육계는 대안제시능력이 없다고 판단한다.
고교학점제는 그러한 교육계에 대한 그 외부의 Push하고 생각한다.
고지능집단, 고학력집단에 걸맞는... 아니, 한번도 그러한 위상을 발휘해 본 일이 없는 집단으로서
어쩌면 이 고마운 사회적 요청을 그대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그것이 그동안 암묵적으로 누려온 권위에 대한 양심적 표현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해방 이후, 교육계의 변화나 발전은 없었다고 판단한다!
권리를 누렸고, 누리려고 했지.... 그러한 권리 누림에 대한 역할과 책임을 다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반대하는 교육계의 시각에 대해... 비판한다!
당장의 자신이 그 역할의 주체 또는 책임의 주체가 아니라고 해서,
그 주체일 필요가 없다고 해서 발뺌할 것이 아니라,
'책임'을 통감한다면... 반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아마, 부정적 결과, 긍정적 결과... 운운하며, 사실으로서도 논란의 여지가 많을 것이다.
많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믿는다!
학점제 그 자체를 떠나... 70 여 년 고수해 오던 그 갑갑한 스타일에 약간이라도 잔금을 줄 수 있다고!
그것으로서, 도전으로서, 시도로서, 대안으로서...
학점제의 역할, 책임, 시대적 요정, 사회적 기대 등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학생의 학습권 등을 운운하는 태도에 대해 반대한다!
해방 이후, 70 여 년 동안 위하던, 노력하던... 그 학습권, 학생을 위한 노력이 지금까지 실현되지 않았다면,
그것은 그 주체의 능력없음 아닌가?
그렇다면, 그 주체를 혁신하든가, 아니면 그 체제를 혁신하든가... 뭐라도 해야 하지 않는가!
내일, 이 글을 다시 보고... 삭제할 수도 있겠으나, 지금은...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
속이 메스껍다...
연명치료거부서약서를 운운했던 나의 앞선 세대가 더욱 가슴 먹먹해 온다!
로스앤잴레스...
첫댓글 내일 다시 읽어봐야겠다!
수정을 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