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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련 자료 스크랩 [발리의 해안을 거닐다] 인도네시아의 숨은 보석, 족자카르타
카페문지기 추천 0 조회 101 10.10.04 11:20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인도네시아 하면, 대표적인 관광지로 발리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인도네시아는 어마어마하게 큰 나라로 발리는 인도네시아의 작은 섬 중의 하나일 뿐이다. 언제부터인가 발리라는 섬이 전 세계인의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지만, 거대한 나라인 만큼 인도네시아는 숨은 볼거리들이 많이 있다. 그 중에 한 곳이 이 곳 족자카르타이다.   

 

아마도 그렇게 익숙한 지명은 아닐 것이다. 내 경우에도 워낙 발리를 좋아하다 보니 이것 저것 정보를 찾아 헤매다 알게 된 곳이다.

족자카르타에 들어가는 방법으로는 인도네시아 국내선 항공기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하고 안전하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당시에 족자카르타로 들어가는 항공 시간은 아주 이른 시간 아니면, 아주 늦은 시간이여서 첫 비행기를 놓치면 거의 반나절 이상을 기다려야 다음 비행기를 탈 수 있다.

 

 

하지만, 시간과 여유라는 사치 대신에 내가 선택한 족자카르타 투어는 당일에 모든 관광을 끝내고 다시 발리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순전히 최소한의 비용으로 여행을 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내 기억으로는 이 날 족자카르타로 이동하는 첫 비행기 시간은 오전 7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난다. 이 비행기를 타기 위해 새벽같이 일어나 6시정도까지공항에도착해출국수속을밟았었다.

 


역시나 족자카르타 공항은 발리처럼 규모가 크지도 편의시설이 좋은 편도 아니었다. 하지만,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을 보러 가는 데 있어 그런 것쯤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

 

공항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인도네시아 현지인 가이드를 만나 곧바로 관광지로 이동한다.

내가 둘러 본 첫 번째 관광지는 프람바난 힌두 사원이다.

 


사원 입구의 티켓 창구에서 가이드가 우리를 대신해 티켓을 사준다.

 

 

2백 여개의 석탑으로 이루어져 있는 프람바난 사원은 세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기단은 인간계를, 탑신은 인간과 신이 공존하는 세계를, 첨탑은 신들이 사는 천상계를 나타낸다고 한다. 우리 팀을 이끌어 준 가이드가 불라 불라 설명해 준다.

 

 

 

그리고 본격적인 사원 탐방에 나섰다.

 

 

하지만 위에 지도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프람바난 사원은 의외로 그 부지가 크다. 그리고 지도에 나와있는 것처럼 많은 다른 사원들 중에 우리가 결정적으로 보고 싶어하는 프람바난 사원은 정 중앙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싫든 좋든간에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실제로 사원까지 가는 길은 굉장히 멀고 힘들었는데, 무더위까지 겹쳐 보통 일이 아니였다.

 

 

 

때로는 끝없이 펼쳐진 길을 따라 걷기도 하고, 때론 높은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하면서 천신만고 끝에 목적지까지 갔던 기억이 난다. 유적지에 대해서 유달리 관심이 많은 나이지만, 덥고 습한 날씨 덕에 주변의 다른 사원들이라던가 유적지는 잘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프람바난 힌두 사원에 도착한다. 이미 지칠 대로 지쳐있는 상황이다.

 

 

 

 

동서남북으로 많은 사원들이 펼쳐져 있고 그 정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사원은 이미 많은 관광객들과 그들의 신들을 숭배하기 위해 몰려든 현지인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그리고 저 멀리 보이는 높은 계단을 올라가면, 프란바난 힌두 사원의 최고 절정에 도달하게 된다. 그 웅장한 모습과 정교한 건축물의 모습에 한 번 놀라고, 이 곳까지 매일 그들의 염원을 신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의 모습에 또 한 번 놀란다. 신에 대한 인간의 숭배 의식은 어딜 가나 투철한가 보다.

 

사실, 그래도 나에게 친숙하게 다가온 것은 사원으로 가는 길목 길목에서 진을 치고 있는 노점상 주인들이다. 어떤 관광 명소에 가든지 빠질 수 없는 그들을 보는 것은 늘 정겹다.

 

 

그런 소소한 즐거움까지 체험한다면 진정 잘 다녀온 여행이였다고 느낄 것이다.

간단히 점심을 먹고 우리가 찾은 다음 일정은 보로부드루 불교 사원이다.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있는 세계 3대 불교 유적지인 보로부드루 사원은 프람바난 사원과는 달리 단일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다시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탁 트인 시야 속에서 스투파라고 불리는 72개의 불탑들을 만날 수 있다.

 


72개의 불탑

 

하지만, 내가 진짜로 감동받은 것은 사원의 외벽을 따라 조각되어 있던 부조물들이였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2천여 개의 돌 판에 새겨진 이 부조물에는 석가모니의 수행과 가르침이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짧은 일정으로 이곳을 찾았기에, 다음 순서로 이동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정교한 조각 솜씨에 쉽사리 그 자리를 벗어날 수가 없었다. 당시의 느낌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성벽을 따라 안쪽으로 들어가면 메인 불상들이 자리 잡고 있는 곳에 도달하게 된다.

 

 

많은 대형 불상들의 조각상들이 여기 저기 눈에 띈다. 이 불상들을 유심히 살펴보면 동서남북으로 배치되어 있는 불상들의 모습이 조금씩 다르다고 하는데, 동쪽을 향한 불상들은 하늘과 땅을, 서쪽을 향한 불상들은 해탈을, 남쪽을 향한 불상들은 자비를, 북쪽을 향한 불상들은 자신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사원 하나 하나에 담겨 있는 사연들에도 주목할 만하겠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사원의 꼭대기에서 내려다보이는 족자카르타의 모습일 것이다. 한 눈에 족자카르타의 모습이 내 눈 안에 쏙 들어오고 있어서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잠시 달랠 수 있다.

사원을 나와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문듯 사원과 술탄 왕궁도 잠시 들른다.

 

 

이 곳 문듯 사원은 웅장하고 장엄한 보로부드루 사원에 비해 무척 초라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자그마하고 고요한 사원의 모습 속에서 우아함과 부드러운 인상을 남기고 있어 조용히 기도를 올리고자 하는 신자들이 있다면, 이 곳 사원이 북적거리는 보로부드루 사원에 비해 더욱 그들의 신들에게 자신의 염원이 잘 전달될 것만 같다.

 

족자카르타에는 ‘끄라똔’으로 불리는 성벽으로 둘러싸인 도시가 있다. 일명 ‘도시 안의 도시’로 불리는 이 곳 끄라똔은 사실 족자카르타의 최초의 왕이 건축한 술탄 왕궁의 이름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술탄 왕궁을 비롯해 그 주변의 2만 5천여 명의 거주민을 포함한 성벽 내의 도시를 뜻한다. 현지까지도 왕의 통치가 유지되고 있으며 이 곳 왕궁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며, 외부인에게 그들의 왕궁을 개방함으로써 관광지로 개발한 듯하다.

 

 

운 좋게도 가믈란 연주가 진행되고 있어 우리는 연주에 맞춰 춤추는 무희들의 모습도 공짜로 구경할 수 있었다.

 

 

 

술탄 왕궁은 전반적으로 깨끗하게 유지되고 있으며, 실제로 왕을 볼 수는 없었지만, 이곳에 들러 그들의 지난했을 역사를 둘러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일정을 전부 마치고 우리는 잠시 이 곳 족자카르타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말리오보로 거리를 둘러본다.

 

 

 

한눈에 보아도 도시는 굉장히 작고 아담하다. 슬쩍 슬쩍 지저분해 보이는 건물들도 스쳐 지나간다.

그렇긴 하나 이곳은 쇼핑몰, 은행, 호텔, 레스토랑 들이 전부 몰려 있는 곳이기 때문에 이곳의 문화 유적지를 보러 온 관광객들로 언제나 북적이는 곳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렇다 할 특별함이 없어 보이는 이곳에서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독특한 교통수단이다. 사진 속에 보이는 교통수단인데, 가이드에게 살짝 물어보니 왼 쪽에 것은 3개의 바퀴를 페달을 이용해 달리는 ‘베짝’이라는 교통수단이며, 오른쪽 사진에 보이는 것은 전통 마차 ‘안동’이라고 한다. 한 번쯤 타보고 싶기도 했지만, 시간 관계상 눈으로 구경하는 것으로 그쳐야 했다.

 

전반적으로 족자카르타의 유적지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유적지와 어찌 보면 흡사하다 할 수도 있겠지만, 이곳에는 이 곳 유적지만의 또 다른 매력이 곳곳에 숨어 있다.

세계에서는 이 곳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일찍이 간파해 유네스코에 등재해 놓기는 하였지만, 아직까지는 앙코르와트 유적지만큼 알려져 있지 않아 관광객들의 손때가 덜 탄 순수한 상태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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