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 칼베라의 괴롭힘을 당하는 마을
귀신같은 총솜씨를 보여준 율 브리너와 스티브 맥퀸
거친 매력을 보여준 찰스 브론슨과 총보다 빠른 칼솜씨를 보여준 제임스 코반
악당 칼베라로 등장항 일라이 월락과 깔끔한 멋쟁이 총잡이로 등장한 로버트 본
풋내기 치코(홀스트 부크홀츠)는 총잡이를 모집한다는 말을
듣고 크리스(율 브리너)를 찾아오지만 테스트에서 망신을 당한다.
엘머 번스틴의 멋지고 경쾌한 음악으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멕시코의 평화로운 어느 마을에 악당 '칼베라(일라이
월락)'일당이 침입하여 마을을 약탈하는 것으로 시작됩니다. 칼베라의 만행에 견디다 못한 마을 사람들은 총잡이를
고용하여 마을을 지키기로 하고 명사수 크리스(율 브리너)에게 의뢰를 합니다. 크리스는 손이 빠른 빈(스티브 맥퀸)
천군만마의 오레일리(찰스 브론슨), 총과 칼 모두 최고솜씨인 브리트(제임스 코반) 멋쟁이 총잡이 리(로버트 본),
금광에 미친 해리(브래드 덱스터)를 이끌고 마을로 향합니다. 여기에 총잡이에 대한 일종의 숭배감을 가진 나이
어린 치코(홀스트 부크홀츠)가 만류에도 불구하고 따라 나섭니다. 7인으로 구성된 이들은 과연 수십명의 악당
칼베라 일당을 물리치고 마을을 구할 수 있을까요? 더구나 그들을 맞이하는 사람들은 전혀 싸움이라고는 할 줄
모르는 나약한 농부들이었습니다.
스토리 자체는 특별히 두드러질게 없는 영화지만 무엇보다 7인 7색의 개성을 구경하는 것만으로 충분히 재미가
있는 명작 서부극입니다. 각각의 인물들이 율 브리너에게 포섭될 때 보여주는 멋진 개성들속에서 서로 돋보이려고
애쓰는 치열한 경쟁심이 보입니다. 특히 거칠고 강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는 찰스 브론슨과 제임스 코반의 모습은
기존 50년대까지의 잘생기고 근사한 주인공들과는 다른 투박하고 야만적인 매력을 보여줍니다. 스티브 맥퀸은
인간적인 면모를 함께 갖춘 총잡이로 등장하여 율 브리너와 좋은 콤비를 보여주었고, 양복을 쫙 빼입고 장갑까지
낀 깔끔신사 로버트 본은 예의 능글능글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보여줍니다. 원래 스티브 맥퀸이 맡을 뻔도 했던
풋내기 총잡이 역의 홀스트 부크홀츠는 천방지축이지만 겁없이 용감한 신출내기역을 그럴싸하게 해냅니다.
제임스 코반과 홀스트 부크홀츠
홀스트 부크홀츠의 익살
빠른 총솜씨와 인간적 면모를 갖춘 빈으로 출연한 스티브 맥퀸
칼베라 일당을 맞이하는 율 브리너
이러한 개성있는 스타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 볼만하지만 무엇보다도 검은 모자에 검은 상하의를 입은 율 브리너의
강인한 매력이 큰 볼거리입니다. 율 브리너의 이런 검은 서부복장은 60년대 그의 트레이드 마크처럼 되어 후에
그가 출연한 다른 서부극들인 '건 파이터의 초대' '아디오스 사바타' '돌아온 황야의 7인' '웨스트 월드'에서도 그대로
표현됩니다. 영화를 박진감있게 살려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엘머 번스틴의 힘찬 음악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빅 컨츄리' 'O.K목장의 결투'와 함께 가장 좋아하는 서부음악 3편입니다.
마초적영화이면서도 가장 멋드러진 서부극이 된 황야의 7인은 출연배우들의 거침없는 매력과 총격전, 결투 등
오락서부극에서의 볼거리가 굉장히 풍부하여 몇 번 보아도 재미있는 영화입니다. 연출,배우,스토리,음악 등 흥미
진진한 요소가 완벽한 서부극으로 악당무리와 대결하는 7인의 총잡이들의 낭만적 모험을 그려낸 전형적인 '남성적
서부극'의 고전으로 남게 된 작품입니다.
급기야 농민들이 싸움에 가세하여 불리하던 7인의 상황은 역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