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빨리 성공한 어른이 되는 것이 소원인 13세 소녀가 어느날 갑자기 정말로 소원이 이뤄지면서, 인생에서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물. 인기 TV 시리즈 <앨리어스>의 여전사 시드니 브리스토우 역을 통해
단숨에 스타로 부상한 제니퍼 가너가 주연을 맡은 아기자기한 코믹 로맨스물로서, 여성판 <빅>에 해당하는 소재(하지만 '빙의'보다
'시간여행'에 가까운 소재임)에 제작비 3,700만불이 투입된 이 영화에서, 제니퍼 가너가 맡은 30세 버전 제나의 상대인 매트 역은 <인 더 컷>의 마크 루팔로가 연기했고, 연출은 <올챙이>의 감독 개리 워닉이 담당했다. 미국
개봉에선 첫주 3,438개 개봉관으로부터 2,105만불의 수입으로 주말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빅>, <프리키 프라이데이> 등과 같이 '어른과 아이의
몸바꾸기'를 소재로 한 이 영화의 시작은 1987년. 13살의 소녀, 제나 링크에게 바람이 있다면 오직 하나, 하루 빨리 어른이 되는 것이다.
어수룩한 아빠, 엄마와 자신을 무시하는 학교급우들, 그리고 자신의 이름도 몰라주는 짝사랑 남자애 등 자신을 숨막히게 하는 환경들로부터 빨리
벗어나고 싶은 것이다. 그녀에게 친구라고는 이웃집에 사는 매트 뿐이다. 그녀는 13세의 생일날 친하고 싶은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고,
'천국에서의 7분'이라는 게임도중 벽장에 갇히면서 사건이 발생한다. 벽장속에 혼자 남겨진 제나는 어른이 되게 해달라고 소원을 비는데, 기적이
일어난다. 다음날, 벽장에서 나온 제나는 자신이 30세가 되어있으며, 때는 2004년으로 바뀌어 있음을 발견한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훌륭한
직업과 호화스러운 5번가의 아파트에 사는 성공한 커리어 우먼이 되어있다. 이 같은 기적에 제나는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이내 자신의 새로운 삶을
즐기기 시작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옛날 자신에게 못되게 굴었던 여자아이들과 비슷한 스타일로 변해간다. 그러던 중 제나는 자신이 잃어버린
것을 발견하는데, 바로 옛친구 매트이다. 둘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연락이 끊긴 상태이고, 매트는 약혼까지 한 상태이다. 제나는 자신의 순수했던
17년전 모습을 되찾고, 또 돌이켜보면 첫사랑이었던 매트를 잃지 않기를 희망하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따뜻한 호감을 나타내었고, 특히 주연을 한 가너의 매력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USA 투데이의 클라우디아 퓨즈는 "재미있고,
매력적이며, 유쾌하게 향수를 자극한다."고 호평을 보냈고, 뉴욕타임즈의 엘비스 미첼은 "본질적으로 <빅>의 답습인 이 '몸바꾸기
코미디'를 지탱하게 하는 것은 출연배우들의 캐릭터로만 그들을 판단하기를 거부한 감독의 출연진에 대한 애정."이라고 고개를 끄덕였으며,
버라이어티의 조 레이든은 "제니퍼 가너는 컬트 TV 액션 아이콘으로부터 이 영화의 울트라 매력덩어리로의 변신에 성공했다."고 평했다. 또,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캐리 릭키는 "가너는 결코 거부할 수 없는, 스타탄생의 연기를 선사한다."고 치켜세웠고, LA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스는
"가너가 등장할 때 마다 관객들은 스크린에서 눈을 떼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아틀란타 저널-컨스티튜션의 엘레뇨어 링겔 길레스피는
"<섹스 앤 시티>의 외관을 가진 여성판 <빅>"이라고 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