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형을 가지고 사람의 성격을 구분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이 구분을 따르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A형은 소세지. ‘소심하고 세심하고 지랄 같다.’
B형은 오이지. ‘오만하고 이기적이고 지랄 같다.’
O형은 단무지. ‘단순하고 무식하고 지랄 같다.’
AB형은 지지지. ‘지랄 같고 지랄 같고 지랄 같고.’
이렇게 사람의 성격을 아주 단순하게 구분해 놓았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맞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제가 O형인데, 저 그렇게 단순하고 무시하지 않습니다. 지랄 맞은 것 같기는 하지만). 이는 복잡한 세상을 단순하게 설명해 놓았을 뿐, 이를 따르고 받아들이면 결국 나를 바보로 만드는 역기능을 할 뿐입니다.
다양한 사람의 성격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사실 나의 기준을 내세워서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요. 내 기준에 맞지 않는다고 그를 거부하는 것은 결국 그의 다양함을 인정하지 못해서 이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다양함을 인정하는 사람만이 하느님의 다양함도 인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 크신 하느님을 어떻게 판단하고 규정할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다른 이를 자신의 틀에 맞추려는 사람은 이 조그마한 틀에 하느님도 맞추려고 합니다. 그 과정 안에서 하느님과 멀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내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지요.
모든 이의 다양함을 인정하는 넓은 마음. 그래야 이 넓은 마음에 그 크신 주님을 담을 수 있습니다
첫댓글 참으로 배울점이 많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