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혹시나 서적 판매 분위기에 찬물이라도 끼칠까 우려되어 미리 한마디 한다면...
이 책은 정리가 잘 되어 있는 책입니다.
改) 아래 수 많은 리플은, 본문 내용에 대한 살벌한 격론이 아니라 '증오론'에 대한 논쟁이므로...
본문에 대해 많은 부담을 가지실 필요는 없습니다.
타메를랑님이 임진왜란 책을 냈다고 했을 때, 평소 타메를랑님과 교류가 없다보니 의외라고 생각했다.
타메를랑님이 역사쪽 카페에서 활동도 왕성하고 똑똑하고 '마지막 훈족'이란 책을 냈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왠 임진왜란?... 이라며 갸우뚱 했다.
역사 전반에 똑똑한 학생이라고는 생각하고 있었지만, 임진왜란 쪽 글은 그다지 기억에 없고, warfog쪽에서도 본 적이 없어서 말이다.
헌데 그건 내가 교류가 없어서 잘 몰랐던 모양으로, 이미 '원균과 이순신'이란 책도 냈더라.
타메를랑님이 반듯하고 논리적이고 박식똑똑하다는게 내 인물평이지만...
교류가 없었던 건, 내가 다음쪽 역사카페에 이렇다할 활동을 할 형편도 아니었고...
(특히 역사속의 전쟁사 카페의 경우, 몇몇 불합리한 장면이 있어서, 활동 안했고)
타메를랑님 개인도, 문득 (마치 트라우마나 역린처럼) 갑자기 '증오의 일반화'를 보일 때가 있어, 그 점에는 실망하여( 증오의 일반화 예 )...
결국 이렇다할 교류가 없었다.
헌데... 타메를랑님이 '좋은 햏자'인건 익히 알지만, 그 인터넷 활동이나 행동반경, 그리고 'Thanks List'을 봤을 때, 임진왜란 책이라 하니 뭔가 일말의 불안과 짚이는 바가 있어, 즉시 책을 구매했다.
그에 오류지적을 중심으로 단편적 체크를 중구난방 나열해 보겠다.
책을 읽은지는 몇일 됐지만, 시시콜콜 글을 쓰다보니 완성이 늦어졌다.
글이나 책을 쓰기는 어려운 일이나, 거기에 토를 다는 것은 쉬운 일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하며...
나는 책을 볼 때 빨간펜(?)을 들고 밑줄과 메모/체크를 하며 보기 때문에, 다소 시시콜콜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주시기 바란다.
결정적으로... 나는 역사 중에서 '사무라이 피터지는 전국시대'에만 특화된 기형적 취미가이니까, 그 점도 공정하게 감안되어야 한다. 그래야 타메를랑님의 억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내 눈으로 보면야 왠만한 일본관련 언급에 어폐가 보일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어폐가 너무 심하면 사실과의 괴리로 비판되어야 하지만.)
내 취미와 관련해서 있어서 나는 이 세상에 두가지 불만이 있는데...
우리나라 일본학문은 고대와 근대만 있고 중세가 없다할 정도로 고대와 근대에만 집중되어 있다.
(그러니 나같은 놈이 인터넷에서 본좌 대접을 받고 있지. ㅡ.ㅡ;;;)
그리고, 일본이라면 과도한 관심을 가지는 한국에서(증오도 관심이니까), 일본에서 살다온 사람이 무지하게 많은 한국에서... 일본의 문화나 역사 같은 내면적인 문제는, 인터넷의 글이나 리플로 가면 유언비어의 소굴이다.
그래서 나의 지적은 더더욱 시시콜콜한 면이 있으니, 그 역시 감안 되어야 한다.
그리고 책에는 읽게 할 대상이란게 있다. 아주 중요한 요소다.
이 책은 '누가 읽느냐'에 따라 가치가 틀린 만큼, 내 평이 내 분야의 내 시각으로 나쁘더라도, 책이 나쁘다고는 할 수는 없다.
-----------------------------------------------------------------------------------------------------------------
일단 책을 펼치자... 나는 놀라웠다.
예전에 게이볼그햏자가 학교 리포트로 '나가시노의 진상'에 대해 쓴다길래 조언을 한 적이 있다.
http://blog.naver.com/gkra1203/90023897543 <- 바로 이것인데...
이때 '이것도 리포트야?'라며 꽤나 놀랐다. 아저씨들은 '내가 교수라면 F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 ㅡ.ㅡ;;;
그 형식이 기존에 우리가 생각하는 '리포트'와 너무 달라서 당황한 것이지(DC인사이드의 저주라고 해야 하나;;;), 그 글 자체는 꽤나 정리를 잘 한 것이다.
뭐, 개인적으로 여전히 그 형식은 인정할 수 없지만, 내용은 '역시 게이볼그 짱乃'이라는 거다.
이 타메를랑님의 책도, '이것도 책이야?'라는 점에 놀라웠다. ^^
게이볼그님 리프트 예에서처럼 여러가지 의미가 복합된 것이니, 표현자체에 색안경끼고 보지 말지어다.
결론부터 말해... 이 책은 요점의 정리가 잘 되어 있고, 개인적 느낌에 책이『인터넷 글의 연장선』에 있었다.
물론 타메를랑님이 나보다는 여러분야의 많은 책을 읽고, 이 책에도 그 성과가 많이 깃들어 있겠지만, 결과적으론 인터넷 햏자 타메를랑의 인터넷 지식과 활동을 통해 나온, 인터넷 게시물 같은 책...이란게 나의 결론이고...
조선쪽이야, 조선왕조실록부터 시작해서 여러가지 사료들을 인터넷에서 손쉽게 볼 수 있고, 여러가지 서적들도 있으니 나름 연구 성과라 하겠지만(세계사 상식도 많은 저자이고)... 일본쪽 이야기는, 전적으로 인터넷을 통한 지식이라는게 너무 표가 난다.
근거가 빈약한 정도가 아니라, 인터넷 유언비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기까지 하다.
(뭐, 일본쪽 부분의 오류와 빈약은 기존 역사책들에서도 큰 문제지만)
정리는 잘 되어 있지만, (저자가 타분야든 전공자든 상관없이) 기존에 내가 알던 역사책코너의 책들에 비해 전문성과 근거는 좀 빈약하다.
그래서 내가 보기엔 적당하지 않고, 나는 좀 실망이지만...
허나, 책에는 대상이란게 중요한 법이니, 그게 꼭 나쁘다고 할 수는 없겠다.
(어짜피 나도 인터넷을 활동무대로 하고, 내가 글을 써도 인터넷스러운 글일 뿐이고, '내 분야' '이바닥'이라는 표현도 『우리나라 인터넷 전국시대 취미』를 가르키고 있다)
책은 타이코사마의 출세기로 시작한다.
히데요시가 어땠고 저땠고, 시작부터 소설스럽다(성벽수리, 나가시노 웃통작업, 미츠히데의 밀사).
바로 太閤記적 일화의 나열이다보니 그렇다. (노부나가와 히데요시의 속설/구라는 태합기에서 다 내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초반부터 신뢰도 확 떨어지고, '아~ 흔하디 흔한 서술이로다' 하품 한번 뻐끔 나버렸다.
물론, 일반인 흥미대상으론 큰 문제 없는, 맹꽁이서당식 기술이다(맹꽁이서당은 어린이 대상 좋은 만화였다).
특히 첫장에 히데요시의 조선침략을 '과대망상'이라고 치부하는 것을 과소평가라고 비판하는 건 좋은데...
『심지어는 "히데요시가 악마에 씌워서 조선을 침략했다"(이우혁의 「왜란종결자」)라는 허무맹랑한 주장까지 있다』
라는 문장이 나를 심기 불편하게 한다. 왜냐면 내가 이우혁씨 팬이라서가 아니라, 말이 틀렸으니까.
왜란종결자의 설정은... 어디까지나 소설의 설정이지, 그 저자의 사실적 주장이 아닐진데...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는 표현은 이우혁씨 입장에선 억울하지 않을까?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나도 임진왜란관련 서적을 열심히 읽는 편인데,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에 대한 원인을 생각하고 생각할 때...
차라리 이우혁씨의 '악마의 장난'이란 설정이 훨씬 그럴듯 하다. ㅡ.ㅡ;;;
게놈 프로젝트를 완성한 학자들이 무신론자인데, 연구를 하면 할수록 신의 존재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하지 않는가;;;
(그렇다고 진짜로 내가 '악마의 장난'이라고 주장하는게 아니다. ㅡ.ㅡ;;)
헌데, 과대망상이라 치부하면 안된다는 뉘앙스로 첫장을 장식했지만, 그 원인에 대한 언급은 '영지부족론' 하나뿐이다.
영지부족론을 이야기할 때 정해진듯 튀어나오는 사료는 하나도 언급 안된채(카토 아저씨에게 보낸 편지), 부하들을 궁핍하게 하지 않게 않으려면 云云 불만을 쌓이지 않게 云云 같은 일반적인 설명 뿐이다.
임진왜란 원인의 여러 설 중 하나만 언급되었는데, 그나마도 일반적 원리만 설명하고 끝이다.
역시 인터넷에 흔히 보이는 게시물의 연장선인가... 갸우뚱 했다.
히데요시에 대해 태합으로 승진했다는 표현이 있는데(p14), 태합은 승진의 개념이 아니다. ㅡ.ㅡ;;;
나(?)에 대해 언급이 되는데(p18), '노부나가가 아케치 미츠히데에게 단바/오우미를 몰수하고 이즈미를 주겠다'고 해서 미츠히데가 주군 노부나가를 죽였다며, '단바/오우미에 비하면 이즈미는 바닷가에 위치한 가난한 마을이 불과했다'고 한다.
몰수이야기도 소설적 일화지만(明智軍記-17세기후반), 이즈미는 바닷가의 가난한 마을도 아니며(나 같으면 단바 산골 동네보다 이즈미를 얼씨구나 고맙게 받는다. ㅡ.ㅡ;;;), 그 일화에선 이즈미가 아니라 이즈모와 이와미를 주겠다고 한 것인데...
'이즈모 + 이와미 = 이즈미'가 되다니... 인터넷의 오타를 본게 아닐까. ㅡ.ㅡ;;
모리와의 강화 다음에 바로 나(?)를 깨부순 야마자키전투 언급이다(p20), 그 사이에 中國大返し가 없다.
그런데 정작 그 후에 시바타 카츠이에랑 싸운 大垣大返し는 있다(p22).
슐리펜작전하고 비교해서 의미부여를 하다보니 大垣大返し 쪽이 언급된건가?
고속회군이란 측면에선 같지만, 규모가 틀리다. 中國大返し쪽이 훨씬 크고 노부나가의 후계자가 되는 큰 첫발인데 大垣大返し만 의미부여해서 언급하니, 과도한 의미부여 스타일이 아닌가 불안했다.
오닝의 난은, '應仁의 難'이라고 되어 잘 못 적혀있고(p27)...
왜인의 호전성에 대해 간양록을 인용한 부분이 있는데(p28), 나중에 참고자료 목록을 읽다보니 『'왜인들의 호전성에 대한 조선 유학자 강항의 분석' 작성자 왕마귀』라는게 보였다.
간양록에 대한 본문상의 언급은, 왕마귀(아마존왕수달)님의 소견을 따로 언급 한 것도 없고, 그냥 간양록 그대로의 인용이다.
또 한번 갸우뚱 하게 된다.
책이름이 '잘못 알려진 상식 깨부수기'인데, 히데요시가 코와 귀를 베어오게 했다는 가장 잘못된 상식을 거듭 언급되고 있다.(p29, p198)
일본학자들이 코베기를 언급할 때 히데요시의 유명한 편지의 '사람에게 귀는 둘이요 코는 하나다'라는 표현을 자주 언급한다.
쿄토에 있는 귀무덤(耳塚)이라는 이름 때문인지, 아니면 일본 원문에 대한 접근이 약해서인지, 사람들이 '귀와 코'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코무덤(鼻塚)의 어감이 나쁘다고 토쿠가와의 어용학자 하야시 라잔이 귀무덤으로 이름을 바꿨을 뿐, 수급 대신 취하는 것은 일본에서도 코였다.
하급전투원의 리얼리티인 '잡병이야기'에도 수급대신 코를 자르라했더니 인중을 도려내지 않고 코만 잘라와서 전공으로 인정받지 못하게 되어 버려버리는 대목이 나온다. 코와 인중을 함께 도려내야 남자껀지 여자껀지 알 수 있다는 건데, 임진왜란에선 코만 도려내면 됐을 것이다(남여노소 구분없이 죽이기만 하면 된다는 거니까).
또 다른 대표적 상식 오류의 언급이 일본배는 구조적으로 약해서 배의 들보에 포를 매달아 쏜다라는 건데, 이걸 이 책에서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일본에는 없는 상식이 왜 우리나라엔 이렇게 널리 퍼지게 되었는가 하면, KBS 역사스페셜에서 조선역 해전도를 소개하면서 그런 말을 했는데, 조선역 해전도는 시사하는 바는 참 많지만, 그 당시의 그림도 아니라 20세기 작품이고, 역사적 정답은 더더욱 아니다.
일본에선 배에 싣을 수 있는 대포량을 세키부네에 얼마, 아타케에 얼마 이렇게 표로 만들어 추정하고 있고, 조선배보다야 적재량이 작지만, 조선배는 되는데 일본배는 안된다는 어불성설이고, 매달든 어쨌든 그건 자기 몸이 아니란 말인가?
(돛단배에 선풍기 돌리면 앞으로 나간다는 생각과 똑같은 오류다)
지극히 개인적 감상인데...용인전투 언급에서 수군의 '맹장' 와키자카 야스하루라는 표현(p36)이 마음에 걸렸다. ^^
이 책도 불멸의 이순신에 비판적 입장인데, 수군맹장이란 수식은 불멸을 보는 것 같아서. ^^;;;
(어짜피 일반적 일본사람에게 와키자카는 듣보잡~)
일본군이 평양성의 보루들을 토치카로 개조했다는 표현(p37)은 인터넷에서 본 글의 재생산이 아닐까? (의처증인가;;;)
일본군은 분명 평양성 점령후 석축과 야구라(櫓)를 보수했다. 헌데 토치카라 하니 순간 당황했다;;
프로이스 일본사를 보면 그 안에서 안타깝게(?) 죽은 코니시의 형제 루이스를 언급하고 있다.
16세기 일본인들은 불교를 독실하게 믿기에 네 발 달린 짐승의 고기를 '결코' 먹지 않았다 했는데... 결코는 아니다.
무사들의 개고기 일면도 내 블로그에서 소개했고(http://blog.naver.com/halmi/50000428655), 먹지 않는다는 선교사의 기록도 분명 있지만(경향이 잘 안 먹는다지, 결코가 아니라는 말씀)...
뭐 단어 하나의 예이긴 하지만, 이 책엔 이런 없어도 되는 수식이 좀 많은 거 같다.
그게 너무 많아지면 KBS의 정월특집 장보고 다큐가 되는 건데('일본최고의, 일본최대의, 일본제일의' 같은 수식을 남발해서 억지 권위를 새우던;;), 거기까지는 다행히 아니고.
p40의 사진란에 '최근에 공개된 울산성 전투 병풍'이라고 되어 있는데, 출판사쪽에서 넣은 부분인지, 타메를랑님이 직접 써넣은 부분인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공개됐다는 언론 플레이에 속다니. ㅡ.ㅡ;;;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2105394
이런 기사도 있고, 국내의 누군가가 사들였다는 부분도 있지만,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706260083 <- 바로 이 기사인데...
이 기사에서 3틀 중 2틀은 일본에서도 존재 자체를 몰랐고 하는데, 우리가 유인촌 역사스페셜에서 본 건 뭐다냐. ㅡ.ㅡ;;;(역사스페셜에서 다 나온 장면이다).
이 병풍은 6曲3隻짜리로, 기사에 소개된 사진의 역사적 순서는 3, 1, 2의 순서이다.
(작년초에 내가 진주박물관 갔을때도 모조품이 전시되어 있더라 http://blog.naver.com/halmi/50013781070)
전국시대 전투병풍만 모아서 다룬 책에도 저 3틀 모두 소개되어 있거늘. ㅡ.ㅡ;;;
이 병풍은 나베시마 가문에서 당시 종군했던 사람들이 직접 관여해서 만든게 아니라, 나베시마 가문의 병풍이 메이지 초 '사가의 난' 때 소실되어, 다른 가문에 남아있던 사본을 가지고 1886년에 다시 그린 그림이다.
(1886년작이란걸 생각하면 가치가 하락하고, 꽤 후대까지 전해졌다는 걸 생각하면 가치를 좀 올려 잡을 수 있는)
일본군의 조선 정복 실패에 이순신의 수군과 의병들의 봉기 때문이라고 단정 내리는 점은, 다소 걱정이 된다.
요즘 관군의 역할이나 관군이 주도한 횟수통계, 관군의 편성에 대해 활발히 이야기 되는 상황에서, 시대역행적 '상식'이 아닌가 싶다.
원균맹장론을 들이까기는 내가 자세히 아는 바는 아니지만, 김탁환 들이까기를 포함하여... 대략 나도 그렇게 알고 있거나 동의하는 내용이니 따로 드릴 말씀이 없고('이정일의 주장을 고정욱과 김탁환 등이 수용하여' 밑줄 쫘악)...
다만 원균 비판 중에 '원군이 경상 우수영을 동원해서 수군에 대포를 퍼부었다면 일본 수군 대부분은 상륙전에 격침 되었을 것'이라는 해상요격론은 동의하지 못하겠다.
해상요격은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고, 자세한 건 워포그에서 김경진님이 합리적으로 자세히 설명해 놨으니, 참조하시라.
박정희 이전부터 이순신은 민족의 성웅이었다는 내용 역시, 내가 자세히 아는 바는 아니지만, 나도 그렇게 알고 있거나 동의하는 내용이고, 한가지 덧붙이자면 간양록에서 강항이 왜군에게 잡히기 전까지 민중들의 움직임 묘사를 보면, 이순신을 상당히 믿고 의지하며 따른다는 것(선조 아저씨가 불안하기도 하겄제).
왜군의 주요무기는 총이 아니라 창이라는 내용의 서술에서, 왜군 병력중 10%가 조총이라는 논거로, 나가시노전투를 거론하는데...
나가시노에 노부나가군 병력 3만중, 3천명이 조총이었다며 10%의 예로 삼고 있다.
헌데 일반의 상식이라면 몰라도 리얼리티를 중시한다면 이건 좀 문제있다. (책이름이 잘못 알려진 상식 깨무수기니까)
나가시노는 임진왜란 출진 17년 전 이야기다.
전국시대 후반은 아주 급격한 변혁의 사회이기에 17년이란 상당히 큰 시간이다.
17년전의 예를 가지고 비교함은 좀 무리고, 노부나가만 3천정 3단철포도 근래에 상당히 비판 받고 있는 설이다.
정작 병종비율 문제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세키가하라/임진왜란 시절의 몇몇 부대들 예는 전혀 언급 되지 않고 있으니, 구멍이 커도 너무 크다(인터넷에서 남이 써놓은 몇개의 글만 읽으셨다는 건데;;;)
오히려 나는 3단철포는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다는 입장인데다, 나가시노는 1천정설을 믿고 있다.
하마전투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p90).
하마전투론의 정해진 근거라 할 수 있는 갑양군감과 프로이스 일본사를 거론하고 있다.
당연한 거론이지만, 직접 그에 관한 내용을 책에서 봤다기 보다는 인터넷에서 그러더라를 봤겠지 싶은 추측이 들던 차에...
군충장 이야기가 나왔다.
일본도 신화를 깰 때, 이 역시 따라서 나오는 정해진 순서이다.
『14세기에서 16세기 말까지 일본에서 벌어진 전사자들의 통계를 다룬 자료인 '군충장'(스즈키 마사야 저)에 따르면...』이라고 되어 있는데, 통계를 다룬 자료가 군충장이고 그걸 스즈키 마사야씨가 저술한 것이라는 문장이 되어버린다.
허나... 전공의 증거가 되는 군충장이 있고, 그걸 통계내서 연구한 사람이 스즈키 마사야씨니, 어폐를 넘어 문장이 틀리다.
'아따 문장 좀 틀리게 쓴 거 가지고 되게 그러네' 싶기도 하겠지만...
그걸 떠나, 이 역시 그걸 직접 공부한게 아니라, 인터넷에서 그러더라 하는 지식의 전달이겠구나 하는게 표가 나니, 원균논거나 이순신논거에 비해 그 서술이 한 단 격이 떨어졌다.
일본군의 장창은 위 아래로 내려치며 싸웠다(p92)는 언급은, 하마전투와 함께 내가 인터넷에 언급하자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라'라는 받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은 만화 센고쿠의 영향인지, 인터넷 글의 유행인지, 나름 널리 퍼진 이야기가 되어버렸고. (요즘은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으로도 국내TV에서 확인 할 수 있다 http://blog.naver.com/halmi/50013073338 )
헌데, 이부분에서 맨앳암즈의 삽화가 사용되고 있다(p92). 이 문제는 밑에서 다시 다루겠다.
게다가 참고자료로 카페에 있는『일본의 장창(長柄槍-나가에야리)에 관한 참고 자료』라는 게시물을 거론했는데, 겨우 그게 논거라고?? 그로 인해 개인적인 이 책의 평가가 확 떨어져 버렸다.
개인적으로 그 글의 작성자와 인연이 있는데...
내 분야에 관해 관심이 많은 학생인듯하여 기특한 마음에 많이 가르쳐주려 하였다.
그런데 말귀를 못 알아들어도 이렇게 못 알아듣기는(여러사람 민폐까지 끼치는) 최고 수준이고, 모든 걸 수치로 딱 정해서 일반화 하려고 했다.
하루는 모카페에서 주인장이던 강희대제님과 그 햏자가 논쟁이 붙었는데, 양쪽에서 모두 도움을 청하는 쪽지가 날아왔다. ㅡ.ㅡ;
카페 대화방에서 두사람을 만나 이렇게 저렇게 내 분야에 관해 가르쳐 주고 있는데... 이 행자는 다른 구경꾼들이 지치고 짜증을 낼 정도로 못 알아 먹고 같은말 또하게 만들고... 상당히 특기할만한 케이스였다.
그럼에도 나 답지 않게(내 성질 유명하잖아) 차근차근 끈질기게 가르켜줬는데...
어느날, 그렇게 말했는데 또 말귀 못 알아먹고 일반화/수치화 시켜서 글을 올렸길래 내가 결국 비판을 쏟아부었다.
앞뒤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내가 시비를 건줄 알았고, 당사자도 '채팅내용 공개 하려면 해봐라'라는 식으로 나왔는데... 지금 이 글의 이런 언급에 대해 당사자나 다른 사람들이 이의를 말한다면 이것 만큼은 '겨우 이런 시덥잖은 글을 인용했냐?'는 뜻에서 싸그리 공개할 수 있다.
가뜩이나 '인터넷 글의 연장'이라고 실망한 상태에서 겨우 그런 사람이 이것저것 줏어 들어서 만든 글이 참고자료라니. ㅡ.ㅡ;;
'유럽 영주들이 일본제 조총을 앞 다투어 비싼 값에 사들였다'라는 말은... 내 분야에선 인터넷 글을 읽을 일이 그다지 없는 나로썬... 책에선 금시초문이다(채팅에선 들은거 같다).
머스킷이니 아퀴버스니 하는 똑부러지는 기준이나 논란은 사실 일본조총 분야에선 다소 무의미 하다고만 알고 있다.
전국시대 이후 일본이 처한 여건과 추구한 길이 달랐고, 머스킷이니 아퀴버스니 하는 기준이 애매해지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나폴레옹전쟁시대의 총은 지지대도 필요없고, 오히려 2차대전 소총은 1차대전보다 사거리도 짧아지듯... 지지대 유무라든가 총의 무게만 가지고 논하기 힘들어지니까)
확실한 건, 유럽영주들이 자기들 좋은 총 놔두고 뭐하러 일본조총에 하앍하앍 하겠냐는 거다.
앞서도 말했지만, 일본의 문화/역사 같은 진지한 문제로 가면, 인터넷은 찍찍 유언비어가 난무하는게 우리나라 인터넷의 현실이다.
전국시대 관련 카페 같은데서도 (낭인풍운록을 제외하곤) 유언비어가 판치는게 현실인데...
역갤 같은데 돌아다니던 소수 유언비어를 가지고, 열심히 반론한 것은, 상식 타파라 하기 힘들겠다.
이 또한 그래서 '인터넷 글의 연장' 밖에 안된다.
일기당천 노부나가라든가, 바람의 검심이라든가(p105), 만화류를 자주 언급하는 것도 인터넷 글의 연장이라 하겠다(물론 말하기 편하고, 대중의 이해를 쉽게 할 수는 있지만, 누구를 향해 말하고 있는가라는게 딱 나와버리는거다).
오히려 내가 문학하고는 담 쌓은 사람이라, 만화에 빗대어 언급하는 예가 많은데(하마전투를 믿지 않으려는 사람을 '나의 레이는 그렇지 않아~'라고 표현한다던가)... 이 책에서의 만화 언급 역시 책의 신뢰도를 떨어트리며(모토미야 히로시가 국민작가면, 도대체 일본엔 국민작가가 얼마나 되는거야?)...
무기와 방어구 - 일본편에 대해 '일본의 각종 무기들을 전문적으로 다루고 있는 연구서'라고 표현하고 있어, 이 역시 책의 실뢰도를 확 떨어트린다.
저자가 어떻든 간에, 그 책은 일반인이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때 배경지식으로 사용하라고 구성해놓은 말랑말랑한 책이지 전문적 연구서는 전혀 아니다.
(말랑말랑이 나쁜 뜻은 아니다. 나도 그 시리즈의 서양무기에 대해선 참 잘 봤고 - http://blog.naver.com/halmi/40007575030, 덕분에 디아블로 더 재밌게 했고-, 난 말랑말랑한 음악을 좋아한다)
특히 그 책의 한글판의 경우, 내가 최악의 번역으로 꼽고 있다.
(http://blog.naver.com/halmi/40007575042)
요즘 출판업계가 '책을 파는 건지 종이를 파는 건지 모르겠다' 싶기도 하지만, 반면 그림과 도표를 잘 활용해서 말랑말랑하게 잘 만드는 경향도 있다. 후자는 나도 좋아하는 경향이다(물론 문고본이나 신서판으로 나오면 더 좋겠지만).
하지만 그런 경우 사진의 출처나 저작권 문제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 경우가 많다.
그런거 몹시 따지는 일본의 경우(그러니까 음반산업도 탄탄하지), 해당 사진 및 그림의 촬영자-제공자-출처 해당 유물의 소유지/소유자를 괄호로 짧게나마 설명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의 경우, (우리나라의 환경상) 출처표기 같은 걸 바라지는 않지만, 문제가 있다.
밀집장창 언급에서 삽입된 그림(p93)은 오스프리사의 맨앳암즈에 있는 도표이고, 일본도와 철퇴의 설명에 삽입된 그림은 출판사의 자체제작 CG가 아닌 어딘가의 게임화면에서 가져왔을게 뻔한 CG이고(p118,120), 두산세계백과사전 엔싸이버에 있는 아타케 CG도 그대로 실려있다(p140). 이거 저작권 해결은 된 것인가?
(p139의 세키부네 사진은 石井謙治의 '和船史話'에 나오는 그림인데, 그건 일본에서도 저작권이 어떻게 돌아가나 싶을 만큼 여러 책에 인용되고 있어서리. ㅡ.ㅡ;;;)
특히 일본갑옷 사진의 경우, p123에 올려진 사진을 보고 '인터넷에 돌고 도는 재현품 판매 싸이트의 사진이네'라고 생각했더니만, p124에선 흔히 우리나라 인터넷에 '우에스기 켄신 갑옷'이라고 도는 사진으로, 이게 딱 인터넷 유언비어의 대표적 케이스인데(http://blog.naver.com/halmi/50012376499) 그걸 마구잡이로 책에다 싣다니... 경악이다.
모쪼록 판매용 재현품 카타로그 사진들이 대표적 일본갑옷 사진인양(그 켄신 갑옷이란 건 영화속 소품일 따름인데) 돌아다니는 꼴이랑, 현대에 만들어진 특정 사찰의 그림이 일본 무장의 역사적 대표그림인양 돌아다니는 꼴 좀 인터넷에서 안 봤으면 좋겠다.(난 딱 봐도 조잡해서 싫두만 ㅡ.ㅡ)
거북선 부분에서 의문점이 있는데(p134), 왜 판옥선은 빠르고 거북선은 느린지 구체적 제시가 없이 거북선을 쾌속돌격선이라 하면서, 스팩의 설명엔 그저 노가 16개 여러명이 젖고... 판옥선 설명과 다를 바가 없다.
거북선의 노가 선체 안쪽으로 있어 적선과 부딪치지 않고 계속 노를 저을 수 있다 했는데... 이건 판옥선도 마찬가지고, 왜군의 배도 마찬가지다. 결국 코바야급 이상이면 양군의 배나 별 다를게 없는 요소인데 거북선에서만 강조를?
예전에 양재숙씨가 '다시보는 임진대전쟁'에서 이 노에 대한 조선/일본 비교를 잘 못 설명한 적이 있는데... 그게 흘러흘러 온 건 아닐까?
거북선 철갑선 주장의 근거라고 고려선전기를 언급하며 '검은 철을 씌운 배'라고 했는데(p134)...
http://blog.naver.com/halmi/50017176402
나중에 이 글을 참조하기 바란다.
그리고 고려선전기에 일본 장수들이 폭풍을 만나 침몰하고 익사하는 기록이 자주 나온다며 그걸 일본배의 구조문제로 거론하였는데, 고려선전기에서 일본 장수들의 전사와 위급은 전투중 조선군의 맹공 때문인 걸로 기억한다.
(군감 모리 아저씨의 위급은 '脇坂記'에도 나오는 이야기다)
논지를 펼침에 있어 인터넷에서 너무 짧게 읽은게 부정확한 내용이 되는 것 같다.
하물며, 세키부네보다 작은 배로 '하야(早)'와 '코바야(小早)'라고 하는데(p140)... 하야라는 배는 없다. 小早가 있으니까 早가 있다는 건가? ㅡ.ㅡ;;;
왜군 배의 측면에는 대나무 다발을 엮어 만든 방패가 있고, 화살은 막아도 포탄은 역부족이라 했는데(p139)...
대나무 다발은 애초 화살용으로 발명된게 아니라, 총알을 막으려고 발명된거다(그래서 전국 후기에 나왔다).
어짜피 포탄/장군전은 조선군 나무판도 손상되긴 마찬가지고, 나는 왜군에게 있어서 조란환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선 대나무 다발은 그 방어에 효과적이 아니었을까 하는 잡생각을 해본다.
이 책 말미에선, 내가 타메를랑님에게 실망했던 '증오의 일반화'가 또다시 노출된다.
글을 읽고 있으면 부역자=반역이라는 6.25식 논리가 튀어나오는데(p194), 서울에 남아있던 백성은 결국 배신자라는 말 밖에 안 되게 문장이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상당히 시대역행적 단순논리이다. (아니면 왜란 내도록 왜군은 학살만 한 줄 알고, 군정에 대해선 모르고 있다던지)
그런 시각이 결국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이은주는 '죽어 마땅한 년'이 되어버리는 것으로, 전쟁에 대량 학살을 불러온다.
(밤엔 인민군이 들들 볶고, 낮에는 국방군이 와서 '왜 쌀 줬어?'라며 끌고가서 학살하고...
백성을 버리고 몽진 갈 땐 언제고, 돌아와서는 배신자들이라며 다 쳐죽이는 시츄에이션)
뭐라 하든 이 부분은 타메를랑님이 몰라도 한참 몰랐다고 생각된다. 시정을 촉구하는 바이다.
자기 생각이 그렇지 않다면, 문장을 잘 못 썼거나, 표현의 전제조건을 잘못 대입한 것일테니, 어쨌거나 시정을 촉구한다.
그렇지 않다면... 장기간 왜군의 점령을 받은 부산/경남의 백성들은 민족의 배신자가 되어버리니까.
특히 '왜 가해자는 불쌍히 여기면서 피해자에는 무관심한가?'라는 챕터는, 증오논리의 재발이다.
그런 이상한 궤변의 인터넷 소수 때문에, 멀쩡한 저자가 이렇게 다량으로 증오의 논리를 풀어놔야 하는지 아쉽다.
나도 역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런 사실들을 제대로 알고 일본인 친구들 속에서도 절대 잊지 말자는 생각으로 살고 있지만...
과거 타메를랑님의 발언엔, 용서하지도 말고 결국은 평범한 일본 젊은이까지 다 증오한다는 논리밖에 안되는데...
(『용서하자, 그러나 잊지 말자』... 내가 한 말이 아니라 일본군과 싸우다가 인생 진탕 꼬여버린 장제스 총통이 한 말이다. ㅡ.ㅡ;;)
p170의 '자기 스스로 지키지 않고 남에게 의존하려는 안이함과 그 참담함'이란 문구에, 내가 동의하며 『정작 현재 일본 젊은이들은 전쟁은 미국이 해주는 걸로 알고 있으니』라고 아이러니를 메모해놓았다.
그런 애들이다.
일본 젊은이는 독도 문제에도 별로 관심이 없고, 자기들 정부가 자기들 땅이라고 하니까 '아 우리땅인가 보다. 근데 왜 한국이 난리야?' 하는 수준인데다, 전쟁을 일으킨건 자기가 아니라 자기 선조들이고, 그 문제에 관해선 잘 알지도 못하는 청춘들이다.
자기들의 최첨단 자본주의를 즐기기에도 바쁜데, 뭘 알겠는가(요즘 우리나라 젊은이들도 마찬가지고).
우리가 용서를 한다 안한다 해봐야, 일본이란 나라 없이는 순망치한이요, 일본의 젊은이들은 '내가 한 일도 아닌데 무슨 용서를 받고 말고 하냐?'고 나름 억울하다는 입장도 있다.
그런 애들 붙잡고 용서 못한다며 동경 한 복판에서 다 찔러 죽일건가?
'과거의 사실과 과거의 교훈을 잊지 말자'는 역사팬으로서의 정신은 나도 강조하는 것이지만, 안중근, 토요토미 히데요리, 살라딘까지 장황하게 거론하며, 인터넷 일부 철없는 네티즌을 일반화하여 증오까지 일반화하는... 그 과도한 증오는 뭐 어쩌자는 것인지?? (그나마 오사카 해자 매꾸기와 히데요리 일화는, 어폐가 있다)
전쟁해야 하는 건가??
일본 극우들의 자세와 뭐가 다른가??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다)
정작, 조선왕국이 임진왜란 후 일본국과 몇년만에 국교 정상화를 했는지... 그것도 잊지 말기 바란다.
이순신의 냉혹하고 엄격함에 대해서도, 예를 들어 설명하는 건 좋은데(p224)...
'이순신은 인자하고 자비로우니까 적에게도 자비롭고' 이런 철없는 인식을 일반화 시켜 상대하다보니, (엉뚱한데 신경쓰니까) 문장에 엉뚱한 논리적 오류가 생겨버렸다.
『 엄격한 상관 ≠ 자비로운 상관』인가?
문장의 논리를 살려펴보면 '하지만 진실은 다르다'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그 구조가 인자하지 않고 자비롭지 않고 너그럽지 않은 냉혹하고 엄격한 사람이 되어버린다.
엄격과 자비는 반대말이 아니다. ㅡ.ㅡ;;; 엄격하면서도 자비로운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
엄격과 자비가 반대말이면... 자비로운 사람은 물러터진 사람이게? ㅡ.ㅡ;;;
뭐,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은 잘 알겠지만, 문장 자체는 어쨌든 엉뚱한 전제가 깔려서, 논리적 오류가 생겨버렸다.
근데 오사카 여름의 전투에서 조선 화포가 공성전에 동원되었다는 이야기는 어디서 나온 이야기인가? (p199)
역사스페셜에서 나온 건가?
그저 내가 모르는 이야기라서 그런다;;;
이에야스가 그 때 쏘아댄 대포가, 그 유명한 야스쿠니 신사에 남아 있는데... 흠흠.
휴...
일단 두서없는 나열을 급히 마치겠다.
너무 많이 떠벌였다.
아무래도 내 분야 중심으로 비판만 나열하다보니 너무 타메를랑님에게 손해다.
읽는 분들이 공정하게 가감해서 받아들여야 한다.
시시콜콜 말하다보니 책의 내용에 대해 '네타/스포일러'가 될까 걱정되기도 하지만, 주요한 이야기는 조선관련에 많고, 단편적 챕터의 주제는 서점 싸이트에도 다 나오는 것이니 타메를랑님이 넓게 이해하기 바라며...
타메를랑님 책에 대해 이만큼 자세히 체크해서 이야기 해줄 사람이 없을듯 하니, 타메를랑님도 지적만 잔뜩했다고 너무 섭하게 생각지 말기 바란다.
改)
흠... 가치관의 차이인것 같은데.. 게다가 링크된 댓글보면 5년전에도 비슷하게 싸우셨고.. 그냥 본문 내용의 오류에 대한 글로 머물렀으면 참으로 좋겠었는데 말입니다. 더 거칠게 말하면 본문의 내용을 지적하시는 것은 굉장히 전문적이고 예리하셨으나 증오의 일반화 부분은 그저 과거의 분쟁이 시공을 뛰어넘어 다시 나온것으로 밖에 안보이네요.
그런 앞뒤 분석은 결과론적 오류 밖에 안되오. 사람을 뭘로 보고. 책에 나오는 이야기라 꺼낸 것일 뿐.
현학적인 것에서 쾌감을 느끼시는건가요...
재밌군요. 실컷 해놓은 수고를 한방에 헛수고로 만드는 문장이. 참 발전적인 문장입니다 그려. (만약 읽지도 않고 휙 던진 말이라면, 책임이 큰 말씀이지요)
원래 그렇게 독단적으로 매도하십니까...
제가 한 말이 매도라면... 님이 먼저 한 말은 뭘까요? 남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상처라고는 생각 안하시는지.
책은 안 읽어보았습니다만 아케치님의 리뷰를 읽고나니 전문적인 책이라기 보다는 로마인 이야기 같이 가볍게 읽어 내려갈 수 있는 책인가보군요. 뭐, 타메를랑님이 한국사, 일본사에 정통한 학자가 아닌 이상에야 당연한 거겠습니다만 글 잘 읽었습니다. 리뷰긴 하지만 여러 오류에 대해 집어주셔서 나름 역사 공부도 되었군요.
뭐, 시시콜콜하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책에 나오는 이야기라 본문 중 일부에 거론했을 뿐입니다. 리플에서 그게 부각되었을 뿐(제가 먼저 부각시킨건 아니죠. 같이 커지긴 했어도), 본문의 대부분은 다른 내용인데, 무엇을 '아는게 병'이라고 쉽게 말하시나요. 저는 내가 왜 내 시간 그렇게 들여서 이 글을 썼는지 후회하고 있습니다.
'타메를랑님과는 이러이러해서 교류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타메를랑님을 잘 몰랐네'라고 앞에 썼고, 그와 따로 책의 내용을 보다보니 '여전히 그런 시각을 갖고 있더라'를 하나 썼습니다. 내가 그걸 집중적으로 들추려고 글 쓴줄 압니까? 그 부분이 본문의 20%는 되던가요?
타메를랑님의 책이 있고, 그걸 체크한 내 본문이 있고, 그 다음에 벌어진 리플이 있습니다. 리플이 주관적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흘렀다고, 그걸 전부 본문의 문제라 하는 것은 '결과론의 오류'지요. 결과가 이렇게 흘렀으니까 본문까지 그런 문제시하는 오류. 증오론 문제는 저 장황한 본문 중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다른 문제 중에 그 부분만 발언이 집중되게 된 것은 오히려 타메를랑님의 선택이었고(그건 개인의 선택이지 잘못이 아닙니다), 서로 그 문제에 대해 길게 이야기 하게 되었는데, 그게 왜 나의 의도고 나의 잘못인양 받아야 합니까? 그래서 오류라는 것이지요.
노머드//타메를랑님의 책을 읽어보셨습니까? 제 평가로도 분명히 잘 쓴 책이긴 하지만, 문장에서 중의적인 느낌이 나거나 해서 찝찝한 경우가 많았고, 실제로 그자리에서 타메를랑님께 횡설수설(...)하긴 했지만 말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타메를랑님이 중국인등에게 보이는 적대감은 토탈워 카페에 있던 사람들이라면 알기도 하고, 당황하기도 하는 부분이죠-_-; 저는 솔까말 그파트는 읽을 필요가 별로 없다고 느껴서 재대로 읽지는 않았지만, 논리와 경험상으로 찝찝하다고 느낄수는 있습니다. 그것을 지적하지말고 넘어가자는 것은 아까 한 말이지만, 결국 관심없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보입니다.
모든 책이나 논문, 역사표본등은 자필자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른 이견과 생각의 차이는 발생하기 마련일것입니다. 책과 책에대한 이견글에 대해 논쟁은 좋지만 혹시라도 격하게 감정상하는 지껄임은 없기를 바라며 ㅎㅎ 글 잘읽었습니다^^
네, 그렇죠. 답 안 나오는 이야기죠. 촛불시위 문제만 해도, 'XXX는 틀린 생각이다'라고 말을 한다고 해서, '틀렸으니까 넌 내말에 따라야하고, 난 널 승복 시켜야해'라는 뜻은 아니잖아요. 그걸 구분 못하는 분들이 토론과 논쟁을 옆에서 악화시키더군요. 정작1 제 본문 중 일부의 내용일 뿐인데 말이죠. 정작2 사실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가지고 이견을 제시하는 분이 없다는게 허탈하네요. (내 말이 다 맞단거야? 설마... ㅡ.ㅡ;;)
뭐. 머스킷과 아퀘버스의 차이는 무게, 지지대 유무보다는 탄환의 위력이고, 위력을 비교하기에는 적당한 기준이므로, 일본조총에 어느정도까지의 비유는 '비교'용으로는 편하죠. 대략 일반 병사들이 쓰는 5몬메(좀 많긴 하지만) 정도의 조총이 아퀘버스, 사무라이가 쓰는 쥬몬메쓰쓰가 머스킷에 대입된다고 볼 수 있고, 이렇게 해서 그당시 유럽의 아퀘버스-머스킷 비율과 비교하며 일본 조총의 위력을 '비교'로 알아보는 성과(?)까지는 기대할 수 있다고 봅니다만 ㅡ.ㅡ;
비교하니까 생각났는데요, 조선은 끝까지 화승총 썼다라고 조선을 들이까는 사람이 많은데, 일본도 화승총으로 끝장보기는 마찬가지죠. 그걸 '일본은 이런이런 경향을 중시했다'라고 설명하는 전문가도 있는데, 조선총도 그런 식으로 설명하면 안 될까나? 들이까지만 말고... 홈홈.
크게 갈 필요 없이, 뻔질나게 전쟁을 했던 유럽도 부싯돌 이용의 시작부터 하자면 150년만에, 스내펀스의 발명부터 100년만에, 플린트록의 발명부터 50년만에 겨우 화승총을 버리죠. 17세기 초반까지해도 총의 주력은 화승총 ㅡ.ㅡ;;
리플이 엉뚱하게 흘렀다고 해서... 본문까지도 그런 취급을 받고, 내가 그런 의도를 가지고 그렇게 흐르게 했고 나의 잘못인양 이야기되고 있으니... 내가 왜 몇날몇일을 정리해서 괜한 욕을 쳐먹고 있는지 후회가 되는군요. 그냥 여기까지만 하고, 리플을 닫으렵니다. '자기 할말만 하고 쪼로록 도망간다'라고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어짜피 결판이 나지 않을 주관적 문제를 이만큼 이야기 했으면 할만큼 한거라고 봅니다만(정작 타메를랑님은 그만 하셨는데, 제3자들이 엉뚱하게 몰고 가는군요).
왜 남을 계도하려는 생각을 버리지 못하는거지; 자기 글에 premise로 사용된 부분도 전부 자기 블로그에 자작글; 그렇게 해놓고 "premise란?" 하면서 버젓이 자기 글을 링크; 스스로 100% 옳다고 생각하는 이상 그 누구도 싫어할텐데..
이 사람의 무슨 글이건 덧글이건을 보면 이 사람이 무언가를 탐구하는 목적은 지식의 공유보다는 자신의 과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듬;
비판이란건 말이죠 옳고 그럼이 모두 포함이 되어야 합니다. 글을 쭉 읽어봤지만 서두는 자신에 주장에 대한 반론을 무마하기 위한 글을 뿐이고 전체적으로는 타메틀랑님 책에 대한 비난밖에 없는거 같네요. 역사라는건 글쓰신 분처럼 사실로서의 역사 기술도 있겠지만 다분히 과학적인 검증을 통한 역사가의 기술로서의 역사도 있다는거 아시겠죠? 타메틀랑님 역시 여러자료를 찾아 보시면서 역사를 재배열하고 자신의 논거를 책을 통해 기술하신거라 봅니다. 그런게 참고하신 사료라는건 제한된 시간과 자원을 통해 한정이 될 수 밖에 없기 마련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개정이나 보정을 거쳐서 메꾸어 나가면 되는 문제죠 제가 볼때 타메틀랑님 서적의 전반적인 부분이 오류라고 보긴힘듭니다. 물론 글쓴이가 전반적인 부분이 오류라 칭하신 적은 없으나 글의 요체는 책의 장점과 단점을 논하기 보다는 단점만을 부곽시키는 비난에 가깝기 때문에 다른 분들이 오해할 소지가 다분한것 같습니다. 오류를 지적하시는건 좋습니다만 비평을 하실때는 좋은점도 간과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완벽에 가까운 역사라는건 없습니다. 사료는 언제든 새로 나타날 수 있으며 역사가라는 존재역시 사람이기 때문에 오류가 나타날 수 있겠지요
혹시 舍己從人(사기종인) 이라는 고사를 들어보셨는지..글쓰신 분의 글을 읽으면서 그 고사가 문뜩 떠오르는 군요
요점이 잘 정리되있고 인터넷 글의 연장선이다 <== 이게 장점이라면 할말이 없습니다.
...저기 역사 공부를 어느정도 하셨습니까? 님이 말하시는 멘트는 맞는듯 하지만 알고보면 딱 환빠의 레퍼토리랍니다. 그리고 타메를랑님의 책을 읽어보시고 말하세요. 저는 대충이나마 타메를랑님의 책을 읽어보기라도 했고 장점도 많지만 전국시대 분야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있던것도 보였습니다. 제가 전국시대 전문이 아닌데도 말입니다.
타메를랑님의 책은 확실히 보면 인터넷의 느낌이 나고, 이게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장점이라면 말랑말랑하고 읽기 쉽고 정리를 잘 해서 썼다는 것이고, 단점이라면 이로인해 나타날 수 있는 오류입니다. 인터넷글이라도 출처가 토탈워 같은 카페인 만큼 상당수 글의 수준이 왠만한 오프라인 글의 수준을 넘지만 그대신 유언비어를 타파하겠다는 이 책이 또한 유언비어를 모으기도 합니다. 그게 드러난 부분이 전국시대죠.
앨런비님 저는 환빠가 아닙니다. 다만 역사라는건 완벽하게 100%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뼈대는 분명히 존재하겠지만 다른 일부분 부분에서는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한 부분도 존재한다고 봅니다. 저는 그점을 지적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이런 글이 싸우자는 의미는 아닙니다만? 아는 사람이 책을 쓰면 무조건적으로 찬양해야 합니까? 다음의 정진(?)을 위해 잘못된 부분의 비판도 필요합니다. 틀린 부분이 있어도 그냥 넘어가자는 식이면 실제로는 그 책에 대해 관심이나 애정(?)이 전혀 없다는 것이죠. 내 일이 아니다라는 것이니까요. 또한.. 타메를랑님은 토탈워 카페에서도 꽤 드러났지만, 확실히 크세노포비아적인 행동이 잘 드러나는 편이었습니다. 저도 논쟁(?)은 하지 않았지만 상당히 당황스러웠고요. 다만 저 부분은 제가 자세히 읽지는 않았지만, 이 책에서 여러번 드러난, 문장이 뜻하지 않게 이중적인 의미를 가져 혼동을 가져온게 아닌가도 합니다만.
타메를랑님을 아는 사람이라면 확실히 그 부분은 생각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만.
환빠라고 한 것이 아닌, 그 레퍼토리가 딱 환빠들이 하는 소리란거죠. 역사에 100%는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으로 100%가 있을수 없는데 뭐이리 따지냐. 100%가 있을수 없는데 그럼 니 주장은 구라가 아니냐고 한다면 황당하걸랑요. 예를들어 지금 대통령이 외국의 스파이라고 하면 실제로 가능성 존재해요. 하지만 그걸 남들에게 말해서 지금 대통령이 스파이가 아닐 가능성 100%가 아니잖아? 이렇게 하면 실제로 미친놈 취급받죠. '가능성'의 차이는 있지만, 사실상 그런 수준의 말입니다 ㅡ.ㅡ
솔까말 지금 궁금한게, 저 글에 태클거시는 분, 타메를랑님 말고 읽어보고 태클 다시는 것입니까? 참고로 하자면 이 글은 아케치님이 타메를랑님께 예고도 한 글입니다 ㅡ.ㅡ;; 타메를랑님도 그 순간에 뭐라하지도 않고 기대(?)하겠다는 식의 반응을 하셨고요 ㅡ.ㅡ
순간 화가 났습니다만 앨런비님의 말씀을 읽고보니 제가 댓글을 너무 경솔하게 단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타메틀랑님의 책을 읽어보지도 않고 단순히 제식구 옹호하기 식으로 흘러간것 같습니다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 전쟁사에 관심이 많이 여러 전쟁사관련 서적을 모으고 있지만 확실히게 어느부분에 대해 정통한 편이 아닙니다. 일본의 전국시대라면 더욱 그렇지요 앨런비님이 지적하신데로 저와 같은 사람은 한국사가 아닌 동양이나 서양사는 인터넷역사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이런 변명이 위 댓글을 정당화 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태도의 문제랄까요 (하품)
본인이 수고했다는 표현을 쓸만큼의 글인것 같은데 좀 읽다 말았습니다. 내용은 차치하고 문장이 쓸데없이 길고 난잡하며 횡설수설해서 읽기가 어렵군요. 블로그글도 그런식이던데요. 예전에 본적 있는 정신분열증 환자의 수필 같은 느낌이라 안타깝네요. 문장을 가다듬어서 알고 계신 지식을 보통 사람들이 쉽게 이해할수 있게 편하게 쓰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그런걸 전문가라 하지 않나요.
음....어느 책이건 간에 저자의 주관이 전혀 없는 진공상태에서 쓰여지는 법은 없지않나싶네요...암튼 ㅎㄷㄷ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