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나가 지구를 돌아본다면
올리버 제퍼스 글/그림 · 김선희 번역
주니어김영사 · 2023년 01월 16일
아빠와 함께 우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아름다운 색채로 담은 평화의 메시지!
인류가 지구에 살기 시작한 이래 이어져 온
분쟁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그림책
아빠와 아이들이 함께 우주로 떠나는 특별한 여행
“여긴 내 자리야.” “그럼 여긴 내 자리야.” “내 창문이야!” “여기로 보지 마!”
자동차 안에서 쉴새 없이 자리를 가지고 싸우는 아이들. 아빠는 그런 아이들이 제발 그만 싸우길 바란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아이들이 자리 싸움을 멈출까? 아빠는 아이들 데리고 우주로 여행을 떠나 보기로 한다. 아이들에게 우주 모자를 씌우고 자동차도 우주 자동차로 바꾸고 지구로부터 40만 킬로미터, 1년의 거리만큼 떨어진 달을 향해 차를 몰고 떠난다.
우주로 나가 지구를 돌아본다면
“백미러를 통해 우리가 저 멀리 지구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끊임없이 확인하는 게 중요해.”
아빠는 아이들에게 이번 우주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말해 준다. 달에서 돌아본 지구는 1년 전, 아빠와 아이들이 떠나올 때의 지구이다. 이때 지구에 있는 사람들은 온통 다른 데 정신을 빼앗겨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에는 78년을 거슬러 금성에 도착해 지구를 돌아본다. 20세기 중반의 지구, 그때도 사람들은 싸우며 전쟁 중이다. 아빠와 아이들이 지구에서 더 멀리 갈수록 지구의 모습도 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태양에서 본 283년 전 지구에서도, 해왕성에서 본 8000년 전 지구에서도, 인간들은 온통 싸우고 있는 모습뿐이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가 평화롭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
인간은 지구에 살기 시작한 이래, 줄곧 지구가 무척 크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작게, 좀 더 작게 나누려고 공간을 두고 늘 서로 다투었다. 하지만 지구는 무한한 우주에 비하면 고작 수십억 개의 행성 중 하나일 뿐인데 말이다. 마침내 명왕성에 도착해 돌아본 11000년 전의 지구에는 인간이 많지도 않고 생존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바빠서 굳이 싸우지 않는 모습이다. 우주에서 지구를 돌아보던 아이들도 고된 여정이었는지, 더 이상 싸우지 않고 단잠에 빠져 있다. 아빠는 그런 아이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간다.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는 싸움 없는 평화가 가득하길 바라며.
아름다운 색채로 담긴 지구와 우주, 그리고 평화의 메시지
이 책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아일랜드 내전에서 시작됐다. 올리버 제퍼스는 자신의 아이들 할런드와 마리가 지금 이 순간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아일랜드 내전 같은 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가지 않길, 미래의 평화 지킴이가 되길 바라며 이 책을 쓰고 그렸다. 《우리는 이 행성에 살고 있어》 《바다야, 너도 내 거야》 《우리가 만들어 갈 세상》 등 세상을 향해 나아갈 아이들에게 전하는 넓고 따스한 메시지를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했던 올리버 제퍼스는 이번 신작 《우주로 나가 지구를 돌아본다면》에서도 평화의 메시지를 아름다운 색채로 담았다. 특히 아주 먼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온 전 세계 분쟁의 역사를 넓은 시야로 바라보며 풀어낸 평화의 메시지는 무한한 우주 속 수많은 행성 중 하나인 지구에서 살아갈 아이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