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0(화) 4시 20분~5시
함께 한 친구들
1학년 3명, 2학년 5명, 3학년 1명=9명
함께 읽은 책
《솔이의 추석 이야기》이억배 글 그림/길벗어린이
《외톨이 사자는 친구가 없대요》나카노 히로카주 글 그림/이영준 옮김/한림출판사
《꿈꾸는 징검돌》김용철 글 그림/사계절
오늘부터 20분에 읽기로 해서 조금 더 일찍 움직였다,
돌봄터로 들어가니 친구들이 놀다가 자리에 가서 앉는다.
30분에 시작할때와 아이들이 많이 적다.
가장 먼저 아이들이 읽으라는 《솔이의 추석 이야기》를 읽었다.
책 속으로 들어가니 "선생님, 여기 좀 봐요! 옷 벗었어요!" " 바둑교실도 있어요"
간판을 다 읽어본다. 솔이네가 고향으로 가는 장면에서 차가 밀리는 걸 보더니
"와~~ 사람 진짜 많아요!" " 근데 여기 있어요!" 하면서 솔이네 가족을 찾아서 가리킨다.
고향에 도착했을때 할머니를 모두 다 같이 불러보게 했더니 어찌나 크게 외치던지 ㅎㅎ
할머니 기분 좋으시겠다~~라고 하면서 뒤로 읽어나갔다.
"저기 저걸로 뭐 할라고 그래요?" 라며 멍석을 가리키니 다른 친구가 "저거 마당에 까는거야" 라고 알려준다.
강강수월래가 나오니 다 같이 "강강수월래~`"하면서 흥얼거리니 금새 시끌시끌해진다.
달을 보고 보름달이라고 크게 이야기한다.
(한 권을 다 읽을 무렵 친구들이 더 들어온다. 안그래도 시끌시끌한데 더 시끄러워서 잠깐 멈췄다 두 번째 책으로 들어갔다)
두 번째로 도서관 목록에 있는 《꿈꾸는 징검돌》을 읽었다
책을 읽어나가는데
"옷 벗고 그리는거에요?" "선생님, 이 그림은 아까 여기 있던 그 그림이에요" 라며 가*이가 앞표지로 다시 돌린다.
복순이가 시장 가는걸 보고는 " 둘이 사귀는거 아니에요?" ㅎㅎ
시장에서 돌아오는 소를 보고는 " 저 소가 똥을 싸면 저기 저 애가 다 맞을거 같아요" 한다. 역시 아이들의 상상력은 끝이 없다 ㅋㅋ
마지막으로 《외톨이 사자는 친구가 없대요》를 읽었다.
사자의 모습이 변하는 것을 보더니 " 더 이상한데?" 라고 한다.
"저게 뭐야! 진짜 괴물같은데"
다 읽고 나니 서로 자기가 제일 재미있다는 책을 크게 말한다.
선생님이 오시더니 "오늘 이 책들은 안 두고 가시나봐요?" 라고 묻는다 ㅎㅎ
이제 책보내기 사업 책은 두 권밖에 안 남았다고 말씀드리고 추석 잘 보내라는 인사와 함께 돌봄터를 나왔다.
첫댓글 선배님의 열정과 애정이 여기까지 전해져요.^^
책이 하나씩 쌓일 때마다 저희의 뿌듯함도 덩달아 흥이 오르네요. 수고 넘넘 많으셨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