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초에 앙카라 페미 알마니 팀에서 2025모낭 이식받았습니다~
앞머리 라인을 주로 내렸으며, 정수리부터 소갈머리까지 해서 밀도가 떨어지는 부분에 이식하였습니다.
시간순서로 모발이식후기를 작성해보겠습니다~
수술당일 8시에 공항에 도착한 저는 곧바로 현지에서 일하시고 계시는 에이전시 실장님의 도움을 받아 페미 알마니 클리닉으로 향했습니다. 그곳에서 대략적인 견적을 받았고 모발이식 라인을 그렸습니다.
(앞으로 수술하실 분들은 본인이 생각하시는 이상적인 헤어라인등을 생각해서 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단순히 이마라인을 내리면 좋겠다는 생각만 갖고 출국하였는데 결국 그곳에서 그리는 라인에 따라 정확히 모발이식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략적인 생각이 아니라 구체적인 라인을 생각해두고 오셔야 할 것 같습니다. 몇cm내리고 어떤 이마라인을 원하는지 집에서 한번 지워지는 펜으로 그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헤어라인을 그린 후 수술실에 들어가기 전 옷을 갈아 입고 수술실로 들어갑니다.(기다리는 시간은 그때그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후세인씨가 적출을 담당하며, 톨가씨가 주사바늘로 이식할 부분의 전체적인 라인과 밀도를 잡습니다. 그리고 두명의 숙련된 간호사님이 이식을 담당합니다.


< 수술전 라인 잡은후 사진> < 수술후 사진>
마취가 아프지 않다는 다른 후기와는 달리, 직접 마취해보니… 와... 저는 아팠습니다.ㅠㅠ 마취는 크게 적출할 때와 이식할 때로 나뉘는데, 이식할 때 놓는 마취가 굉장히 아프더군요 ㅜㅜ (같이 숙소 생활을 하신 형님께서는 마취가 그렇게 아프지 않으셨다는 거 보니 사람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통증을 느끼는 정도와 대하는 태도가 다르기 때문에 당연한거겠죠)
마취는 한번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번의 전체적인 마취 이후에 부분적인 마취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맨 처음만 잘 참으면 고통 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마취 후 약효가 조금씩 떨어지면 다시 아플 수 있으니 조금이라도 아프면 Pain(페인)이라고 외치십시오. 어느 후기에서 조금만 아프다 싶으면 참지 말고 pain이라고 말하라는 것을 보았는데, 고통을 싫어하는 저는 이를 충실히 이행했고 덕분에 전체적인 마취 이후에 특별한 통증 없이 수술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후세인 적출, 톨가 밀도내기 후 간호사의 이식 전에 간단하게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간호사분들이 알아서 추가 마취를 하고, 이식에 들어가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엔 후세인씨가 약1시-3시반까지 적출을 하였고, 3시반-5시20분정도까지 톨가씨가 주사바늘로 구멍을 내어 이식부위 라인과 밀도를 냈으며, 밥을 먹고 5시40분부터 8시50분정도까지 간호사분들이 이식을 했습니다. 사람마다 적출양 및 이식양도 다르고 여러 제반사정이 동일할 수는 없기 때문에, 참고만 하심 되겠습니다.
수술이 끝나고, 병원에서 주는 진통제와 항생제 약을 받고 숙소로 갔습니다. 비행기를 타고와서 바로 수술을 받고 숙소로 돌아와서인지 좀 있다 뻗어버렸습니다..ㅎㅎ
아, 저처럼 앙카라 도착 후 바로 수술하시는 분들에게 팁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에이전시측에서 보내주는 수술 유의사항에 보면 수술6시간전부터 금식이라고 되어있습니다. 보통 적출 및 이식등의 수술은 현지시간으로 적어도 12시는 넘어서 이뤄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도착후 바로 수술하시는 분들은 수술시간 잘 계산하셔서 미리 많이 먹어두십시오. 저는 아침에 바로 하는 줄 알고, 마지막에 주는 기내식도 안먹고 오후 5시20분까지 약 13시간을 굶었더니 너무 힘들었습니다… ㅜㅜ
앙카라 도착 후 몇일 지나 수술하시는 분들은 어차피 숙소에서 에이전시 실장님이 아침식사 챙겨주시고 수술실에 보내시기 때문에 따로 생각하실건 없습니다.
수술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처음 2000-2500모낭 견적을 메일로 받고 현지에서는 후세인이 2500모낭 정도를 적출할 것 같다고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종적으로 2025모낭만 적출했다는 점이 처음에는 너무 아쉬웠습니다. 힘들게 터키까지 와서 2025모낭이라니요… 저는 3000모낭까지 생각하고 환전에서 갔기 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목이었습니다.
이 부분을 영어를 써가며 후세인에게 아쉽다고 설명하자 후세인은 그만큼만 해도 충분하다고 설명하시더군요
에이전시 실장님말로는, 2025모낭 이상 적출하는 것이 오히려 알마니팀에 이득이 됨에도 불구하고 그만큼만 이식하는 것은 그만큼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셨습니다. 정수리에서 앞머리까지 떨어지는 밀도는 부분적인 이식과 함께 프로페시아등의 약을 통해 보존하면 되고, 머리자체가 없는 앞머리 이식에 많은 모낭을 사용한다고 해도 적출한 모낭만으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2025모낭만 적출했다는 것입니다.
(머리를 밀기 전에는 소갈머리쪽에 머리 밀도자체가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밀고보니 밀도자체가 떨어지기 보다는 머리자체가 굉장히 얇은 상태였기 때문에 후세인측이 약을 통해 충분히 이것들은 굵게할 수 있다고 본 것이고 밀도가 떨어지는 부분만 채워넣은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오히려 감사하더군요. 돈이 아니라 환자를 먼저 생각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000모낭 이식하면 돈을 더 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자를 생각해서 2025모낭만 이식한게 오히려 고마웠습니다. 사람마다 이식모낭수는 제한적입니다. 최대한 가지고 있는 모낭을 적재적소에 적시에 활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번에 2025모낭만 이식한 덕분에 행여 할 수 있는 다음 번 모발이식을 대비하기에는 더 좋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알마니팀 말처럼 프로페시아계열의 약을 통해 정수리에서 앞머리 위쪽을 보존하며, 다음 모발이식에 대비할 계획입니다.
p.s.터키에서 바쁘게 움직이시면서도 세심히 챙겨주신 실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터키음식 맛있게 잘먹고, 영화 잘보고 갑니다 ㅎㅎ
그리고 한국에서 항공권 예약부터해서 수술스케줄 잡으시고 수술 후 관리방법까지 세심히 신경써주신 정진태대표님 역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머리 경과 후기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첫댓글 으아... 아프다니.. 터키는 무시워서 못가겟네
아무래도 마취는 개인편차인가 봅니다 ㅠ 아픈사람은 아프고 아프지 않은 사람은 아프지 않은가봐요..ㅎ 전 안타깝게도 아팠네요 ㅠ
원래 마취 할때는 좀 아픕니다. 마취만 지나면 살만하죠.
터키까지 다녀오시고..고생 많으셨습니다.
세심하게 후기를 적어주셔서 간접체험한 듯한 느낌입니다.ㅠㅠ
저도 간단한 마취하는데도 마취주사가 너무너무 아프게 느껴지는 1人이라..ㅠㅠ
정말 후기에써주신것처럼 모낭당 얼마씩 돈을 지불하는데 1천모낭이면..
꾸준히 관리 잘해주시고 폭풍득모 후기 사진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국내에도 모발이식 전문병원이 많이 있는걸로아는데요 혹시 터키까지 가서 하는 이유가있나요...딴지는 아니구요 궁금해서요..
저도 궁금하네요. 단순하게 비용때문이라면 절대 안갈듯.. 비용이 싸다고 생각하기엔 뱅기값도 있고....
비용이 싸고, 후기도 보니 결과도 괜찮아서요~ 비절개 기준으로 보니 한국보다 많이 싸더라구요~ 특히 대량이식시 그 차이는 커지구요~ 전 대량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적게 심어 아쉽지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