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세에 시작한 철인 도전…세계 무대서 한국인 첫 에이지부 입상창원 김성주 전 대한자전거연맹 부회장, 독일 챌린지 로트서 최고령 완주 특별상도
“나이는 도전을 막는 이유가 될 수 없었습니다.”
67세에 철인3종에 입문한 김성주 전 대한자전거연맹 부회장이 세계 최고 권위의 장거리 철인3종 경기인 ‘2026 챌린지 로트(Challenge Roth)’에서 한국인 최초로 에이지(연령별) 부문 입상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창원에 거주하는 김 전 부회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로트에서 열린 ‘2026 챌린지 로트’에 출전해 에이지부 시상대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60대 후반의 또 다른 한국인 선수도 에이지부 1위를 차지해 한국 선수 2명이 나란히 입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 전 부회장에 따르면 이는 41년 역사를 가진 챌린지 로트에서 한국 선수들이 거둔 첫 에이지부 입상 기록이다.
올해로 41회째를 맞은 챌린지 로트는 세계 각국에서 참가한 선수 5000명과 자원봉사자 7000명이 함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장거리 철인3종대회다. 수영 3.8㎞, 사이클 180㎞, 마라톤 42.195㎞ 등 총 226㎞를 하루 만에 완주해야 하는 극한의 경기로, 세계 철인들에게는 ‘꿈의 무대’로 불린다.
이번 대회에서 김 전 부회장은 에이지부 입상과 함께 완주자 가운데 최고령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두 배의 영예를 안았다. 강인한 체력과 끈기는 물론 평생 스포츠 정신을 몸소 보여준 결과라는 평가다.
김 전 부회장은 “늦은 나이에 철인3종을 시작했지만 꾸준히 훈련하며 도전한 끝에 세계적인 대회에서 입상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나이는 도전을 포기해야 하는 이유가 아니라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갈 수 있는 또 다른 출발점이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자전거연맹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사이클 발전과 생활체육 저변 확대에 힘써온 체육인이다. 철인3종 입문 이후에도 꾸준한 자기관리와 훈련을 이어오며 국내외 대회에 도전해 왔다.
체육계에서는 이번 성과가 단순한 개인의 입상을 넘어 한국 시니어 스포츠의 새로운 가능성을 세계 무대에 알린 사례라고 평가하고 있다.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건강한 노년과 평생 스포츠의 가치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이자, “도전에는 나이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한 감동의 기록으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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