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례어르신은 효도의집을 아들이 짓고 다 샀으니 걱정 말고 사세요라고 하신 말을
정말로 아들이 산 줄 알고 있다.
그래서 다른 어머니들과 다툼이 많은 편이다.
오늘도 신발도 다 가져시는 모습을 보인다.
점심을 드시고 가면서 " 질부도 어서 가서 밥 먹어? 라고 한다.
그리고 나서 얼마 있다 대중방으로 가서 창문으로 보니 어르신이 감을 따 가지고 오시는 모습이 보인다.
그래서 할머니에게 " 사무실로 가시게요." 하고 말씀을 드리니
할머니는 나는 감을 따지 않았다고 하신다.
그 모습을 보니 그냥 땄으면 땄다고 하시면 될 것을
꼭 뻔한 거짓말을 하는 복례할머니가 미웠다.
복례할머니와 함께 사무실에 가서
여기 저기서 나오는 감을 보며서 우습기도 하고
거짓말한 어르신이 나쁘게도 보였는데
교무님께서 하시는 말씀이 같이 먹는 음식이니 익으면 같이 먹자고 하신다.
그렇게 조용 조용 이야기를 하니 어르신도 미안한 마음이 저절로 생기신거 같다.
방에 돌아오셔서 할머니께서 하시는 말씀이
" 질부.. 아들이 오면은 주려고 땄어 이제는 따지 않을께..
우리 아들이 오면 감 땄다고 하지마.."
이런 할머니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면서
" 알았어요.. 아무말 안할테니까. 걱정마세요!" 라고 말씀 드리니
고맙다는말을 하신다.
** 거짓말도 하는 것이지요 ...거짓말 하는 마음이 보일 텐데요 ... 떄로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이유가 있지요 ..나도 그러는 것이 있을 거구요 **
~~~~~~할아머지 목욕
토요일은 할아버지 목욕하는 날이다.
할아버지 목욕은 교무님, 국자임, 도원님, 세분이 할아버지 목욕을 시킨다.
조금 건강한 분들은 목욕을 시키고
움직이지 못하는 분들은 나보고 하라고 교무님이 시키신다.
손톱, 발톱 깍으라고 시키는 것도 좋다.
그런데 코털까지 깎아드리고 목욕도 시키고 하라고 한다.
순간 경계가 왔다.
성한 할아버지 같으면 이해가 된다.
그런데 움직이도 못한 할아버지를 목욕 할려면 여간 힘드는게 아닌데...
몸을 부린 상태라 목욕 한번 시킬려면 정말 짜증나고 화도 나고.....
그래도 시키신 일이라 소리 없이 하고 나서
힘든 일은 남자분들이 해줬으면 하고 생각하게 된다.
** 상대의 마음을 헤아리고 워낼 마음으로 나의 그 마음을 전달해 봐야지요 **
~~~~~~~`
막힌 화장실
일요일 쉬고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서 내 담당 방으로 가니
향기로운 냄새가 .. 내 코를 찌르는게 아닌가
화장실 문을 여니 너무도 기가막힌 현상이 일어난게 아닌가
변기통이 철철 넘는게 아닌가..
“ 도대체 누가 쌌어?” 인숙할머니 “ 내가 쌌어” 라고 대답한다.
“ 물이 안내려가면 큰 화장실로 가지 왜 여기다 샀어?” 하니 “
무서워서 못 갔어.. 가다가 넘어지면 다칠까봐 그랬어” 라고 한다.
그 모습을 보고 “ 잘했어”라고 대답했다.
그래 다치면 큰일이지..
정말 인숙 할머니가 옳은 선택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에게 말을 그렇게 하고
나는 사무실에 말해서 변기통 뚫는 거를 사달라고 해서 이틀동안 고생을 했다.
** 또 막혔네요 ..이제 이런 경계는 공부가 되었으니 다른 경계 잡아 봐요**
~~~~~~~`
계속되는 통화
오늘은 병원에 쉬는날이라 들렸다.
주사를 맞고 물리치료를 하려고 물리치료실에 들어가 찜질을 하고 있는데
환자들이 하나 둘 들어오는데
핸드폰이 울린다.
물리치료사가 받는다. 하참을 받는다.
환자들을 몰리기 시작하는데 전화만 하고 있다.
정말 마음이 걸린다.
자꾸 신경이 쓰인다.
내 마음이 이럴 때 다른 환자분들은 어떨까?
나보다 더 할까?
아님 내 마음과 반대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누워만 있을까?
내 마음만 요란한 걸까?
정말 복잡한 마음이다.
오늘 하루는 정말 기분이 엉망인 날이다.
** 치료를 못받는다 싶으니 요란한 것이지요 ... 그러고 있는 마음을 바라 보고 있으면 전화는 나중에 하시고 치료를 좀 해주시면 안될까요 하고 말할수도 있을텐데요 **
~~~~~
아나바다 행사
어린이집 잔디밭에서 아나바다 행사가 열렸다.
북한 어린이 돕기 위한 행사인 만큼 뜻 깊은 날이었다.
며칠을 행사장을 꾸미기 위해 고생한 만큼 야경도 아름다웠다.
어린이들과 행사를 먼저 시작했다.
조별로 담당 선생님과 어린이. 어르신을 맡아서 관리하고
식혜를 사드리기 위해 어르신과 어린이를 데리고 갔다.
와보니 14조 식탁에 귀빈들이 앉아 계셨다.
14조 식탁에 귀빈석을 만들었으니
다른 자리 가서 앉으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경계가 생겼다.
이미 자리는 다 정해져 있고
의지력 없는 두 어르신과 5명 어르신를 어떻게 하라고...
우선 두 어르신을 빈자리에 앉히고
어린이 한명을 빈자리에 앉히고 또 한명은
다른 어린이와 같이 좀 앉으라고 했더니
“ 자리가 좁아요”한다.
난감해 하고 있는데 학부형 한분이 아이 이름을 부르며 찾아오셨다.
사정 이야기를 하니 학부형님이 아이를 데리고 가셨다.
그러는 사이 세명의 어린이는 각자 다른 어린이들과 함께 어울려 앉아 있었다.
자리를 잡고 다시 김밥과 다른 먹거리를 사오고 보니
먼저 사온 식혜는 같이 식탁에 앉은 어린이들이 이미 먹어버렸다.
그래서 다시 식혜를 사다 드리고 김밥과 같이 드시게 했다.
그런데 이제 막 김밥을 잡수시기 시작했는데 방송이 들린다.
식탁을 정리하고 다음 손님 맞을 준비를 해주시라는 하는 방송이다.
또 경계다.
‘ 아니 이제 막 어르신들 잡수시기 시작했는데..
애들은 또 먹고 있는 걸 어떻게 하라구...’
14조 식탁이 귀빈석으로 바뀌는 바람에 자리 잡으러 왔다 갔다 하는 사이에
시간이 그렇게 흘러 가 버렸나?
움직임이 불편한 어르신에 5명의 애들을 함께 관리하다보니 시간이 더 많이 소비가 된 것을 느끼면서도 어르신, 애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
애들은 학부형을 찾아 흩어지고
효도의집 어르신 두 분은 남아있는 김밥과 음식을 봉지에 사서 들어가셔서 잡수시고
손에 들려드리고 나서도 어르신, 어린이를 위해서 최선의 봉사를 못한 것에 마음 한구석 서운함이 남아 있었는데 식탁 정리하며 바라보니
14조 식탁 자리가 무대 정면이고 제일 앞자리여서 역쉬 귀빈석으로도 손색이 없었다.
‘ 아 그래서 14조 식탁을 비워 주시라고 했구나’ 라고 느낄 수 있었다.
월요일 직원조회 시간에 다음 행사 때는 귀빈석을 꼭 챙겨주시도록 건의 하는 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표하고 보니 마음이 가벼웠졌다.
** 행사하면서 경계였네요 ... 그것으로 공부를 하고 보니 다음 행사를 위한 건의가 되어지네요 **
~~~~~~~~~
말 한마다리도
오늘 아침 출근해서 서로서로 일을 시작했다.
비는 오지만 마음은 가벼운 아침이다.
2층 일을 시작하는데
혜순님이 쓰레기 통을 가지고 나오면서 쓰레기 통이 가득찼다고 하면서
비우러 간다고 한다.
나는 쓰레기 담당이 순경님이라
"응, 그래요. 어제 쓰레기를 안비워서.." 라고 대답을 한다.
그렇게 대답을 하고 나서
'아차!! 내가 말실수를 했구나.
어제 일이 많아서 하지 못하였으니
안해서가 아니라 하지 못하여 라고 대답을 했어야했는데..'
내 마음을 돌아보며 문뜩 말 한마디에 천냥 빚갚는다는 말이 생각난다.
말 한마디라고 한번 쯤
생각하고 듣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여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 그래요 말하는 내가 보엿군요 ... 말한마디로 천냥빚 갚는다는 말이 새롭게 느껴져 왔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