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사 시험의 마지막 관문은 면접시험입니다.
1차와 2차의 어려운 관문을 뚫고서 마지막 3차에서 극소수가 불행하게도 좌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너무 잔인한 일이죠.
1차와 2차에 관한 정보는 꼭 입맛에 맞는 정보는 부족하겠지만 양적으로는 꽤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면접에 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금년(2002년)에 가장 까다로운 면접(무려 25분 ~ 30분 소요)을 치른 경험을 여러분께 참고로 제공하고자 합니다.
1. 복장
면접 시험을 보러 갈때는 정장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 정장은 투피스에 브라우스를 받쳐 입는 거겠지요.
바지 보다는 치마가 정장입니다.
원피스 보다는 투피스가 정장입니다.
남자는 양복을 입고 넥타이를 단정히 매야 합니다.
잠바나 운동화를 신고 가는 건 노무사 하기 싫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습니다.
10기에서 잠바 입고 면접 본 사람은 불합격하였다고 합니다.
2. 면접 준비자세
1) 면접관 앞에서 긴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 됩니다.
사실은 일부러 긴장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다들 긴장하지요, 너무 긴장되어서 견디기 어렵다면 우황청심환이라도 먹고 면접을 보는 것도 괜찮을 듯...
그러나 면접관과 농담을 주고 받고 깔깔거리고 웃거나 하면 그 다음 발표날을 기다리면서 불안해질 듯...
2) 모르는 질문 처리
모르는 질문에는 침묵을 지키면 안됩니다.
분명하게
"모르겠습니다. 힌트 좀 주시겠습니까?"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 저러 하게 생각합니다"
"약 1분 정도 생각을 정리해서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하고 성의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될 것입니다.
3) 스트레스 면접
수험생의 답변에 대하여 면접관이 이의를 제시하는 경우에 어떤 수험생은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하고 면접관과 언쟁을 벌이다가 낙방한 사례가 있습니다.
수험생이 면접관과 언쟁을 벌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일입니다. 합격한 후에 자신의 견해를 책이나 논문으로 발표할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일단은 합격하고 난 뒤에 소신껏 행동하여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4) 면접 준비 공부
근로기준법,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 등 기본적인 법조문은 읽어 보고 면접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5) 질문을 유도하는 면접
수험생이 평소에 자신있는 분야로 면접관의 질문을 유도하는 것도 훌륭한 전략 전술이 될 수 있습니다.
면접관이 "관심있는 분야"나 "노무사가 되어서 무슨 일을 하고 싶은가?" "노무사가 되고자 하는 이유" "현재 하고 있는 업무" 등에 관하여 질문을 하는 경우에는 수험생이 평소에 공부가 깊이 되어 있어서 자신있게 답변할 수 있는 분야로 질문이 집중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입니다.
3. 면접과정
1) 면접관 앞에 가서
"선생님 반갑습니다. 000입니다"
하고 허리를 굽혀 인사를 드린 다음 준비되어 있는 의자에 단정하고 바른 자세로 앉습니다.
2) 면접이 끝난 후
"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하고 인사한 후에 일어나서 퇴실합니다.
3) 난처한 질문 처리
스트레스를 주는 끈질긴 말꼬리 잡기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무의식중에 모른다고 머리를 긁적이거나 고개를 옆으로 꼬거나 다리를 흔들거나, 찡그리는 등 평소의 습관이 나타나기 쉽습니다.
항상 단정한 자세를 흐트러트리지 않고 면접관의 눈이나, 눈과 눈 사이, 코, 또는 입을 보면서 말을 합니다.
가급적 발음을 명확하게 해야 합니다.
입속으로 우물거리거나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서는 안될 것입니다.
4. 면접장소 및 면접관, 소요시간
대개는 2차시험을 보는 산업인력공단과 같은 장소에 있는 중앙노동위원회 강당에서 합니다.
오전과 오후로 나누어서 하되 오전반은 08:30분, 오후반은 12:30까지 출석해야 합니다.
수험생 전체를 6개조로 나누어서 각조에 3명의 면접관이 질문을 합니다.
각 조마다 면접관은 노동법 교수, 노동부나 노동부 산하 기관의 공무원, 노무사 각 1명씩 3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험생이 1명씩 입장하여 자기 조에 속한 면접관 앞에 가서 앉으면 3명의 면접관이 수험생 1명에게 집중적으로 질문공세를 폅니다.
면접 소요시간은 수험생 1인당 평균 15분 정도이며 5분 정도의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저는 앞서 말씀 드린 바와 같이 25~30분 걸렸습니다. 운이 좋은 사람은 5분도 안 걸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금년(2002년)에는 2조와 4조의 면접이 까다로웠고, 다른 조는 편안하게 면접을 하였다고 합니다.
5. 질문 내용
2차시험 출제 수준의 각종 질문을 합니다.
면접 대비 스터디를 해야 할 거라는 농담이 나올 정도입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노무사와 전혀 관련이 없는 엉뚱한 질문을 하여 순발력을 테스트 하기도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면접관 A
1) 선생님이 000씨 입니까?
2) 몇시에 왔습니까?
3) 점심 식사 드셨습니까?
4) 배고프시겠습니다.
5) 자녀는 몇이나 두셨습니까?
6) 아들 있습니까?
7) 그 중에 군대 갔다 온 아들 있습니까?
8) 요즘 대선을 앞두고 병역 문제가 이슈로 떠 오르고 있는데, 이른바 특수층의 병역 면제에 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9) 병역문제로 인하여 말썽이 많은데 징병제와 모병제 중 어느 것이 낫다고 생각하십니까?
10) 그 낫다고 생각하는 논거는 무엇입니까?
11) 징병제가 말썽이 많으니 차라리 모병제로 전환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2) 그 논거는 무엇입니까?
13) 종교 등 양심상의 사유로 군대를 안가는 사람들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4) 그 논거는 무엇입니까?
면접관 B
1) 취업규칙과 단체협약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2) 효력은 어느 것이 우선하여야 합니까?
3) 그 논거는 무엇입니까?
4) 취업규칙보다 단체협약에 우선적 효력을 부여하는, 즉 규범적 효력을 부여하는 근거를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5) 사업장에는 취업규칙 이외에도 인사규정, 상여규정 등 부속규정이 있는데 이러한 규정들은 사용자가 일방적으로 개정할 수 있습니까?
6) 그 근거는 무엇입니까?
7) 현재 우리 나라에서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이 대목에서 약간 생각하는 표정으로 눈을 지그시 감았다 뜨면서, "힌트 좀 주시겠습니까?")
면접관 C
1) 노무사 시험에 응시하게 된 동기가 무엇입니까?
2) 여러 전문 자격사가 있는데 왜 노무사 시험에 응시하게 되었습니까?
3) 다른 자격사보다 노무사 시험에 도전하게 된 직접적인 이유가 무엇입니까?
4) 선생님, 고생하셨습니다.
첫댓글 15분 동안 정말 많은것들을 물어보는군요..후아~!! 암쪼록 이번 3차 보신는 분들 침착하게 잘 응하시고 좋은 결과 기다립니다 아자아자!!
많은 참고가 됐습니다.... 더 긴강이 되는군요...모두 건승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