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악몽' 될 것…2025년 춘절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는 이유 / 1/29(수) / 현대 비즈니스
◇ '중국 악몽' 트럼프 행정부
1월 29일은 14억 중국인에게 일 년 중 가장 중요한 명절 춘절(春節·설)이다. 중국에서는 도시에서도 농촌에서도, 찬란한 「중국몽(中国夢)」의 문자가 펄럭이고 있다.
사실 '중국몽'은 365일 걸려 있다. 2012년 11월 시진핑 총서기가 탄생했을 때부터 구호는 일관되게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 실현'. 길기 때문에 줄여서 '중국몽'이라고 부른다. 영어 번역하자면 '차이니즈 드림'이다.
하지만 올 춘절만큼은 '중국 악몽'이 속삭이고 있다. 어쨌든 춘절을 9일 앞두고 태평양 저편에서 '악몽'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했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도 심야에 중계되었는데, 얼마나 강렬한 대통령 취임식!
"남부 국경지대에 군대를 파견해 침입자를 막는다"
"파나마운하는 중국이 운영하고 있지만 우리가 되찾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 오후부터 대중이 모인 앞에서 지구온난화 방지 파리협정 이탈 등 차례로 대통령령에 서명해 나갔다. 중국이 공포에 떨게 될 대중 관세도 봄쯤 시작될 가능성이 있다.
여기서는 상상이지만 어쩌면 시진핑 주석이 춘절 연휴에 너무 좋아한다는 영화 대부를 다시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 트럼프 신행정부에 있어서 미·중 관계
중국에서 보면 트럼프 새 행정부란 바로 대부에 나오는 마피아 콜레오네 일가와 같은 것이다. 말론 브랜드가 연기하는 돈 콜레오네는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다.
그 곁을 지키는 JD 반스 부통령은 지난해 7월 지명수락 연설에서 중국 공산당을 강렬하게 비판해 중국을 아연실색하게 했다. 마이크 월츠 안보담당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보이콧 운동을 전개했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홍콩인권민주주의법과 위구르 강제노동방지법 통과를 주도해 중국이 입국금지로 지정했다.
엘브리지 콜비 국방차관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중단하고 모든 군사능력을 중국에 집중하라는 중국 거부 전략을 주창하고 있다. 참고로 콜비 차관은 시진핑 주석을 흔히 대부에 비유하고 있다.
어쨌든 중국으로서는, 「악몽의 정권」의 발족에 한정(韓正) 국가부주석을 파견. 반스 코와모테 부통령을 만나 트럼프 대통령의 조속한 방중을 요청하는 등 위무에 힘썼다.
아울러 시 주석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며 염불처럼 외웠다.
"상호존중, 화평공처, 합작공인(※이긴다, 이익을 본다는 뜻의 중국 한자)"
이는 시진핑의 열두 글자로 불리는 대미 외교의 상투구로 "상호 존중하고, 평화롭게 공존하며, 협력해 함께 승자가 된다" 는 뜻이다.
그런데 이런 미사여구가 대부에게 먹힐까? 이리하여 미·중 관계는, 해도(海図) 없는 항해에 출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