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수의 홈런으로 3:2로 한점을 앞서갑니다.
힘들지만 그래도 오늘은 이기겠구나...마운드에는 중간부터 나온 옥춘이가 9회까지 막아줄 것이고 아니면 불안하지만 그래도 애정이 있는 우작가가 펜대 놓고 경기 끝내겠지...
그러나 안 될 때는 뭘 해도 안된다는 걸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주자가 나가자 포수를 김정민에서 조인성으로 바꿉니다. 제 머릿속에 사신이 낫질을 풀스윙 했지만, 설마 했습니다. 대주자 이종욱은 결국 도루에 성공합니다. 이후 이어지는 조인성의 바깥 리드의 대향현....주자가 채워집니다.
고영민이 땅볼에 가까운 변화구를 쳐서 중전안타를 만듭니다. 발 빠른 이종욱 홈으로 들어옵니다. 3:3 동점.
여기서 막고 연장 가서 이기자...말도 안 되는 얘기입니다. 이미 김정민이 빠져있고 오늘은 좀 부진했지만 제일 뜨거운 안치용을 손인호로 교체한 상태입니다. 사신의 형상이 점점 뚜렷해집니다.
김현수에게 결국 볼넷을 허용하여 주자 만루,,,옥춘이 내리고 정재복 올립니다. 정재복은 올 시즌이 끝나면 정밀검사 받아야 합니다. 팔 빠져 있을지도 모릅니다. 역시나 조인성의 바깥 사랑으로 볼카운트는 노스트라이크 3볼이 됩니다. 참 기가 차더군요.
김동주 예의상 스트라이크 하나 먹어주고 다음에 던진 한가운데 공 받아칩니다. 김동주입니다. 두말할 필요 없는 끝내기 안타입니다.
끝나고 오늘의 수훈 선수 인터뷰를 합니다. 김동주와 고영민...고영민이 그럽니다. "코치님의 바깥쪽만 노리라고 했다."...
이젠 김재박 감독도 신뢰가 안 갑니다. 막 2군에서 올라온 박용택을 손인호 대신 씁니다. 네임벨류야 당연히 박용택이 위지만 3할 근처 타율의 손인호를 뺄 만 했었나요? 투수교체 타아밍은요? 2번에 가장 잘 어울리는 박경수는 왜 7번에 놓나요?
야구를 끊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말해도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LG의 야구를 보고 있는 제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전력상 플옵은 전혀 무리고 6위 올라가기도 힘들거 같은데, 그 작은 1승에 그리 목 매다는지...한숨만 나옵니다.
첫댓글 김정민을 조인성으로 바꿀때 설마 했는데;;
기숙사에서 두산 팬인 여성분과 보다가 한숨이 계속 나오고, 암튼 저도 야구가 막 싫어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역전패가 분위기를 가라 앉히지 않았음 하는데, 에구~ 할 말이 없습니다.
엘지도 참 난국이네요...뭐 하나 맞물리는게 없으니..
김재박 자진사퇴. 이기사 빨리 보고싶습니다. 진짜 김재박은 왜 욕안먹는지 신기하던데요.//
오늘 보다가 진짜 짜증나 죽는줄 알았습니다. 김재박은 엘지 야구에 안어울립니다. 제발 자진사퇴해주시길 바랍니다.//
저도 오늘부로 LG야구 안볼껍니다......라고 말하지만 내일 또 보고있는 내모습...ㅠㅠ 젤발 잘좀 하자~ㅠ
엘지팬분들 힘내세요!~ 저도 올시즌 초반에 타이거즈 경기가 그렇게 보기 싫었습니다.. 그래도 버티니까 살아나더군요(오늘은 참 답답하게 졌지만요 ㅠ) 조범현 밑에서도 이만큼이나 해주니 그저 감사할뿐이죠.. 기아-엘지 전통의 강호 연합 감독퇴진 운동이라도 벌여야 하나요?
조인성으로 바꿀때 패배를 직감하고 있었습니다...그 이종욱 하나 잡는게 그리 중요한지...결국 이종욱도 못잡고 경기도 지고...뭐하는 짓인지...
이종욱을 묶는게 중요하긴 하지만 어떤 포수가 나오던 사실 통계적으로 보자면 도루성공확률이 저지율보다 훨씬 높은데(이종욱이나 이대형등 80%대의 최고수준일 경우) 굳이 바꿀 필요가 있나 싶긴 하더군요.1루주자를 묶을 방법이 포수교체만 있는것도 아니고요.. 아무튼 포수교체,수비교체,투수교체 타이밍등 오늘 LG가 9회에 보여준 작전과 타이밍은 정말 안좋았네요,
그때 상황이 이미 1사였습니다. 주자가 2루에 성공적으로 들어간다고 해도 투수와 포수가 호흡을 맞춰 두 타자를 잡아내면 그걸로 게임이 끝나는데, 솔직히 김재박 감독이 김경문 감독에게 놀아난 꼴입니다. 부상 중이지만 빠른 이종욱을 대주자로 기용, 여기에 김재박 감독 포수 조인성으로 교체...아마 김경문 감독이 속으로 걸려들었어를 연발했을듯.
전..가끔 이렇게 팀이 못해도. 열심히 애정가지고 응원하시는분들 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오버하는게 아니고 진심으로) 개인적으로는 고등학교때 정말 닉스에 목매달고 닉스이기면 하루가 행복하고, 닉스가 지면. 하루가 우울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2000년대 와서는 네츠로 팬을 바꿨습니다. 거기에는 솔직히 닉스의 대기권돌파급 삽질이 큰 이유가 되기도 했었구요 아직도 마음 한구석엔 뭔가 찔리는, 떳떳치 못한 느낌을 가지고 있거든요. 팀이 아무리 오랫동안 부진해도 끝까지 팬으로 남아서 열심히 응원하는 분들이야 말로 진정한 팬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참 어제 경기...진짜 피가 거꾸로 솟는...이젠 더 이상 안볼거야...하지만 또 티비를 키게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