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로드 맵은 ‘저축-비용 줄이기-투자하기’라고 합디다.
1단계(0-2500만원)에서는 절약하기인데 수입의 절반 이상을 저축하고 생활비를
줄여 일단 목돈을 만들어야 한답니다. 일하지 않아도1년 간 버틸 수 있는 정도의
자본을 모으면서 악성 채무를 갚고 신용점수를 높여놔야 하고, 일단 목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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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련되면 2단계(2500-1억)에서는 주거비용을 줄여야 합니다. 부자는 푼돈에
목숨을 걸고, 오히려 목돈은 지른다고 하더이다. 도박판에서도 학교가다 가랑비에
옷을 젖는 경우가 많다며 지를 때는 사정없이 지르지만 죽을 때는 의심하지 말고
죽어야 한다고 꾼들이 하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 반평생이 지르다가 거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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났으니 이제 충분히 생각하고 준비해서 마지막 한 판에 승부를 걸 생각입니다.
구정이 앞으로도 이틀이나 남아서 시간 보내기가 녹록치 않습니다. 먹고 자는
일은 문제가 없는데 생산적인 일을 할 수가 없어서 안성을 다시 갈까 어쩔까 장고
중입니다. 오후에도 당구나 스크린 골프 외에 별다른 스케줄이 없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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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에 화제가 된 드라마‘SKY 캐 슬‘ 이 종편을 맞았는데 입시철이라 그런지 핫
포테이토가 되었습니다. 수시 학 종 문제가 터지고 입시코디 문의가 핫 하니까
요즘 지방에 있는 부모 또한 관심을 두는 경우가 있어 문의가 쇄도한다고 합디다.
완벽한 제도는 없을 것이지만 ‘스카이 캐 슬’의 내용처럼 입시코디의 주 고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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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공무원과 정치인, 교수 같은 전문직 종사자였다는 게 이 시대의 민낯을
적나하게 투영시킵니다. 그래서 “부모의 능력에 따라 대학 수준과 당락이 결정되는
학 종을 폐지해야 한다.”(‘공정사회를 위한국민모임’ 1일 기자회견)
“학 종의 공정성을 담보하고 입시경쟁 고통 해소, 사교육비 절감 등을 위한 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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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다.”(‘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29일 기자회견) “학 종은 사실상 학벌세습의
도구”라며 “부모의 돈과 정보력, 인맥을 활용해 자식을 명문대에 보내는 것은 드라마가
아닌 현실”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입을 모았습니다. 드라마에서처럼 현실에서도 교내대회
수상경력을 위한 비교와 대비 컨설팅, 자기소개서 첨삭·대필 등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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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나서 이런 문제를 해소하고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수상경력 대입 미반영,
자기소개서 폐지, 공공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 추가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란 주장은
옳은 민의라고 생각하지만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니 적폐청산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도 이번에 학 종에 대해 처음 알았는데 대입의 공정성은 학 종의 공정성과 맞닿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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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습니다. 학 종은 입학사정관 등이 참여해 학생부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추천서, 면접
등을 통해 학생을 종합평가하는 전형입니다. 수도권 지역 중·상위권 대학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전형방식이지요. 특히 학생부 기록에 있어서 고교 간, 지역 간의 심각한
격차는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를 야기한다고 봅니다. 부모 능력의 격차가 아이에게 대물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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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은 보편적인 어른들의 생각일 것입니다. 대입제도 개편 공론화
위원회의 ‘숙의자료집’을 보면 최근 학부모의 재력과 인맥에 고비용의 컨설팅을 곁들여
자녀의 학생부 기록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학부모가 늘고 있다는 게 학 종 반대자들의
주장입니다.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는 학생부에 기재되는 창의적 체험 활동(자율, 동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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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 진로)의 질적인 면에 무조건 영향을 미칩니다. 실제로 2018년 3월 교육부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49개 대학 138건의 논문이 부모와 자녀가 공저자로 돼
있었답니다. 이 때문에 최근 교육부는 학생부에 기재할 대입제공 수상경력 기재 개수를
제한하고, 부모에 영향을 받는 소논문(R&E) 활동 기록을 학생부에서 퇴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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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가 학 종의 실태를 파헤친 ‘대학입시의 진실’에서 학부모가 입시에 대한 최소한의
기본정보와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춰야 하는지에 대해 입시전문가가 출제한 관련문제를
갖고 전국 학부모 1500명에게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결과는 대도시로 갈수록 점수가
높아졌습니다. 서울 강남 3구는 평균(55.4점) 보다 3.3점 높은 58.7이었고, 월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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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이 700만 원 이상 가구가 57.6점으로 300만원 미만 가구(50.5점) 보다 7.1점이나
높은 것으로 나왔습니다. 결과적으로 학 종이 ‘금 수저 전형’이면 수능은 흑 수저 전형인가?
몰아보기로 ‘캐 슬’ 을 보면서 저는 흑수저임에도 불구하고 금 수저들이나 할성싶은
입시코디를 어느 부분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시험지 유출 같은 부정한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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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외하고 말입니다. 극중 입시코디네이터를 보면서 ‘미스터선사인‘ 전당포 주인 역
김병철 캐릭터가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인간성은 제가 조금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한서진(염정아)과 김주영(김서영)의 연기도 압권입니다. 제가 우리 에스더 학원에 갔다가
김주영의 카리스마를 에스더에게서 보았고, 정 준호 작은 딸 예나(이지원)를 보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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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주 생각이 많이 났습니다. 에스더가 숙대 앞에 입시학원을 개원하고 두 달째 집세를
냈을 것입니다. 엘셀런트. 아빠가 에스더 나이에 에스더를 낳아 키웠는데(3세) 에스더는
제법 안정적인 입시코디네이터를 하고 있으니 가문의 영광이며 청출어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피카소부친처럼 미술을 접고 예주 코디까지 에스더에게 다 맡겨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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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에 올라온 에스더의 티칭을 읽는 것으로 그리움과 애잔함을 대신하겠습니다.
“난 언니들이 조금 더 당당하고 씩씩하고 제 멋대로 살았으면 좋겠어, 아닌 건 아니라고
싫은 건 싫다고 하면서 자기 잘난 맛에 살았으면 좋겠어. 자신 있게 그림을 그리고
실컷 느끼고 노력으로 얻은 정당한 실력으로 진정한 자부심을 느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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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당당하게 힘껏 싸웠으면 좋겠어. 부조리에 무릎 꿇지 않았으면 좋겠어.
내가 얼른 무서운 사람이 돼서 이 바닥 부조리를 없앨게. 용기를, 용기만, 작은
용기라도 꼭 쥐고 있어줘. 어른들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교수도 선생님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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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마. 처음으로 꾼 꿈 꼭 이뤄. 누가 뭐래도 무슨 이유에서건 스스로가 진정으로
하고 싶다고 생각한 걸 해내면 그만이야. 어차피 나를 위해, 내가 행복하기 위해
사는 거야. 그것이 효도거든. 우리 조금만 더 견디면서 나를 지켜내자. 할수 있어.
은근 별거 아니야(에스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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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쉬운 건 없어 특히나 미술은 더 그래. 평생 즐기려면 무조건 1만 시간이
필요할 지도 몰라. 학교 입학은 부분일 뿐이야. Soo_lab 리스팩트! 그렇다고 겁먹을
필요없어. 실패하면서 오래버티면 돼. 아빠는 이것을 즐긴다고 말해. 은근 별거 야니야.
이 말 맘에 들어. 에브리바디 힘!
2019.2.3.sun. 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