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자연의 힘'에 무기력한 태국…방콕 초비상반세기 만 최악의 홍수로 침수 위기에 처한 태국 수도 방콕에 초비상이 걸렸다.
정부마저도 자연의 힘 앞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태국에 대재앙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태국 기상청은 28일 "이번 주말 방콕을 가로지르는 차오 프라야 강이 범람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태국 정부 당국은 대자연의 힘 앞에 통제 불능을 선언했다. 잉락 친나왓 총리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자연의 힘에 저항하는 것"이라며 "상류 지역에서 방콕으로 유입되는 물을 통제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만 명의 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도로에는 피난 가는 차량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다.
홍수에 대처할 뾰족한 수가 없는 이들은 망연자실한 표정만을 짓고 있을 뿐이다. 이것은 자연의 힘"이라며 허탈한 표정을 지었다.
물에잠긴 유적지 모습
"어제는 임신부가 보트에서 아기를 낳았다"고 전했다. 수많은 뱀도 도심에 밀려들어오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태국만으로 물이 빠지게 하기 위해 방콕 동부 일부 도로에 수로를 파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주요 건물에는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모래주머니가 쌓여 있다. 220여만 주택이 침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범람 임박’ 방콕, 왕궁 침수에 소나기까지바닷물 만조 때문에 태국 홍수 사태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주말을 앞두고
태국 정부가 수도 방콕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이런 가운데 28일 밤 방콕 시내에는 소나기까지 내리면서 침수 공포를 더욱 부채질했다. 방콕 포스트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29일 오후 6시쯤 짜오프라야강 수위가 최고치인 2.65m를 기록해 대규모 범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북부 지역에서 강물이 계속 유입되면서 방콕 북부와 동·서부, 짜오프라야강 주변에 침수 지역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방콕 포스트는 짜오프라야강 서안에 위치한 톤부리 지역이 며칠 안으로 50㎝~1m가량 물에 잠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톤부리는 방콕의 상징인 왕궁이 위치한 곳이다. AP통신은 왕궁 담장조차 한때 발목 깊이까지 물이 들어차면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현지 방송에서 톤부리 일대가 침수될 경우 정부로서는 속수무책이라고 털어놨다.
●수재민 800만… 한반도 1.5배 면적 침수
9개 주에 12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임시 보호시설을 설치했다. 강물 흐름을 막고 있는 방콕 북쪽 5개 도로 일부를 파헤쳐 수로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수꿈뽄 수와나탓 교통부 장관은 "5개 도로가 물 흐름을 방해한다는 견해를 밝힌 전문가는 아무도 없었다."면서 "도로를 파헤치는 것은 불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태국에서는 지난 7월 25일부터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된 대규모 홍수로 7000만 인구 중 800만명이 넘는 주민들이 홍수 피해를 입고, 공장 밀집 지역들이 침수되면서 60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의 대량 실직 사태가 벌어졌다. 지금까지 침수된 면적만 해도 한국의 1.5배나 된다.
반세기만의 최악의 태국 홍수의 원인은 무엇인가...?
홍수피해의 1차 원인은 기록적인 강수량이다. 피해가 집중된 태국 북부지역의 지난 9월 강수량은 평년치를 46% 초과했다. 7월과 8월에도 예년보다 20~40%가량 강수량이 많았다.
두번째 원인중 하나는 벼농사를 위해 댐의 물을 너무 많이 가두어둔것이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으로 지적되어진다. 치수사업이 늦어진 것도 피해를 키웠다. 2005년 총선에서 압승한 탁신 친나왓 정부는 대대적인 치수사업을 계획했지만 군사 쿠데타로 실각하는 바람에 홍수방지 대책은 뒷전으로 밀렸다.
태국의 지형도 모습을보면 방콕 도심을 포함한 북부지역이 광활한 평야지대의 모습을 볼수있으며 평야의 북부와,북동부지역으로 산악지대모습이보인다. 때문에 이들 산악지역에 내리는 강수대는 방콕북부 평야지역으로 모여 자연스럽게 태국의 수도 방콕쪽으로 대부분 집중되어지는 구조이다.
푸른색지역 현재 침수지역
위에 지형도에서 보았듯이 태국북부 치앙마이,수코타이,일대에 강수는 대부분 야유티야 북부의 평야지대쪽으로 모여 방콕쪽으로 흐르는 차오프라야강을 따라 모이는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고있다.
태국은 통상 7,8,9,10월까지가 우기에 속하는 기간인데, 이기간동안 평년대비 1.5배 에서 2배가까운 많은 비가 집중하여 내렸다.
통상적으로 우기인 이 기간에 강우량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겠지만, 올해의 경우 특히 7,8,9월중에 지난30년평균 강수량대비 올해 이기간동안 50% 이상의비가 더 내린것이 가장 직접적인 원으로 볼수있다. 그렇다면 왜 올해 유독 기록적인 폭우가 집중되어졌을까...?
태풍이 중요한 원인중 하나이다.
2011년 6월~10월까지 (태국의 통상적인 우기)의 기간에 특히 올해 기록적인 비를내린 중요한 원인중 하나는 바로 태풍의 영향을 예상치 못한점이다.
태국은 일본이나 필리핀 대만,한국과는 달리 인도지나반도 중남부에 자리잡은 지역으로 태풍의 직접적인 피해지역에서는 조금 벗어난 지역으로 볼수있다. 하지만, 올해의 경우 6개에 가까운 태풍이 북상하지 못하고 중국남부 특히 배트남북부 혹은 인도차이나반도 쪽을 향해 집중적으로 이동한 상황을 기억한다면 태국의 50년만의 기록적 홍수의 원인또한 태풍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알수있을것이다.
2011년9월29일 14시경 인도차이나반도쪽을 향해가는 제17호태풍 네삿의 모습과 필리핀 동쪽해상에 제19호태풍 날개의 모습이보인다. 19호태풍 날개역시 10월 초에 네삿의 방향으로 강하게 발달하면서 같은 길을 따라 이동해갔다.
2011년10월2일경 제19호태풍 날개의 이동경로모습
제19호태풍 날개의 이동괘적모습이다.
제17호태풍 네삿의 이동괘적모습
2011년 6월부터 ~10월까지 무려 5개의 태풍이 이와 유사한 방향으로 인도차이나반도쪽을 향하여 이동하였으며 특히 9월 부터 10월초까지 특히 집중적으로 북상하지 못한 태풍들이 줄줄이 남중국해상으로 해서 인도차이나반도쪽을 향해 움직인 모습을 볼수있다.
이로 인해 태풍의 주요 길목에 놓인 필리핀은 물론,중국 남부내륙을 포함하여, 베트남,라오스, 캄보디아,등 인도차이나반도 지역국가들이 올여름부터 가을사이에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으로 상당한 수해를 겪었으며 태국역시 태풍의 수렴대에 의한 간접적인 집중호우 현상이 이지역의 우기와 맞물려 결과적으로 지난 50년 이래 최악의 홍수에 직면한 상황으로 판단되어진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한반도와 일본 그리고 대만 지역은 15호태풍 로키이후 이렇다할 태풍의 피해 없이 가을을 넘기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통상적으로 9월~10월에 발생하는 태풍이 한반도와 일본쪽을 향해 북상하는 빈도가 높은 편이지만 올해의 경우 이기간 발생한 태풍들이 북상하지 못하고, 줄줄히 서쪽으로 향해간 모습을 보여주었다.
태국의 이번 대 홍수의 원인중 하나는 이처럼 동남아쪽을 향하여 이동한 태풍들이 베트남쪽으로 상륙한 이후 라오스와 캄보디아쪽으로 이동하여 열대성 저압부로 변질되는 과정에서 그 어느해보다 더욱 강한 집중 호우를 이 지역에 내리게 한 결과로 보면, 반세기만에 대홍수의 원인을 이해하는데 태풍이 큰 영향은 아니였는지 참고하여 분석해 보아야 할것으로 보여진다.
역으로 생각해보면, 이들 태풍들이 줄줄히 북상하여 한반도 혹은 동북아쪽을 향했더라면, 지금의 태국의 홍수피해는 남의나라 일로만, 바라볼수 있는 문제만은 결코 아닐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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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름다운세상을 위하여 원문보기 글쓴이: 하나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