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붉거나 진노랑으로 나오면 이 '병' 의심
하루 5~6번, 건강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
건강한 성인은 하루 5~6회 소변을 본다.
대부분 무의식적으로 소변을 보고 변기의 물을 내리기 전 소변 색깔을 확인하게 된다.
평소와 다름없는 상태의 소변이라면 신경 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화장실을 나서겠지만, 평소와 조금이라도
다른 기미가 보인다면 갑자기 왜 소변의 상태가 변했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혹시 내 몸에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겨우 소변 색이 변한 것을 가지고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인지 망설이기도 한다.
병원에 가기에 앞서 내 소변의 상태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대략적으로 알고 싶다면 색깔, 냄새, 통증 여부 등에
따라 유추해볼 수 있다.
노란 오줌
소변 색은 무색부터 노란색, 진한 황갈색 등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는 소변에 들어있는 ‘우로크롬’이라는 노란색 색소의 함유량이 서로 다르기 때문인데, 보통은 연한 노란빛을
띨 때 정상으로 본다.
그러나 짙은 노란 오줌이 장기적으로 계속 나온다면 간 기능 감소로 인해 빌리루빈이라는 노란빛을 띠는
물질의 수치가 높아져 소변을 통해 배출된 것일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맑고 투명한 오줌
소변에 아무 색이 나타나지 않고 무색 투명하다면 체내에 수분량이 많다는 의미다.
물을 많이 마셔 이러한 소변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신장성 요붕증의 경우에도 이러한 투명한 오줌이 나올 수 있는데, 이는 갈증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소변이
비정상적으로 농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많이 나오는 것을 말한다.
항이뇨호르몬 생성 및 작용 단계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연 오줌
사진 : 채널A <나는 몸신이다>
소변이 뿌옇게 나오는 혼탁뇨는 여러 가지 질환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방광염에 걸린 경우 세균에 감염되어 뿌연 오줌이 나올 수 있고, 당뇨를 앓고 있는 경우에도 소변 색이 탁할 수 있다.
요로결석이나 성병인 바이러스 임질, 클라미디아에 걸린 경우에도 소변 색이 탁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질염에 걸린 경우에도 질 분비물이 배출되면서 탁한 소변이 나올 수 있다.
거품이 많이 생기는 오줌
색깔과 상관없이, 소변에서 거품이 나는 증상이 자꾸만 반복된다면 단백뇨일 수 있다.
신장은 우리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면서 영양분은 빠져나가지 못하게 막는 역할을 하는데,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몸에 필요한 영양분인 단백질이 소변에 섞여 배출된다.
매번 소변에 많은 거품이 생긴다면 신장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
코를 찌르는 냄새
소변에서 코를 찌르는 냄새가 난다면 하부요로감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요로감염은 콩팥, 방광, 요도와 같은 비뇨기계에 대장균 등의 세균이 감염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세균이 방광, 전립선 등에 있는 곧 배출될 소변을 분해해 암모니아를 생성하기 때문에 평소보다 톡 쏘는 냄새가
심하게 난다.
콜라 같은 색
소변 색이 마치 콜라 같은 진한 갈색이라면 사구체신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는 콩팥에서 여과를 담당하는 사구체에 염증이 생겨 나타나는 것으로, 방치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면
회복이 더디고 기능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이러한 소변 색이 나타났다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붉은색
붉은색 소변은 혈뇨라고도 하며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많이 섞여 배출될 때 나타난다.
소변이 이동하는 기관인 요로 계통에 이상이 생긴 경우 이러한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상부 요로계에 출혈이 생길 경우에는 검붉은 소변이, 하부 요로계에 출혈이 생긴 경우에는 붉은 소변이
나타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초록색, 파란색
다른 색도 아닌 초록색이나 파란색 오줌이 나오면 소스라치게 놀랄 수밖에 없다.
색소가 들어간 음식을 먹은 경우, 색소를 물들인 음식이 소화기관에서 제대로 흡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그대로 배출되어 소변 색이 변할 수 있다.
그러나 색소가 들어간 음식을 먹지 않아도 파란 오줌이 나온다면 선천성 질환인 포르피린증일 수 있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과일 냄새
소변에서 은은한 과일 냄새가 난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병의 합병증인 케톤산혈증이 있는 경우, 혈액 속에 케톤산이라는 물질이 다량으로 생기면서 소변으로도
배출된다.
과일 냄새, 혹은 아세톤 냄새와 비슷한 냄새가 난다고 알려져 있다.
소변 시 통증
소변을 볼 때 따갑고 아픈 느낌이 든다면 여러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다.
요로감염증이나 신장염, 신장결석, 질염, 성병의 일종인 클라미디아 감염증, 요도 협착 등의 질환이 있을 때
소변을 볼 때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통증 양상은 조금씩 다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방광통증 증후군 때문에 방광이 예민해져 소변이 자주 마렵고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출처 : 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