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크루즈와 cbx750을 매입하고 소소한 자가정비를 위해 청계천 공구상가를 나가서 저가 공구세트와 옵셋렌치스패너를 발견합니다
깔갈이와 복스알이 포함된 공구세트는 7천원인가 밖에 안해서 저렴해 바로 집었고 3개세트로 이루어진 일제 옵셋스패너는 그때 6만원인가 너무 비싸서 그냥 왔는데, 아마 지금도 그쯤 할겁니다
얼마전 부엉이 오일교환을 위해 드레인 플러그를 제거하려다보니, 작업공간이 여의치 않아 17미리 옵셋스패너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빌려서 해결했지만 앞으로 꼭 있어야해서 17mm 옵셋스패너를 주문했죠
딱 고거 하나만 사용할 목적이고 일년에 몇번 안하는거라 5~6만원을 들일 필요는 없어서 인터넷에서 2,300원 짜리 옵셋스패너를 구입했습니다
써보진 않았지만, 걍 무리없이 잠그고 풀리고 할거 같습니다
벌써 몇주 지났지만, 공구창고에 가있는게 아니라 모니터 옆에두고 맨날 만지작 만지작 거리고 있지만, 이런 금속류 되게 좋아해서 독특한 모양새와 더불어 쇠의 질감이 좋아서 그냥 노리개마냥 갖고있기에도 심심치 않고 좋네요 ㅎㅎ
참네 이런게 2300원 이라니, 그래도 크롬바나듐 이라는데 원가나 나오나몰라?
첫댓글 오래 전 크롬-바나듐 공구는 최고급품이었습니다. 반짝반짝 광이 나거나 아니면 뽀오얀 무광 처리한 것 들...
어디 한 군데 흠 잡을 곳 없는 마무리가 최고급품임을 재확인 시켜 주는 것 들이었지요.
그 아래가 스텐레스 공구였는데, 마음은 크롬-바나듐이지만 주머니 사정은 스텐 공구도 부담스럽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ㅎㅎ 지금도 만지작 거리면서 컴퓨터작업 하고 있습니다 ... 그 만큼 겉으로나 피부로 느껴지는 금속 질감이나 정교함이 참 좋네요, 손으로 만지작 거리다가 얼굴에다가도 그냥 대보고 등뒤에 효자손도 해보고 거참 기분 괜찮습니다! ㅎㅎ
중국산이고 바나듐 함량 얼마나 들어있는지도 모르지만, 어쨎건 이런 고급 공구를 쇠값도 안되는 2300원 세상이 올줄 누가 알았습니까! 아무리 중국산 이라고해도, 설사 20년전 7천원 주고산 대만산 공구세트도 아직도 작업을 충실히 할 정도인데, 17미리 드레인 플러그야 이걸로 평생 잠갔다 풀렀다 할수 있을거 같습니다
지금도 일제 17미리 옵셋렌치는 개당 2~3만원 정도 하는 듯한데, 이런면에선 중국산의 혜택을 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