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한 잔의 추억
바람이 실어오는 향기마다 껴안고
달빛아래 찬 이슬을 알몸으로 받아내어
긴긴 낮
뜨거운 햇살로 정성껏 달여서
꽃도 없고 열매도 없는 잎사귀에 사연을 담아
은근한 그 맵시를 편지처럼 띄운다.
바람처럼 상쾌한 차향기가
아지랑이마냥 찻잔에 피어오르고
안개처럼 서늘한 새벽 냄새가
미소처럼 파르르 입가에 번지면
찻잔에 어리는 추억 속에서
여린 잎새 같은
풋사랑의 그리움이 떠오른다.
차나무는 한 종류이지만 찻잎을 수확하는 단계를 거쳐 가공하는 과정에 따라 완전 발효시킨 홍차(Black Tea), 반쯤 발효시킨 우롱차(Oolong Tea), 발효시키지 않은 녹차(Green Tea)로 나뉜다.
찻물이 붉어서 우리는 홍차라고 부르는 반면, 서양 사람들은 잎이 검다고 해서 ‘블랙티(Black Tea)’라고 한다. 그리고 홍차를 최상급인 페코(Pekoe)에서부터 최하품인 더스트(Dust)까지 6등급으로 나눈다.
* 힘겹게 다가온 삶의 짐
인생의 삶은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렵기만 합니다.
이것만 하고 나면 편해지겠지 하고
어려운 일 하나를 애써 해결을 하고 나면
어느 사이에 숨 돌릴 틈도 없이
또 다른 일들이 눈앞에 닥쳐와 있습니다.
우리들의 삶은 결코 편하게만 살 수는 없나 봅니다.
조금 편해지나 생각하면 언제 내 곁에 성큼 다가왔는지
또 다른 일이 하나의 짐이 되어 마음을 짓누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삶의 짐이 내 마음의 짐이 되어
내가 허영으로 빠져 허덕이지 않고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고,
또 이러한 삶의 짐이 없다면 세상을 바르고 성실하게
살아가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면 한결 삶은 편해집니다.
삶의 짐이란 무게로 남들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가 하면,
삶의 짐을 통해 사랑과 용서도 알게 됩니다.
또 삶의 짐은 사랑을 알게 하고 용서를 하게 하며
나를 성큼 성숙시켜 주기도 합니다.
또 삶의 짐은 나를 낮추고 소박하게 살도록 하면서
겸손과 소박함의 기쁨을 느끼게 해줍니다.
온갖 세파의 센 냇물을 건널 때
삶의 짐이란 힘으로 세파를 헤쳐 나가게 하고
화물차가 언덕을 오를 때 짐을 실어야 바퀴가 헛돌지 않듯이
삶의 짐은 나의 불의와 안일의 물결에 휩쓸리지 않게 하며
삶의 고개 하나 하나를 잘 넘게 하여줍니다.
내 나라의 짐, 내 가족의 짐, 내 직장의 짐, 내 이웃과의 짐, 가난의 짐,
몸이 아픈 짐, 슬픈 이별의 짐들이 내 삶을 감당하는 힘이 되어
오늘도 최선의 삶을 살아가게 하여줍니다.
삶의 짐은 또 다른 곳으로 빠져들지 않게
마음의 잡념을 버리게 하고
사랑과 용서를 가르쳐주며 많은 인내로써
나를 성숙시켜주는 고마운 것입니다.
무조건 나에게 주어진 고통과 고난이 힘들다고
한탄하고 좌절하기보다는
이 고마움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된다면
우리네 삶은 결코 힘들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