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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우안분(順遇安分)
나에게 처해진 상황에 순응하고 주어진 분수에 마음을 편안하게 하라는 뜻으로, 나에게 닥치는 상황에 따라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라는 말이다.
順 : 순할 순(頁/3)
遇 : 만날 우(辶/9)
安 : 편안할 안(宀/3)
分 : 나눌 분(刀/2)
출전 : 기준(奇遵)의 명(銘) 안분선(安分扇)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기준(奇遵)의 덕양유고(德陽遺稿) 권3 육십명(六十銘)중 안분선(安分扇)편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안분선(安分扇)
더워서 사용하는 것을 왜 기뻐하나(炎而用何喜).
서늘해서 버려지는 것을 왜 성내나(涼而舍何慍).
주어진 상황에 순응하라(順所遇).
주어진 분수를 편안하게 받으라(安厥分).
기준(奇遵)의 본관은 행주(幸州)이고, 자는 자경(子敬), 호는 복재(服齋), 덕양(德陽)이며, 시호는 문민(文愍)이다. 조광조(趙光祖)의 문하에서 수학하였고 1514년(중종 9) 별시문과에 응시하여 병과(丙科)로 급제하였다.
이후 사관(史官)을 거쳐 1516년 저작(著作)으로 천문예습관(天文隸習官)을 겸하였고, 홍문관박사(弘文館博士), 검토관(檢討官), 수찬(修撰), 시강관(侍講官) 등을 거쳐 1519년 응교(應敎)가 되었다.
1519년(중종 14) 기묘사화(己卯士禍)에 연루되어 아산을 거쳐 온성(穩城)에 유배된 뒤 모친상을 당하여 고향에 돌아갔다가 1521년 신사무옥(辛巳誣獄))으로 다시 유배지에 가서 교살되었다.
이조판서에 추증되었으며, 기묘명현(己卯名賢)의 한 사람으로 온성(穩城)의 충곡서원(忠谷書院), 아산(牙山)의 아산서원(牙山書院), 종성(鐘城)의 종산서원(鐘山書院), 고양(高陽)의 문봉서원(文峰書院) 등에 각각 배향되었다.
저서에 덕양유고(德陽遺稿), 무인기문(戊寅記聞), 덕양일기(德陽日記), 복재문집 등이 있다.
순우안분(順遇安分)
지금의 내 직분에는 편안한 마음을 가져라
조선시대 학자 奇遵(기준)이라는 분은 여름 날 널리 쓰이는 부채를 소재로 세상인심의 변덕스러움을 재치 있는 글로 표현했다.
날씨가 더워서 나를 아끼고 좋아해 준다고 어찌 기뻐할 수 있으랴(炎而用何喜), 날씨가 추워지면 나를 버리는데 버려진다고 어찌 슬퍼하며 성낼 수 있으랴(凉而捨何怒), 내게 다가오는 상황을 순순히 받아들이고 마음을 평안하게 하리라(順所遇安厥分).
예나 지금이나 인간 세상 다를 바 없다. 필요할 때는 그것이 없으면 살 수가 없다고 안달하며 수선떨다가 필요치 않고 쓸모가 없어지면 가차 없이 내던지고 마는 세상의 모습들을 炎凉世態(염량세태)라 말하기도 한다.
중국 역사뿐 아니라 한국 역사 속에서도 사람들의 마음이 얼마나 척박스러운지를 잘 보여 주는 말로 널리 쓰이고 있다.
아마 인류의 종말이 있기까지는 그럴 것이다. 요즘도 옳지 않은 일을 하거나 아부 떨며 조금도 부끄러워하지 않는 인사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것도 알아두어야 하지 않을까.
▶️ 順(순할 순)은 ❶형성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顺(순)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머리 혈(頁; 머리)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川(천, 순)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川(천, 순)은 시내, 시내의 흐름을, 頁(혈)은 머리나 얼굴의 뜻으로 쓰인다. 따라서 물이 위에서부터 아래로 순리에 따라 흐른다는 데서 '순하다'를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順자는 '순하다'나 '유순하다', '따르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順자는 川(내 천)자와 頁(머리 혈)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유순하다'는 것은 순응하며 잘 따른다는 뜻이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자연스러운 이치이다. 그렇기에 順자에 쓰인 川자는 사람이 까다롭지 않고 물 흐르듯이 순응하며 잘 따른다는 뜻을 전달하고 있다. 그래서 順(순)은 (1)선후 따위 관계로 정(定)해지니 배열(配列), 차례(次例). 순서(順序), 순번(順番) (2)성(性)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순(順)하다, 유순(柔順)하다 ②좇다 ③(도리에)따르다, 순응(順應)하다 ④가르치다, 교도(敎導)하다 ⑤잇다, 이어받다 ⑥제멋대로 하다 ⑦편안(便安)하다, 안락(安樂)하다 ⑧화(和)하다, 화순(和順)하다(온화하고 양순하다) ⑨물러나다, 피(避)하다 ⑩바르다, 옳다 ⑪귀여워하다 ⑫차례(次例), 순서(順序) ⑬도리(道理) ⑭도리(道理)에 따르는 사람 ⑮실마리, 단서(端緖) ⑯아름다운 눈,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순할 완(婉),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거스릴 역(逆)이다. 용례로는 정해진 차례를 순서(順序), 차례로의 위치나 차례 순서를 순위(順位), 성질이 온순하여 까다롭지 않고 화평함을 순탄(順坦), 도리에 순종함을 순리(順理), 고분고분 따름을 순종(順從), 아무 탈없이 일이 잘 되어 가는 상태를 순조(順調), 순하게 부는 바람을 순풍(順風), 부드럽게 대응함을 순응(順應), 바르게 돌아오는 차례를 순차(順次), 하늘의 뜻을 따름을 순천(順天), 차례로 연기함을 순연(順延), 순조로운 항행을 순항(順航), 글자 획의 순서를 획순(劃順), 거꾸로 된 차례를 역순(逆順), 순서나 과정을 수순(手順), 몸가짐이나 마음가짐이 고분고분하지 않고 거침을 불순(不順), 온화하고 순함을 화순(和順), 적이 굴복하고 순종함을 귀순(歸順), 성질이 부드럽고 온순함을 유순(柔順), 효행이 있고 유순함을 효순(孝順), 고분고분하고 양순함을 온순(溫順), 천리에 따르는 자는 오래 번성한다는 말을 순천자존(順天者存), 아무 일 없이 잘 되어 간다는 말을 순차무사(順次無事), 천명에 순종하고 인심에 응한다는 말을 순천응인(順天應人),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소리 지른다는 뜻으로 좋은 기회를 터서 일을 시행하면 이루기가 쉽다는 말을 순풍이호(順風而呼), 돛이 뒤에서 부는 바람을 받아 배가 잘 달리는 모양이라는 말을 순풍만범(順風滿帆), 바람 불고 비오는 것이 때와 분량이 알맞다는 말을 우순풍조(雨順風調), 도리에 어긋나는 행위로 빼앗고 도리에 순종하여 지킨다는 말을 역취순수(逆取順守), 명분이 정당하고 말이 사리에 맞다는 말을 명정언순(名正言順), 위와 아래가 서로 뜻이 맞아 온화하다는 말을 상하화순(上下和順), 어떤 일이든지 그때와 형편에 따라서 맞추어 한다는 말을 수시순응(隨時順應) 등에 쓰인다.
▶️ 遇(만날 우)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책받침(辶=辵; 쉬엄쉬엄 가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가끔이란 뜻을 나타내는 글자 禺(옹, 우)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❷형성문자로 遇자는 '만나다'나 '조우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遇자는 辶(쉬엄쉬엄 갈 착)자와 禺(원숭이 우)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禺자는 꼬리가 긴 원숭이를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발음역할만을 하고 있다. 遇자는 '우연히 만나다'라는 뜻을 위해 만든 글자다. 그래서 길을 가는 모습을 그린 辶자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遇자는 '만나다'라는 뜻 외에도 '예우하다'나 '대접하다'라는 뜻이 있는데, 이는 누군가를 만났을 때 상대에 대한 예를 갖춘다는 의미이다. 그래서 遇(우)는 ①(우연히)만나다 ②조우(遭遇)하다 ③상봉(相逢)하다 ④대접(待接)하다, 예우(禮遇)하다 ⑤(뜻을)얻다 ⑥합치다, (뜻이)맞다 ⑦짝하다, 맞서다 ⑧성교(性交)하다 ⑨막다, 저지(沮止)하다 ⑩우연히, 뜻하지 않게 ⑪때마침 ⑫예우(禮遇), 대우(待遇) ⑬알현(謁見) ⑭때, 기회(機會), 시기 ⑮성(姓)의 하나, 그리고 ⓐ땅의 이름(옹)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만날 봉(逢), 만날 조(遭), 만날 해(邂)이다. 용례로는 유능함을 인정하여 잘 대우하고 알아 줌을 우지(遇知), 해를 만남 또는 살해를 당함을 우해(遇害), 예의를 갖추어 대함을 대우(待遇), 예로써 정중히 맞음을 예우(禮遇), 놓여 있는 조건이나 놓이게 되는 형편 또는 사정을 경우(境遇), 좋은 때를 만나지 못하여 불행함을 불우(不遇), 근로자에게 어떤 수준의 지위나 봉급 등을 주어 대접하는 일을 처우(處遇), 만남 또는 우연히 서로 만남을 조우(遭遇), 손을 맞아 대접함을 접우(接遇), 손님으로 대우함을 객우(客遇), 한데 모여 만남을 회우(會遇), 기이하게 만남이나 뜻하지 않게 만남을 기우(奇遇), 우연히 서로 만남을 봉우(逢遇), 서로 마음이 맞아서 알뜰히 알아줌을 계우(契遇),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부귀를 얻어 누림을 궤우(詭遇), 어리석고 우둔함을 우우(迂遇), 특별한 귀여움으로 받는 대우를 총우(寵遇), 잔학한 대우를 학우(虐遇), 천 년에 한 번 만난다는 뜻으로 좀처럼 얻기 어려운 좋은 기회를 이르는 말을 천재일우(千載一遇), 눈먼 거북이 물에 뜬 나무를 만났다는 뜻으로 어려운 지경에 뜻밖의 행운을 만나 어려움을 면하게 됨을 이르는 말을 맹귀우목(盲龜遇木), 미개하고 어리석은 사람으로 대우한다는 말을 토매인우(土昧人遇), 정당한 이유없이 남보다 나쁜 대우를 함 또는 그 차별을 두고 하는 대우를 일컫는 말을 차별대우(差別待遇), 대우를 잘 받아서 후의에 감격하는 느낌이라는 말을 지우지감(知遇之感) 등에 쓰인다.
▶️ 安(편안 안)은 ❶회의문자로 사람이 무릎꿇고 깍지끼어 신을 섬기는 모습의 女(여자)가 건물의 지붕, 신을 모시는 곳을 뜻하는 집(宀) 안에 있는 모양으로 편안함을 뜻한다. 安(안)은 사람이 사당에서 신을 섬기는 일, 나중에 女(녀)를 여자라 생각하여 安(안)은 집속에 여자가 고요히 앉아 있는 모양에서 평안함이라 설명하게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安자는 ‘편안하다’나 ‘편안하게 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安자는 宀(집 면)자와 女(여자 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갑골문에 나온 安자도 지금과는 다르지 않았다. 安자는 여자가 집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편안하다’나 ‘안정적이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安(안)은 성(姓)의 하나로 ①편안(便安) ②편안하다 ③편안(便安)하게 하다 ④안존(安存)하다(아무런 탈 없이 평안히 지내다) ⑤즐거움에 빠지다 ⑥즐기다, 좋아하다 ⑦어찌 ⑧이에(乃), 곧 ⑨어디에 ⑩안으로, 속으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편할 편(便), 편안할 녕(寧), 편안 강(康), 편안할 온(穩), 편안할 정(靖),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위태할 위(危)이다. 용례로는 편안히 보전함을 안보(安保), 편안하여 탈이나 위험성이 없음을 안전(安全), 일이나 마음이 평안하게 정하여 짐을 안정(安定), 근심이 없고 편안함을 안이(安易), 편안하고 한가함을 안일(安逸), 걱정이나 탈이 없음을 안녕(安寧), 걱정이 없이 마음을 편안히 가짐을 안심(安心), 평안함과 평안하지 아니함을 안부(安否), 정신이 편안하고 고요함을 안정(安靜), 안심이 되지 않아 마음이 조마조마함을 불안(不安), 몸이 괴롭거나 아프거나 힘들거나 하지 않고 편하여 좋음을 편안(便安), 나라를 편안하게 다스림을 치안(治安), 위로하여 마음을 편안하게 함을 위안(慰安), 안전을 유지하는 일을 보안(保安), 오래도록 평안함을 구안(久安), 무사히 잘 있음을 평안(平安), 웃어른에게 안부를 여쭘을 문안(問安), 편안한 때일수록 위험이 닥칠 때를 생각하여 미리 대비해야 함을 이르는 말을 안거위사(安居危思), 구차하고 궁색하면서도 그것에 구속되지 않고 평안하게 즐기는 마음으로 살아감을 일컫는 말을 안빈낙도(安貧樂道), 자기 분수에 만족하여 다른 데 마음을 두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안분지족(安分知足), 평화롭고 한가하여 마음 내키는 대로 즐김을 일컫는 말을 안한자적(安閑自適), 편안한 가운데서도 늘 위험을 잊지 않는다는 뜻으로 늘 스스로를 경계하여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어려움에 대처함을 이르는 말을 안불망위(安不忘危), 편안히 살면서 생업을 즐김을 일컫는 말을 안가낙업(安家樂業), 마음 놓고 있을 집과 사람이 지켜야 할 바른 길이라는 뜻으로 인의를 비유해 이르는 말을 안택정로(安宅正路), 어찌 그러치 않으랴 또는 마땅히 그러할 것이다란 뜻으로 하는 말을 안득불연(安得不然), 확실한 안심을 얻어서 마음이 흔들리지 아니함을 이르는 말을 안심결정(安心決定), 반석과 같이 든든하여 위태함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안여태산(安如泰山), 조용하고 편안하게 아무 일 없이 지냄을 일컫는 말을 안온무사(安穩無事), 부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빈자를 구하여 물품을 베풀어 줌을 일컫는 말을 안부휼궁(安富恤窮) 등에 쓰인다.
▶️ 分(나눌 분, 푼 푼)은 ❶회의문자로 푼의 뜻은 우리나라에서만 사용된다. 刀(도; 칼)와 八(팔; 나눔)의 합자(合字)로 물건을 나눔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分자는 ‘나누다’나 ‘베풀어 주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分자는 八(여덟 팔)자와 刀(칼 도)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八자는 사물이 반으로 갈린 모습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사물이 나누어진 모습을 그린 八자에 刀자가 결합한 分자가 물건을 반으로 나누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分자는 사물을 반으로 나눈 모습에서 ‘나누어 주다’나 ‘베풀어 주다’라는 뜻을 갖게 됐지만, 물건이 나뉜 후에는 사물의 내부가 보인다는 의미에서 ‘구별하다’나 ‘명백하다’라는 뜻도 파생되어 있다. 그래서 分(분, 푼)은 (1)분세(分稅) (2)분수(分數) (3)십진(十進) 급수(級數)의 단위의 하나. 곧 하나를 열에 나눈 것의 하나. 1의 1/10. 시간(時間)의 단위. 한 시간을 60으로 나눈 그 하나 (4)각도(角度). 경위도 등의 1도를 60으로 나눈 단위의 하나 (5)길이의 단위 1치를 10으로 나눈 그 하나 (6)1돈을 10으로 나눈 그 하나 (7)1할(割)을 10으로 나눈 그 하나 (푼)으로 읽힐 때, ㊀옛날 엽전의 단위. 한돈의 1/10 ㊁무게의 단위. 한돈의 1/10 ㊂길이의 단위. 한 치의 1/10, 등의 뜻으로 ①나누다 ②나누어 주다, 베풀어 주다 ③나누어지다, 몇 개의 부분(部分)으로 갈라지다 ④구별(區別)하다, 명백(明白)하게 하다 ⑤헤어지다, 떨어져 나가다 ⑥구별(區別), 다름 ⑦나누어 맡은 것, 몫 ⑧분수(分數) ⑨운명(運命), 인연(因緣) ⑩신분(身分), 직분(職分) ⑪길이, 무게, 시간(時間), 각도(角度), 화폐(貨幣) 따위의 단위 ⑫24절기(節氣)의 하나,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을 때, 그리고 ⓐ푼(엽전의 단위)(푼)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구분할 구(區), 나눌 반(班), 나눌 배(配), 나눌 반(頒),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합할 합(合)이다. 용례로는 어떤 사물을 이루고 있는 각 성분이나 요소를 갈라냄을 분석(分析), 어떤 갈래에 달린 범위나 부문을 분야(分野), 틀림없이 또는 확실하게를 분명(分明), 나누어서 넘겨 줌을 분양(分讓), 서로 나뉘어서 떨어지거나 떨어지게 함을 분리(分離), 찢어져 갈라짐을 분열(分裂), 생산에 참가한 개개인이 생산물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나누는 일을 분배(分配), 일을 나누어서 맡음을 분담(分擔), 종류를 따라서 나눔을 분류(分類), 따로따로 흩어짐을 분산(分散), 서로 구별을 지어 가르는 것을 분별(分別), 분량이 적적하여 모자람이 없음을 충분(充分), 전체를 몇으로 나눈 것의 하나하나를 부분(部分), 처리하여 다룸을 처분(處分), 명목이 구별된 대로 그 사이에 반드시 지켜야 할 도리나 분수를 명분(名分), 따로따로 갈라 나눔을 구분(區分), 개인의 사회적인 지위 또는 계급을 신분(身分), 몫몫이 나누어 줌을 배분(配分), 남에게 어질고 고마운 짓을 베푸는 일을 덕분(德分), 마음에 생기는 유쾌 불쾌 우울 따위의 주관적이고 단순한 감정 상태를 기분(氣分), 화합물을 조성하는 각 원소를 성분(成分), 자기에게 알맞은 신분 또는 의무로 마땅히 하여야 할 직분을 본분(本分), 영양이 되는 성분을 양분(養分), 서로 소매를 나누고 헤어짐이란 말로 이별을 뜻하는 말을 분수작별(分手作別), 분가함 또는 별거함을 분문이호(分門異戶), 얼마 안 되는 돈과 곡식을 분전승량(分錢升量), 사리를 분별하는 마음가짐을 분별사식(分別事識), 자기 분수에 만족하여 다른 데 마음을 두지 아니함을 안분지족(安分知足), 두 과부가 슬픔을 서로 나눈다는 뜻으로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끼리 서로 동정한다는 말을 양과분비(兩寡分悲), 한번 서로 인사를 한 정도로 아는 친분을 일면지분(一面之分),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중대한 의리와 명분을 대의명분(大義名分)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