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쪽방촌 주민들이 자기보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이웃을 돕기 위해
15년째 기부를 이어온 미담이 전해지면서 지역사회를 훈 훈 하게 하고
있다. 30 일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인천 쪽방촌 주민들과 사단법인 인천 `내일을 여는 집` 무료급식소와
노숙인 쉼터 이용자, 해인 교회 교인 등이 성금 254만 원을 기부했다.
쪽방촌 주민들은 가스비와 전기세 등 에너지요금 상승과 고물가로 인해
넉넉지 않은 상황이지만 “나보다 어려운 이웃들을 돕자”는 마음으로 역대
최고금액을 사랑의 열매에 전달했다.
쪽방촌 주민들 선행은 2008년 인천 쪽방 상담소에 방문한 한 주민이 나눔을
결심하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시작된 나눔이 15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몇 년 전
부터는 저금통을 마련해 생활비를 아끼고 폐지 판 돈을 보아 기부하는 주민들도
생겨났다. 이정윤 사랑의 열매본부장은“날씨가 춥고 경기가 어려운데도 자신보다
힘든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지속해서 기부에 동참해 주신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
며 “나눔의 선순환을 통한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