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이야기 는
화려하지도 재미지지 도 않은 일상 들
굳이 표현을 하자면 우중충 아니면
무채색 의 얘기 들이 대부분이다 (나만 그런가)
한달 가량이 버거운 날 들이었다
쬐맨한 몸뚱이 여기 저기 를
진드기 처럼 달라붙은 몸쓸 것 들
열거 하기도 긴 노인성 질환 들
안과 내과 치과 등등 순회 공연
중
.
어제는 치과에서 신경치료 하고
대목시장 들러 비싼 물가에
기암 여러번 해 주고 는
돌아오는 206번 버스에 앉았다
2시 가까운 절정의 후덥지근 타임 이라
짜증 지대로다
쥐어짠 행주 처럼 구겨진 얼굴로 차장밖을 응시 하고 있는데
"승객 여러분
물가 도 높고 온도 도 높고
추석 대목장 보기 짜증 나지요 "
제가 예쁜 가을 시 하나 들려 드릴테니 마음 푸소서 "
대강 요런 멘트를 치면서
버스 기사님이
외운듯한 시 한편을 읊기 시작 했다
난처음 들어 본 시 였지만
아무튼 마지막 음절
"꽃이 되련다"~~~~end
나도 모르게 와 ~~하고 박수 를 쳤다
그 순간 가슴 속에서 아주작은 물방울 이 뿅뿅 솟아 올랐다
아~~ 다음이 나 내릴
차례다
나는 저벅 저벅 높은 기사자리 뒤로 걸어갔다
"아저씨 너무 감사해요
이거 밖에 드릴게 없네요"
난 사 오던 모시 송편 한팩을 내
밀고 돌아왔다
첫댓글 복매님의 아름다운 글 앞에 머물다 갑니다
삶방 이야기가 프로 글꾼들의 글도 아니고 살아가는 이야기 들 입죠
훈훈한 글 잘 음미 하였습니다
오개 선배님 첫 댓글 감사드려요
훈훈 한 시각으로 맘 나눠 주셔서 너무 감사 드립니다
짜증나는 시간에
상큼한 레몬 같은
시를 선사한 센스쟁이
버스기사님께~ 박수~
송편 건낸 복매님께도
박수 보냅니다~
달님씨
한가위 보름날은
달님 이랑 님 의 날이기도 하네요
넉넉하고 밝은
@복매 다링으로 읽혀요.
ㅎㅎ
@별꽃 요즘 제 시력이
희미한 안개 속이랍니다 ㅋ
착하기도 해라
모시송편
흐뭇하기도 해라
꽃이 되련다.
비싼 물가에
기함 여러번 해주었다니 ㅎㅎ
시금치 한단에 만원이라 기함하였어요.ㅎ
안과내과치과
골고루 수리하셨네요.ㅎ
전 눈꺼풀까지 더워서 안과로 가나 하다 찬수건으로 안대하고 잤더니
괜찮아졌네요.
추석날 이리저리 구경 잘 다니세요
아고나~~ 별꽃님
시 낭송 하면 또 우리 별꽃 님이시지요
언제 그 고우신 목소리 로 듣고 싶어요
이번 추석 명절 에도 넉넉하고 풍성 하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
세상 살만 하네요
용기내어 시를 읊어주는 기사님 훌륭 하시고 감상하시고 턱까지 내신 복매님도 대단하시고요 ㅎㅎ
짱이 님 그렇지요
기사님이 대단 하시지요
제가 감동 먹었답니다
귀한 댓글 감사드려요
동갑나기 나태주 시인이 오시어 강의를 한다기에
찾아가 듣는데 하시는 말씀이 시 별것이 아녀요,
쓰고 지우고 또 쓰다 보면 그것이 시 입니다.
깊이 있게 들어가면 조금은 어려워도 ~ ~
글을 쓰시는 분들은 연금술사 같이 술 술~ ~
남의 글을 보고 공감하는 내가 편하지요? ㅎ
저도 주로 독자 의 위치에서 읽기 만을 하는데 아주 가끔씩 이렇게 낙서 를 하곤 한답니다 귀한 댓글 감사드립니다
착하고 곱고 어질고 ...
낭만으로 시가 나오고
복매님
정겨운 복매님 추석의 글 감사합니다.
낭만 선배님
귀한 덕담에 댓글 감사 드립니다
추석명절 풍성하고 복되게 보내시길 바랄께요
복매님의 마음이 천사 같으신
분이라 여겨 집니다.
그렇케 하기는 쉽지가 않치요
저역시도 버스에서 내릴뗀 항상
기사님에게 수고 하셧습니다
오늘도 안전 운행 하세요 라고
짧은 한마듸 를 하고 내리지만
그렇케 베품을 실천 한다는게
쉽지가 않탑니다.
가족들과 함께 추석 명절 잘 보내세요
어머~~
수리산 선배님
칭찬 부자 시네요
그 바쁘고 번잡스런 상황에서 시를 읊어 주는 기사님이 대단하지요
더 좋은것도 주고 싶던데요 ㅋ (실은 이곳 기사님들 대부분이 불친절 하거든요ㅋ )
감사드립니다
멋진 기사님이시네요
감명깊이 들으신 복매님도 아름답고요
훈훈한 정이 흐르는 글 잘 읽고 갑니다^^
그러게 말 입니다
가끔씩 생각 외의
일들로 인해 건져지는 덤이 있네요
귀힌 댓글 감사 드리며
풍성한 추석명절 보내셔요
나두 멋진 시 쓰고 싶어요
그러나 머리와 마음이 다르니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넉넉한 한가위 되세요
시하님 ^^
시하 님은 이미 멋진 글 들 쓰고 계시 잖아 유 ^^
한가위 명절 풍성 하게 보내세요
참, 보기 드문 버스기사의 아름다운 마음이
격어 보지 않은 마음에도 싱그런 내움이 느껴
집니다
기사님들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몇 번 들었지만
이렇게 자작 시를 낭독하여 승객들에게 선물
한다는 것은 그 기사의 창의적 사고를 높이 칭
찬 하여 주고 싶은 마음 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창의적 사고를 지녔다고 봅니다
그러나 그것을 밖으로 표출 한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겁니다
누구나 처음은 서먹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차차 익숙하여지면 절로 나타내
지고 나 자신도 흐뭇하게 느껴질 껍니다
혹, 이해 못하는 사람들의 비평도 있을 것 입니다만
그것을 진정으로 받아 들이고 온정 까지 보여준
복매님의 마음도 높게 평가 하고 싶습니다....
그러게요
사실 그 버스 안에서 반응 한 사람은 나혼자 뿐 이긴 했어요
특히 우리 작은 지방도시 에 이런 분 이 있다는게 심쿵 이었지요
풍성한 명절 보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