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이냐?
ㆍ천안 병천 두메산골 에서 올해
노지 당근 농사를 해봤습니다
ㆍ7월달에 씨앗 파종 했습니다ㆍ
ㆍ이쁜 당근싹 들이 자랐습니다
ㆍ행복 했습니다
그러나!
ㆍ때마침 잦은 비에 그 이쁜 싹들이 녹고
ㆍ뒤이어 비가 그치문 모든게 타들어가는 한 여름 태양볕에 2차 녹아 내려서
ㆍ올해 1천 5백평 당근 농사를 걍~
포기 하려고 했습니다
ㅎ~~
그런디 제가 누구 입니까~~^^
응아 방위로 군복무 할때
안되면 포기하라는 가르침에~~^^
늦게 2차 파종 들어 갔습니다
ㆍ역시나 였습니다.
ㆍ혹시나는 없었습니다.
ㆍ본시 당근 농사란 적어도 4개월 기간이 소요 되고
ㆍ한여름 장마 시기만 피하면 된다는 것을 직접 경험 으로 알게 됩니다.
ㆍ그래서 사람들이 저더러 띨빵한 시골 촌 농부 라고 하ㅡ는가 봅니다
ㆍ아랫밭 천평 당근밭은 지난 11월달 에 큰거랑 중간크기 랑 찌질이 덜이랑 수확 해서
크기별로 분류해서
일주일 만에 완판 했습니다.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ㆍ윗밭은 더늦은 시기에 파종 했기에 걍 포기 하고 있었습니다
ㆍ그러고
다들 잘 아시다시피 저번주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ㆍ윗밭 당근밭에도 첫눈 치고 겁나게 내리고 쌓입니다.
ㆍ그래서 윗밭은 정말로 포기 하고
ㆍ그동안 못다 심은 마늘을 밭갈고 거름 펴고 구멍 비닐 쒸우고
ㆍ씨마늘 족보 없는 토종 동내 마을 마늘을 심었습니다
ㆍ모든걸 쇠스랑으로 땅일구고 마늘 쪼개고
ㆍ다시 비닐 구멍 마다 한톨씩 마늘을
쪼그리고 개 처럼 옆으로 기어 다니면서
심기를 꼬박 5일..
ㆍ종아리에 알백였나 걸어댕기기가 매우 불편 합니다
ㆍ허리도 손목도 시큰 거립니다
ㆍ혹자는 그럽니다
ㆍ어성초 할배는 조 둥 아리 로만 떠들고 탁배기 만 축내는
농부라
흙일은 전부 대비마마 께서 한다고요
네~~
맞습니다.
저는 호미질도 낫질도 쇠스랑질도 암것도 못하는...
11월 30날 지나주 토요일
포기한 5백평 당근밭에 가봤는데
음마~~~~
아싸! 대박!
ㆍ얼은줄만.,.
ㆍ안자란걸로 포기했는디
ㆍ혹시나 해서 무작위로 뽑았더니
ㆍ아래와 같이 무척 실하고 틈실하게 자란 겁니다
ㆍ 토요일 ㆍ일요일 ㆍ그리고 오늘
ㆍ그동안 마늘 심느라 각종 온몸 마디가 쑤시는 줄도 모르고
ㆍ연신 당근을 뽑고 또 뽑았습니다.
ㆍ개중에 얼어서 못쓰게 되지는 않았을까?
ㆍ걱정 했는디
까딱 없이 완전 씽씽 합니다
가슴이 미어집니다.
ㆍ완전 달달 합니다.
ㆍ땡 잡은 겁니다.
ㆍ내일 발송 할 양이 200키로 정도 이고
ㆍ아마도 이번주 목요일 쯤이문 완판될까
예상 해 봅니다
ㆍ이렇게 당근 팔은돈 모아서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24.12.02 21:11
반짝 할인방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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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잎은 먹을 수 없나봐요?
싱싱해서 아깝네요.
소.염소 등등이 너무나 좋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