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산균 섭취, 요거트vs캡슐 영양제, 더 효과적인 건?
캡슐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제는 위산에 잘 녹지 않는 외피 제형이기 때문에 요거트보다 더 효과적이다.
면역력 향상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장 건강’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의 면역 세포를 활성화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몸에 섭취돼 장에 도달했을 때 장내 환경에 유익한 작용을 하는 균이다. 장의 연동운동을 정상으로 유지하고, 유해균의 활동을 억제하는 유익한 역할을 한다. 흔히 알려진 비피더스, 유산균 역시 프로바이오틱스의 일종이다. 이런 이유로 프로바이오틱스를 꾸준히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시중에는 장에 좋다는 요거트부터 영양제까지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존재한다. 하루에 요거트 하나만 먹어도 프로바이오틱스를 쉽게 섭취할 수 있다는 사람이 있고, 캡슐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제를 먹어야 효과가 있다는 사람도 있다. 과연 요거트와 캡슐 형태의 영양제 중 무엇이 프로바이오틱스 섭취에 더 효과적일까?
외피 제형의 캡슐 영양제, 위산에 더 강해
중요한 것은 프로바이오틱스가 장에 도달하기까지 잘 버틸 수 있느냐 여부다. 계명대 동산병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교수는 “점성있는 액체 제형의 요거트보단 캡슐 형태의 영양제가 프로바이오틱스 섭취엔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교수는 “요거트에 유산균을 비롯한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있다 하더라도 위산에 파괴되기 쉽기 때문에, 장까지 살아서 가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캡슐 형태의 프로바이오틱스 영양제는 위산에 잘 녹지 않는 외피 제형이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먹기보단, 먹어보고 증상 주목하기
프로바이오틱스 캡슐형 영양제를 먹을 때는 ▲먹어본 뒤 증상에 주목하고 ▲양을 조절하며 ▲프로바이오틱스 증식을 돕는 성분을 섭취하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 섭취 후 가스·복부팽만·설사·변비 증상이 나타나면 중단한다. 특정 균 종류나 양이 맞지 않아서 생긴 부작용이기 때문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오히려 독 되는 사람도 있어…
다만, 암 환자, 면역억제제 복용자, 크론병 환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피해야 한다. 항암치료나 면역억제제 복용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은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했을 때 균혈증, 패혈증 감염이 발생하는 보고가 있기 때문이다.
크론병 환자도 느슨한 장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사이로 균이 침투해 혈관 등으로 들어가면 패혈증 감염이 생길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혈액 속에 균이 침투해 전신을 순환하면 균혈증, 이로 인해 과도한 염증반응이 나타나면 패혈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