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 개막하는 스포츠투데이 CJ나인브릿지클래식을 통해 국내 무대 ‘공식 데뷔전’을 치르는 박지은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삼호물산의 로고를 모자와 상의에 부착한 채 국내팬들에게 첫인사를 하기로 했다.
박지은의 부친 박수남씨(58·삼원가든 회장)는 올 초 경영난을 겪던 삼호물산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박지은과 박지은 관련 회사인 ‘그레이스 박 코리아’를 주주로 참여시켰으며 박지은과 그레이스 박 코리아는 9%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거액의 몸값’ 때문에 아직 마땅한 스폰서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박지은은 이번 대회기간 중 한시적으로 자신의 회사 로고를 달고 경기를 하게 된 것.
박지은은 1승씩 올렸던 지난 2년과는 달리 올해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으나 2000년 데뷔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9차례의 톱10을 기록하며 상금랭킹 11위(55만3,651달러)에 올라 있고 장타 부문 6위(264.8야드) 버디 부문 1위(321개)를 기록하고 있다.
박지은은 “미국으로 떠난 지 11년 만에 고국 땅에서 처음으로 대회를 치르게 돼 기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고 말하고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내 데뷔전’에 대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박지은은 17일 오전 5시30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귀국한 뒤 오는 20일께 제주로 내려가 대회에 대비한 적응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지은은 지난해 11월 클럽나인브릿지에서 열렸던 비공식 이벤트 ‘나인브릿지 스킨스게임’에 박세리 김미현 강수연과 함께 출전해 가장 많은 4,500만원의 스킨을 챙기며 우승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