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이 병원의 구내 식당이라고는 하나 어째서 구내식당이 병원건물안에 있질않고 밖에 있는지 모르겠네. 해서 참말로 구내식당이 맞는건지 의아해 하고.. 문병하고 나오는 길에 본 거기서 때늦은 저녁식사 한그릇 하겠다고 들러서 본 메뉴판에는 값싼 추어탕과 된장,김치,두부찌게가 주종인걸로 보면 구내식당이라는 이름이 맞는것 같기도 하고.. 헷갈렸지 뭔가? 추어탕 그거 한그릇 시켜놓고는 또 깜짝 놀랐네. 그릇이 양푼이만 한게 거무죽죽한 씨레기에 한가득 담긴게 보기만해도 배가 불렀고 걱정스러웠지. 이걸 어떻게 다 먹느냐고 했더니 옆에 친구는 그것 참 별것도 다 걱정이라면서.. 먹다가 남기면 되는걸 뭘, 하지만 음식점에서 남기는건 그래도 어째 정성 다해 만들어 주는 쥔한테 미안하고.. 양이 많으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맛이 떨어져 보이고 그렇다고 맛 없다거나 왜 이렇게 많이 주느냐고 불평하는건 더 못할 짓이지. 그렇게 말하면 생긴것도 쥐새끼 같은게 꼴에 음식타박한다고.. 주는대로 먹을것이지 웬 말이 많으냐고 할수도 있겠고.. 그것도 참 공짜도 아닌 내 돈내고 사먹는 음식에 무슨 쓸데없는 걱정일까? 인생 산다는게 이래저래 걱정만 많아서 큰 일이제. 되는대로 그저 닥치는대로 살면 되는것을 가지고... 뭘 그리 복잡하게 생각을 할까?
첫댓글 입에 안맏는음식 먹는거도. 보통고역이 아니다... 차라리 일하는게 낫다.
그래도 먹는것 가지고는 난 시비 안한다네. 맛 없으면 내 배가 불러서 그러려니 하지.
음식점의 세가지 필수요소 맛, 청결, 친절인데 아마도 세가지 다 없었을 것 같네. 사람이 하는 행위중에 식사가 가장 으뜸인데 식사할때 위의 세가지 요소가 없으면 불만이제. 우리 나라도 많이 발전해서 요즘 웬만한 식당은 다 잘하는데 구내식당이나 간이 식당이 문제지. 그런데선 기대하기 어렵제. 그리고 식사는 누구와 같이 하면 좋은데 마음맞는 친구와 쇠주 한 잔 하면서 먹는 찌게국물맛이 제일 좋을 걸....
그렇지 술이 있어야 겠지. 그게 오만 맛을 다 내거든. 거의 요리안주 수준 아니겠는가? 아무리 좋은 음식이 있다쳐도 그게 빠지면 안꼬없는 진빵일테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