醉 산행 호명산 놀다오기
청평역-x292.6-호명산(△629.1)-x632.4-기차봉(613.8)-x505.7-호명호수-계곡-상천역
거리 : 11.32km
소재지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도엽명 : 일동 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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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17일 (일) 비 온 후 흐리고 갬
캐이 더산 아사비 두루 본인 5명
본래 캐이님 차량으로 새벽 일찍 만나서 영월의 곰봉 어래산 시루봉 U자 종주를 하기로 계획했지만 주말이 가까워지면서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는 예보는 토요일도 바뀌지 않으니 비가 오다가 개다가 또 온다는 서울근교 등산로 좋은 곳으로 가서 비 내리면 타프 치고 소주나 한 잔하고 느긋이 조금만 걷다 오자고 평소보다 늦은 시간 집에서 06시10분이나 되어 지하철로 환승역인 신내역에 도착해보니 캐이님 기다리고 있는데 당초 바로 연결될 춘천행 전철은 철도노조 파업 영향으로 40분후 도착 한다니 그 시간 한적할 전철이 빼곡한 승객들이다
다른 칸에 타고 있던 두루와 조우하고 청평역사를 나서니 ITX로 먼저 온 더산 아사비님도 기다리고 있어 오늘 제대로 노는(?) 산행이 될 듯싶다
며칠간 내리고 새벽까지 내린 비로 황토색의 거센 물이 흐르는 조종천을 끼고 북동쪽으로 걷는 산책로는 옛 철길을 포장한 것이고 다리를 건너「유답촌터널」직전 우측 산자락으로 오르는 등산로 입구는 조종천 변이라 그런지 해발 약45m다
젖은 등산로는 온통 물에 젖게 하고 오르다가 좌측으로 이어가야 했는데 바로 치고 오르는 흔적을 보고 오르다 보니 등산로가 아니다
지도의 등고선 촘촘한 사면을 표고차 200m 이상을 치고 오르는데 금방이라도 비를 내릴 듯 습도 높은 기온이라 온 몸에 땀이 줄줄 흐르며 능선에 올라서니 뚜렷한 등산로는 좌측에서 이어져오고 x292.6m에 앉아서 막초 마시다 보니 30분이 훌쩍 흘러갈 정도로 오늘산행 놀며 산행이 될 건 뻔한데 그래도 내 계획은 주발봉 거쳐서 빛고개로 가자는 거고 캐이님「무슨 소리냐 빛고개 교통 불편하니 능선따라 가평역 인근까지 가자」
▽ 청평역 이쪽으로 나서 본 것도 처음이다
▽ 호명산을 보며 걷노라니 조종천은 황토색 물을 흘려 보내고 있고 비는 그쳤다
▽ 호젓한 산책 길
▽ 다리를 건너 저 능선을 따라 오르기로 하는데
▽ 분명 등산로가 있었고 따라 오른다
▽ 오르며 좌측으로 바라본 조종교 저 편 깃대봉(623.6) 끝자락
▽ 등산로 이탈 상황으로 물먹고 가파른 사면 미끄러지면서 치고 오른다
▽ 좌측 卍대성사 쪽 능선자락으로 오르니 뚜렷한 등산로고 우측으로 틀어 잠시 후 오른 x292.6m 마냥 주저앉아 버린다
▽ x292.6m에서 평탄하게 오르면 약375m 좌측(북동) 우무내 능선 분기점 대성사1.8km 갈림길 이정목이다
▽ 가파른 오름이고
▽ 올라선 약495m 좌측(북) 우무내 골자기 쪽 분기봉 이제 북쪽 오름이다
▽ 호명산 정상을 향한 오름
▽ 올라선 정상직전 약610m 우측(서) 청평역 쪽 능선 분기점 좌측(동)으로 틀어 오른다
▽「양수41?」낡은 삼각점의 호명산 정상 호명호수3.67km다
▽ 호명호수 좌측 x515.5m가 구름에 모습을 드러내고
▽ 살짝 구름이 걷힐 때 상천리 쪽을 당겨본다
호명산은 한북정맥에서 분기한 명지지맥 명지산(明智山1252.3)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의 끄트머리에서 청평호와 북한강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절경에 솟아 있다
옛날부터 산세가 험하고 삼림이 우거져 사람들의 왕래가 적고 호랑이들이 많이 서식하였던 곳으로 호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 호명산(虎鳴山)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고 고문헌에서는 호명산에 관한 기록을 찾아보기 어려우나 「1872년지방지도」의 가평현 지도에는 고을 남쪽 양근계(陽根界) 가까이 호명현(虎鳴峴)이 기록되어 있다
외서면(外西面 현재 청평면)의 남서쪽에 위치하였으며 동쪽으로는 고성현(高城峴) 서쪽으로는 외서사창(外西社倉)과 남창(南倉)이 가까이 있다「조선지지자료」에는 "가평군 남면 호명리(虎鳴里)에 있다"고 하였다
오늘날 호명굴(虎鳴窟) 호명리(범울이) 등에서 관련 지명을 찾아볼 수 있다 호명리 북쪽에는 범울이 계곡도 있고 호명산의 다른 이름이 수리봉(秀理峰)이라 전해지기도 하지만 수리봉은 수리가 많이 살았던 곳 수리재에 위치한 봉우리 혹은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굴에서 소리가 난다는 소리봉 등 다양한 유래를 가진 곳이다
호명산 정상에서 역시 한참을 노닥거리다가 출발 이 때까지만 해도 일단 주발봉은 지나갈 것이란 생각
▽ 호명산 정상에서 잠시 후 더 올라선 x632.4m 우측능선으로 호명리2.1km 갈림길이다
▽ 2시 방향 부드럽게 내려선 후 완만한 능선이 이어지고 오르지만 고만하고 등산로도 고속도로다 약570m
▽ 금방 약588m 좌측능선 분기봉의 좌측사면은 벌목지대로 시야가 터지며 북서쪽 수리재마을 골자기 구름에 가린 불기산(△600.7) 그 좌측(사진 중앙) 명지지맥과 청우단맥의 분기봉인 △593.5m 그 좌측 묵직한 청우산(619.3)이다
▽ 서쪽 청평시가지 뒤로 깃대봉(623.8) 그 좌측 은두봉(686.3)을 크게 본다
서리 축령 오독산 은두 깃대봉 보기
▽ 돌아본 호명산
▽ 분기봉에서 우측으로 틀어 몇 걸음 오른 바위들의 약590m에서 좌측으로 틀어 내린 평탄한 곳에서 점심을 먹으며 개인적으로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출발
▽ 울툭불툭 바위들을 밟고 내려선다
▽ 살짝 내려선 곳에서 바위들을 피해 계단의 기차봉 오름
▽ 오르며 우측 저 아래 북한강이 파고 들어온 범울이마을 저 편 솟은 산은 뾰루봉(700.1)이다
▽ 올라선 전망대의 기차봉
▽ 기차봉에서 내려서는 능선이지만 거의 완만하다
▽ 나뭇가지 사이로 호명호수 제방이 보인다
▽ 약550m 우측능선 분기봉
호명호수로 향하는 능선에서 사고가 터지고 말았다
같이 진행하던 더산님이 말벌에 물리는 사고가 있었는데 한동안 앞이 보이지 않고 호흡곤란이 있어 안정을 취한 후 움직이는데 이 때부터 가평역은커녕 주발봉 빛고개로 하산하는 것도 취소하고 상천리로 하산하자는 쪽으로 기운다
▽ 나뭇가지 사이 남동쪽 북한강 건너 통일교 시설 위는 봉미단맥의 장락산(635.5)고 우측은 圖上 장락산(627.3)이다
▽ x505.7m 오름이다
▽ 좌측 우무내 능선 분기점에서 우측으로 틀어 x505.7m 정상에 올라보려니 정말 한 무리가 타프 치고 떠들썩하니 방행하기 싫어 옆으로 지나간다
▽ x505.7m에서 금방 내려선 장자터고개 우측 범우리3.9km 갈림길이고 호명호수로 오른다
▽ 약558m 호명호수 전망대 봉우리에서 북동쪽으로 본 △592.3m 저곳을 지나 주발봉으로 간다
새덕 벼락자리 두리 주발봉 물안산 됌댄봉 보기
▽ 호수 저 편 거의 북쪽 노적봉(구나무산867.4)에서 연인산(1076.8)으로 이어지는 능선이다
▽ 오늘 정말 놀다간다 상천역으로 하산하기로 했으니 말이다
호명호수(虎鳴湖水)는 청평양수발전소의 양수발전용 물을 저장하기 위해 호명산 해발 535m 지점에 만든 인공 호수이다
호명호수는 국내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 저수지며 호명산에 둘레 1.7㎞로 조성되어 있다
양수발전은 물을 강제로 끌어올려 생긴 위치에너지를 이용하여 전기를 생산하는데 길이 730m의 수로를 통해 지하 발전기가 설치되어 가동하고 있다
청평양수발전처는 국가기반 시설이므로 출입이 자유롭지 않았지만 가평군과 발전처의 협의로 일반인에게도 개방되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 호명호수는 가평팔경 가운데 제2경으로 지정되어 있다
▽ 크게 보는 청평읍 뒤 깃대봉과 좌측 은두봉 우측 높은 축령산(887.1) 사진 좌측 멀리 뒤는 천마산(810.3)
▽ 지나온 기차봉 호명산
▽ 남서쪽 호명산 좌측 멀리 뾰루봉 화야산 능선
▽ 이른 시간 하산해보기도 처음 도로를 따르다가 우측사면으로 내려간다
▽ 계곡으로 내려서면서 북쪽 둔덕말 능선의 x462.6m를 보고
▽ 계곡을 따라 북서쪽 길은 경기 둘레길 이다
▽ 캠핑장 시설들인데 여기로 내려서기 전 R 한번하고 옷도 갈아입고
▽ 상천역을 지난 곳 편의점에서 소맥하고
철도노조 파업으로 전철이 줄어들어 상천역에서 승차하니 좌석은커녕 입석도 빼곡하다
어찌되었건 타프는 치지 않았지만 초치고 일찌감치 놀다 온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