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대화상(布袋和尙)과 산타클로스(Santa Claus)
연말 연시가 되면 기부와 나눔이 행해진다.
올해도 어김없이 구세군 자선냄비가 걸렸고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와 키다리
아저씨의 선행도 있었다.
동서양을 대표하는 기부의 아이콘을 소환해 봤다.
동양을 대표하는 분은 석가族의 제자인 포대화상(布袋和尙)이고, 서양을
대표하는 분은 아브라함의 집사인 산타클로스(Santa Claus)이다.
포대화상(布袋和尙)이 누군가?
사찰에 가면 흔히 친견할 수 있는 배 불뚝이 할배다.
원래 미륵불의 화신인데 중국과 일본에서 재신(財神)으로 통하여 식당입구에 자리잡고 오가는 손님들에게 '어서 오십시오'하고 호객행위를 한다. 배를 만지면 재물이 들어온다는 믿음에 신도들이 특히 배와 손을 많이 만져서 그 부분이 반질반질하다.
절 마다 포대화상이 주석하고 있는 위치가 다른바
반풍수 오비가 알려주겠다. 불사(佛事)를 담당하는 분이나 사판(事判)스님은 참고하시길...
불법승의 사명은 중생구제라 할 것인데 기복신앙(祈福信仰)이라 하여 저급하지 않으니 성불(成佛)이나 기복(祈福)을 구하는 것이나 거기서 거기다.
풍수지리論에서 좌청룡(左靑龍)우백호(右白虎)가 있다.
절이 위치하고 있는 최고 명당길지에 본존불을 모신 대웅전이 있다. 이 대웅전의 오른쪽인 우백호(右白虎) 자리에 포대화상을 모셔야한다. 우백호는 재물의 기운이 지배하고있기 때문이다.
포대(布袋)는 자루를 말하고, 화상(和尙)은 '수행을 많이 하신 스님'을 말한다. 그러니 포대자루를 짊어지고 다니는 스님이다. 포대화상은 1,100년쯤 전, 중국의 스님으로 법명은 계차(契此)다. 뚱뚱한 몸매에 배는 풍선처럼 불룩하고, 볼이 터져나가도록 웃는 얼굴이다.
포대에 공양 받은 음식을 주는대로 받아넣어 잡탕이 된 것을 굶주린 거지에게 나누어 주는데 이 밥상을 계차반(契此飯)이라 한다. 오늘날 부대찌개의 원조가 되는셈이고 요즘은 의미가 변하여 개차반으로 변했다.
* '개차반이란 개가 먹는 밥인 똥이라는 뜻으로, 말과 행동이 몹시 더러운 사람을 비하하는 말'
대구에 가면 금복주라는 브랜드의 소주가 있다.
이 회사의 초기 로고가 포대화상을 모티브로 한 '福 할배' 라는 사실이다.지금 뉴트로 바람이 불어서 이 할배가 술집에 나투셨다.
다음은 크리스마스때가 대목인 산타클로스(Santa Claus)할배다.
산타클로스(Santa Claus)는 선행을 베풀었던 것으로 유명한
'성 니콜라오'(Saint Nicholas) 주교로부터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산타클로스 전설은 12세기 프랑스의 수녀들이 성 니콜라오 축일 전날인 12월 5일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19세기경 크리스마스가 전 세계에 알려지면서 오늘날의 산타클로스로 불리게 되었다.
그런데 요즘은 산타클로스를 보기 힘들어졌다.
다음 문제를 풀어보시오
" 요즘 산타클로스가 실종된 원인은? "
① 착한 아이가 없고 우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져서
② 주택개량으로 굴뚝이 온수보일러로 바뀌어서
③ 루돌프 노동조합의 임금인상 파업때문에
⑤ 산타클로스 할배가 건강이 나빠져서
정답은? ㅎㅎ
현대판 산타클로스는 성 니콜라스의 뜻과는 관계없는 상업적 수단으로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왜 산타클로스는 빨간 복장을 하였는가?
미국의 코카콜라 회사의 광고에 처음으로 지금처럼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빨간옷에 흰수염을 달고 등장했다. 그 여파로 모든 나라가 성탄절 하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의 날이 아니라 산타마스가 선물주는 날로 둔갑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비와 같은 속물은 하루 노는날에 비중을 두고 옛날옛적 호랑이 담배피우던 시절에 청소년에게는 통행금지 해제가 최대 선물이었다.
산타클로스가 현세에 오지 않은 이유는, 학부모들의 극성으로 CCTV를 설치해 놓았고 스마트폰을 다룰 줄 아는 영악한 아이가 많아져서 동심이 실종 돼버렸기 때문이다. 산타클로스역시 고도비만과 퇴행성 관절염등 성인병을 앓고 있어서 거동이 불편하다. 이제 배달의 민족도 글로벌회사에 넘어갔으니 아마 이곳에서 담당하지 싶다. 기후변화도 한 몫하여 지구 온난화 때문에 눈썰매가 갈 수 없는 지역이 늘어나고 미세먼지 때문에 사슴의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동물학자들은 순록이 빨간 코를 가질 수 없다고 한다. 빨간 코의 순록은 세균에 감염된 것이라고 한다. 이래저래 루돌프 썰매를 탄 산타클로스는 '추억속의 그때 그시절'로 넘겨줘야 할 듯하다.
산타클로스도 국적이 있고 주소가 있다고 한다.
현재 캐나다 국적(시민권)을 소지하고 있는 산타클로스의 공식적인 주소는 'NORTH POLE H0H 0H0 CANADA'이다. 그외 산타 마을은 노르웨이의 오슬로 등 여러 군데에 있고, 이중 핀란드의 로바니에미에 있는 산타마을이 가장 널리 알려진 관광지다. 여기는 한국인 산타 도우미도 1명 있어 한때 한국어로 된 답장을 보내주기도 했다. 2018년부터 대한민국의 화천군에 핀란드 산타우체국 한국본점이 개설되었다.
이쯤하면 눈치채셨을 테다.
평소 상학(相學)에 필이 꽂혀있는 오비는 동서양 두분의 기부왕으로부터
교집합을 찾아내고자 한다.
우선 떠 오르는 것이 뚱뚱한 외모다.
고도비만에다 지방간 콜레스트롤 관절염 전립선까지 의심되는 종합병원 수준일테다.
풍채가 넉넉해야 인심이 후해보인다.
오비가 식당을 정하는 기준은 우선 가성비가 좋아보이는 곳으로 주방아줌마가 살집이 있고 후덕해 보이는 집으로 정한다. 날씬한 주방장이 있는 곳은 어째 가기가 싫다. 국밥집 아지매처럼 넉넉하고 복스러워야 푸짐하게 줄것 같다.
20년전에 롯데 제과에서 몽쉘통통이라는 크림파이를 내 놓은적이 있지만 지금은 사라지고없다.
몽쉘통통은 프랑스어로 '마음씨 좋은 우리 아재'라는
Mon Cer Tonton에서 따왔다. 그런데 이것을 먹으면 뚱뚱하게 살이찐다는 것을 연상시키므로 통통을 빼버렸다. 마치 피자 헛(Hut)을 먹는다는 것은 헛 먹는것이다 라는 오버센스처럼 말이다.
선한 보시(布施)라고는 1도 하지않은 오비는
죽어서 무간지옥에 떨어질것은 뻔한 이치인지라
우쨌던 살아있을때 맘씨좋은 돼지국밥집 아지매나 꼬셔서 덕 좀
볼라칸다.우찌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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