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짝을 만났던 한 친구가 헤어졌다. '싫어요'가 없는 페이스북 세계엔 이런 불행은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누구나 부러워하는 삶을 살던 사람의 불행 앞에서 우린 가슴을 쓸어내린다. 나의 행복이 누군가의 불행을 먹고 자란다는 말이 지독하긴 해도 삶의 진실에 가깝기 때문이다. 오늘 나는 영화 '아이 엠 러브' 페이지에 들어가 '좋아요'를 눌렀다. 엠마의 불행보단 행복을 바라는 바람으로 말이다. 어쩐지 그래야 할 것 같았다.
● 아이 엠 러브 - 루카 구아다그니노 감독의 2009년 작품. 틸다 스윈턴, 플라비오 파렌티가 주연했다.
첫댓글 좋은 글이야/
옛날을 일깨우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