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날
전남 화순 백아산으로 산행을 갔다.
친구의 지인이 가입한 산악회에 몇달전에도 한번 합류했었는데 지난주에 친구에게서 카톡이 온다.
일요일 날에 같이 산행가자고 ...
창원역에서 06:55 산악회 버스를 타야 하는데 걱정이 돼 혹시 몰라서 머리감고,샤워하고 입고 갈 옷, 운동화, 모자, 가방, 음식, 과일, 등 대충 챙겨두고 잤다. 그런데 아침에 눈을 뜨니까 06:35분이다. 이런~일이~
남편을 깨웠다.
'나 늦었어. 창원역까지 좀 태워줘.' 했더니 군소리 한마디 하지 않고 세수하고 옷을 입는다. 나도 세수하고 양치질하고 옷 입고 냉장고 넣어 둔 음식과 과일을 챙겨 창원역에 도착하니 2분 전이다.
휴~~~ 늦지 않았다. 남편에게 일단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남편은 내가 차를 놓칠 수 있으니까 집에 가지 않고 한쪽에 차를 세우고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친구가 보이지 않아 전화를 걸어 오는 중이냐고 물었더니 그 친구도 늦잠을 자서 도저히 안되겠다며 '너 혼자라도 가라.고 한다.
이런 ~~~일이 다 있나?
누가 친구 아니랄까봐 둘 다 늦잠을 자다니...
그 사이 버스가 도착하여 여자 총무님과 회장님이 나를 알아보고 빨리 타라고 한다. 친구가 늦잠을 자서 못온다고 한다. 나도 안갈란다고 하니까 내 가방끈을 잡고 끌고 들어간다.ㅎ
어차피 놀러갈려고 여기까지 왔는데 왜 다시 가냐고? 남편에게 나 그냥 놀다 올테니 들어가라고 전화하니까 알았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세수, 양치질 하고 스킨, 로션도 바르지 못했다. 얼굴이 당기고 손이 건조하여 맨 얼굴에 선크림 바르고, 비비크림 바르고, 립스틱 바르고, 비비크림을 바르니까 눈썹이 히뿌옇다.ㅠ
울 신랑하는 말이 더 웃긴다. 화장할 시간이 없어서 화장을 못했다고 하니까 당신은 피부가 좋으니까 립스틱만 바르면 된다고 한다. 그건 몇년전엔 그랬다. 이젠 50대 후반에 접어드니까 그건 아닌 것 같다. 잡티도 생기고 주름도 늘어나고 ㅠ
산행 코스가 A, B코스가 있는데 난 C코스를 갔다. 지난번에 4시간 산행을 했더니 새끼발가락이 멍들고 발톱까지 빠졌었다. 하여 이번엔 몸상태가 좋지 않은 8명과 C코스를 산행했다. 산행하는 동안 좋은 공기도 많이 마시고 이런저런 얘기 나누면서 즐겁고 행복했다. 아직 단풍은 들지 않아 이쁘진 않았다.
그런데 하늘다리를 건너야 하는데 난 고소공포증이 있어서 흔들다리나 철다리는 건너지 못한다. 순창강천사에 흔들다리를 두번이나 시도했지만 포기했었다. 이번엔 다행이 길이 짪고 낮아서 눈감고 앞사람 등 뒤에 바짝 붙어서 갔더니 일행들이 놀렸다. 심봉사냐고 ㅎ
점심시간에 칵자 가져온 음식과 과일들을 펼쳐놓고 먹었다.산에서 먹은 음식이라서인지 맛있고 인심도 좋았다.
그리고 11월달엔 1박2일로 간다는데 난 아직 생각중이다.남편은 가라고하지만 내 맘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친구도 아니고, 친척도 아니고, 지인들도 아닌데 ...
요즘 산악회니 뭐니 하면서 불륜들이 빈번하다고 하고 산에서 만난 연인들을 산토끼라고 한단다. 골프장에서 유혹한 여자를 풀뱀이라고 하고.. 이렇게 하루를 잘 놀고 집에 오니 딸바보인 남편은 낮에 큰딸과 장어구이 사먹고 저녁엔 김치찌개, 갈치구이, 명태조림 해서 저녁 먹고 있더라. 난 저녁까지 먹었다고 하니까 저더러 비겁하다고 ㅎ
지금도 발바닥도 아프고 허벅지가 뻐근하다.
남자직원이 살아있는 참게를 주셔서 오늘 저녁에 집에 가서 참게 음식을 해먹어야겠어요.
날씨가 제법 쌀쌀하네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좋은시간 되세요.
첫댓글 부럽습니다~
반갑습니다.
부럽다하심은 제가 산행한 것이 부러운지요.ㅎ
좋은 밤 되세요.
친구분이 한심하기 그지없네요....
산을 자주 안다니시는데 밥맛이좋고 소화가 잘되면 건강하신겁니다
산악회 커플들은 간간히 보입디다
골프는 하지않아 잘 모르고요 ㅎ
저도 늦잠을 자서 허겁지겁 갔는데 친구는 6시10분에 일어났다고 하더이다.그런데도 아무런 준비가 되지 않아서 도저히 안되겠다고 하여 저도 가지 않으려 했는데 총무님이 끌고 들어가기에 그냥 따라 가서 즐겁게 잘 놀았나이다.ㅎ
사실은 그날 그 버스 안에도 불륜커플이 있더이다. 그것도 제 바로 옆자리에서 갈 때 부터 올 때까지 손 잡고 허벅지 만지고 쉴새없이 얘기하고 웃고..
그것도 모자라서 둘이 따로 놀다가 길을 잃어 그 사람들 기다리느라 40분이나 지연 되었어요.
아주 꼴값을 떨더이다.
따로 놀거면 단둘이 갈 것이지 왜?남의 산악회 차에 타서 지랄들인지 ..
미친 xx 들 ...
그런 것들 때문에 욕을 먹지요. 굿밤 되세요.
가을산
생각만 해도 얼마나 좋습니까?
땀 흘림으로 얻어지는 보람과 성취감
즐거운 피로입니다.
ㅎㅎ
땀도 많이 흘렸는데 간간히 불어오는 가을바람에 씻겨나가더이다.ㅎ
좋은 밤 되세요.
화순 백아산은 아름답습니다
백아산은 역사적으로 사연 많지요
광주의 결기도
사실 백아산에서 출발합니다
아무튼
멋집니다
그렇군요.
아무튼 좋은 사람들도 만나고 갑장을 둘이나 만나서 친구하기로 하고 전화번호도 주고 받았답니다.ㅎ
좋은 밤 되세요.
예전 산악회시절 생각이 납니다 우리 동네서 타면 창원 뺑뺑 돌고 마산역으로 가서 또 사람태우고 중리에서도 태우고 고속도로로
들어갔어요 저는 그게 싫어서 제차몰고 마산역 가서 버스타고 올때도 마산역에서 제차타고 왔어요
창원 구석구석 돌면 멀미나고 지겨워서요
저는 무조건 그산 종주개념으로 빡세게 타는 a코스만 탔어요 ㅋㅋ 시간에 쫓겨 앞사람 궁디만 보고 간다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지금 생각하니 미쳤죠 b코스나 타지 ^^ c코스 잘 타신거예요 절대 무리하지 마시고 산맛도 보고 경치 감상도 느긋하게 하세요
버스에서는 반드시 안전벨트 매고 다니세요
예전엔 B코스 탔는데 산행하지 않은지 몇년 되서 C코 탔어요.무리하면 하지 않는 것만 못하기에...
맑은 공기도 좋고 시원한 산바람도 좋고 들꽃도 예쁘고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좋았어요.
좋은 밤 되세요.
좋은곳 산행하고 오셨네요.
근데 짱님이 이쪽에 사시는분이신 모양이네요.
창원역이 가까운걸 보니..
창원 명서동에 살고 있어요.
회사는 팔용동에 있구요.
아침에 일어나 보니 비가 내렸네요. 오늘도 좋은 날 되시길요.
@꽃향기짱 아.그렇읍니까?
전 사무실이 구암동인데.
여기는 안개가 자욱하네요
@장유멋쟁이 사무실이 구암동이시군요.저희 회사랑 가깝네요. 오늘은 안개가 짙다고 하네요.날씨도 춥다고 옷을 따뜻하게 입으라고 일기예보에서 그럽니다. 따뜻하게 입고 출근하세요.
@꽃향기짱 전 자영업이라 경리만 출근하고 볼일 있을때만 가끔 나갑니다.
구암동 한전근처입니다.
지금은 개천 산책중입니다
@장유멋쟁이 사장이 가끔 출근하면 직원들은 좋아라하겠어요. 우린 매일 출근하여 전 경리부터 재무담당 인사담당까지 다 하고
남편은 기술자 출신이라서 지금도 현장에서 직원들 두세배 일을 한답니다. 기술도 좋고 머리가 좋아서 아이디어도 많이 내어 개발하고 특허 내어 기계도 만들어서 판매한답니다. 작년 3월까진 소장이란 분과 같이 연구하고 개발했는데 일이 없어서 6개월정도 놀다가 갑자기 발주가 뜨니까 힘들다며 튕김질을 하더이다. 나가고 싶으면 그렇게 하라고 했더니 붙잡지 않았다고 가면서 업체 전번이며 도면철,작업해놓은 것을 망치로 찍어서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갔더이다. CCTV로 확인하고 영상을 컴에 보관해두고
@장유멋쟁이 이어서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일부러 시간을 끌고 퇴직금을 늦게 지급했답니다.
얘기를 하다보니 별의별 얘기가 다 나오네요.ㅎ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7.10.25 12:42
@장유멋쟁이 네.
그렇군요.
저희는 자동차부품 중에 베어링을 생산하는 제조업이죠. 같이 법인을 운영하면 애로사항이 없는지요?
저희도 개인사업장과 공장사면서 법인을 창립하여 운영하고 있어요.
산 좋지요 이번 주말코스 로. 왕복24km산행지를 가고싶은데 10시간을 우째걷느냐고 미쳣냐는 남편의 반응에 고민됩니다
뭐든지 자신에게 맞게,
무리하지 않게 하는 것이 좋을 겁니다. 등산화 신고 등산복 입고 가세요.
주말에 즐거운 산행하세요.
요즘은 일찍 일몰이 되니까 조금 걱정 되어서 그러시는것 같네요.
즐거운 산행히세요
이 멋진 가을날
단풍이 구경 오라고 손짓 하는데
친구 덕분에 힐링 하고 오셨으니
좋으셨겠습니다.
산 토끼 구경도 하시고. ㅋㅋ
저도 주말엔 백양사 백암산에 단풍 보러 가려고
생각중 입니다.ㅎ
백아산은 아직 단풍은 없더이다.산행만 하고 왔어요.근데 옆자리의 산토끼 커플때문에 주변사람들이 눈쌀을 찌푸린 것 제외하고는 즐거운 산행이었어요.
행복한 맘님
백양사 단풍놀이 잘 다녀오세요.
알람 없이 일어나세요?
저는...알람 없이 못 일어나요.
ㅎ~
즐거운 산행
산에서 먹는 음식은 그 곁을 지나는 사람에게도
권할 것 같아요.
좀 ~ 드시고 가세요 라고.
참게는 뭘까? 궁금해 집니다.
알람을 설정했는데 제가 듣지 못한 건지 모르겠지만 일어나 보니 설정한 시간보다 한시간이나 늦었지만 대충하고 나갔어요.
그리고 참게는 게 종류인데 게장이나 매운탕을 끓여 먹으면 맛있답니다.
어젯밤에 고추장과 된장 풀어 살아있는 참게의 집게발을 잘라내고 호박 썰어 넣고 들깨가루, 계피가루, 고추, 마늘, 파 넣고 끓였더니 맛있더이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가을 산행의 즐거움
그 여운으로 한동안은 행복하실 듯합니다
예전에는 산행이 제일 큰 즐거움이었는데
나이가 들어가면서 산책을 하거나
둘레길을 걷는 것을 좋아하게 되네요
아무래도 체력의 문제겠지요 ^^
저도 무리한 산행은 버겁더이다. 몇시간씩 하다보면 다리도 아프고, 발바닥, 발가락, 허벅지까지 몰리고 일주일 정도는 피곤하던데 이번엔 C코스로 4시간 했더니 조금 낫네요.ㅎ
산행한 시간은 같지만 코스별로 난이도가 달라서 자신에게 맞는 코스 선택하여 즐기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여름항님
맛점하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아침에 방송에서 그러더이다.요즘 혼자서 산행하는 분들이 많은데 애인 만들려고 혼자서 산행을 한다네요. 낭자가 접근하여 일행이 없느냐? 같이 동행하자 하면서 가파른 곳에 가면서 손도 잡아주고 등도 밀어주고...
그렇게 불륜이 시작된다고...그런 분들을 산토끼라고 한다더군요. 단둘이 산행하는 분들은 대부분의 불륜이라고...
어딜가든, 무슨 모임이든 그런 사람은 있지요. 일부 몇사람들 때문에 카페, 동호회, 동창회, 산악회가 욕을 먹지요.
@존트럭불타 거기서 진전이 되면 님에게도 애인이 생길 가능성이?ㅎ
@존트럭불타 그럼 일단 발은 보여주지 않기로...
날씨가 추워니까 양말 벗을 일이 없잖아요. ㅎ
맨날 사감샘 하시다가 모처럼 산행 하셨군요
예전이나 지금이나 중소기업 하시는 분들
힘드시지요 힐링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시간은 나는게 아니라 만드는 것입니다
이유야 어떻던 간에
겨울이 오기전에 자주 다니세요 ㅎ
사감샘도 가을이가 좋고
단풍이도 좋고
꽃님이도 좋고
하얀눈이도 좋아한답니다.
11월달에도 갈 생각입니다.ㅎ
조석으로 많이 쌀쌀하네요.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관리 잘하시고 굿밤 되세요.
아름다운계절 위에 산행의 기쁨 역시
금상첨화 일것 같아요^^
맞아요.
이 아름다운 계절에 산행하면 정말 좋아요.날씨도 춥지도 덥지도 않고 산행하기 딱좋더이다.ㅎ 좋은 아침입니다.점점 추워지네요. 감기조심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