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mberg News, 12/12】
1. 여유로운 BOJ
일본은행(BOJ) 관료들은 이번달 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할 필요성을 별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이 전했음. 아직 임금 상승이 지속가능한 인플레이션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증거가 충분치 않다는 판단. 이에 따라 빠르면 다음주 예정된 금정위에서 마이너스 금리가 철회될 수도 있다는 추측이 최근 시장에서 제기됐지만 BOJ는 현재의 통화부양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음. 앞서 시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올 12월엔 8% 정도, 내년 1월 말까지는 46%을 가격에 반영했고, 4월 말까지는 통화정책이 정상화될 것으로 확신.
BOJ 관료들은 견조한 임금 상승세를 확인할 때까지 좀더 기다린다 해도 그 비용이 크지 않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짐. 다만 최종 결정은 수요일 나올 단칸지수 등 모든 가용한 경제지표와 마지막 순간까지 금융시장 여건을 살펴본 후에 내릴 방침이라고 소식통은 말했음. 트레이더들은 엔화의 추가 약세 여부가 이번주 연준이 내놓을 향후 정책 경로와 다음주 BOJ 정책 결정에 달려있다고 진단.
2. 미국채 중립 권고
현지시간 13일 FOMC 금리 결정을 앞두고 모건스탠리와 소시에테제네랄 등 여러 스트래티지스트들은 미국채 롱 포지션에서 중립으로의 전략 전환을 조언.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미국채 2년물보다 5년물을 선호한다며, 연준의 비둘기파적 동결과 SFRZ5/SFRZ7 스티프닝을 예상. 바클레이즈는 시장 가격을 감안할 때 이번 FOMC에서 비둘기파적 서프라이즈가 나올 가능성은 낮아보인다며, 3m1y 5%/5.25% payer spreads를 계속 선호한다고 밝혔음.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제 전망이 상대적으로 견조해 미국채 장기물 금리가 현 수준에서 더 하락하긴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이번 점도표에서 내년 금리 인하 예상 횟수가 2번이 아닌 3번으로 제시될 리스크가 있다고 경고.
JP모건은 연준이 성명서에서 긴축적 기조를 유지하고 점도표 상 2024년 총 50bp 인하만을 예고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적 리스크가 채권 금리 상승 쪽으로 기울 것으로 내다봄. 모건스탠리는 11월 미국 고용보고서가 나온 뒤 듀레이션에 대해 롱에서 중립으로 바꿨다며, 미국채 10년물 롱과 SFR Z3/Z4/Z5 버터플라이 트레이드의 장기쪽을 정리했다고 밝힘. NatWest Markets는 기본 시나리오로 2024년 점도표 중앙값이 그대로 유지되어 시장이 다소 후퇴할 수 있다고 내다봄. 비둘기파적 시나리오로 점도표 중앙값이 하락할 경우 미국채 단기물 금리가 10bp 가량 내려가겠지만, 반대로 금리 인하가 점도표에서 지워지는 매파적 상황이 벌어질 경우 2년물 금리가 20bp-25bp, 10년물이 10bp-15bp 상승할 것으로 예상. 웰스파고는 파월의 FOMC 기자회견 이후 채권 랠리가 예상된다며, 트레이더와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이 연준의 완화 시점이 멀었다는 주장을 인정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봄.
3. 골드만삭스자산운용, 저가 매수 권고
미국 11월 고용보고서가 예상보다 견조한 노동시장을 확인시켜줌에 따라 5주간 랠리를 펼쳤던 뉴욕 증시가 주춤하자 골드만삭스자산운용(GSAM)의 Alexandra Wilson-Elizondo는 주가 추가 하락시 저가 매수에 나서라고 조언. 스왑계약에 따르면 이제 투자자들은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음. 시장이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리프라이싱할 경우, 주식시장이 10월에 시작된 4조 달러의 랠리 이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 그러나 “주식의 리스크 프리미엄을 비중 축소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며, “만약 시장이 하락할 경우 리밸런싱을 하거나 저가 매수하기에 좋은 기회”라고 Wilson-Elizondo는 인터뷰에서 주장.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경제 성장이 지속되고 인플레이션이 약해지면서 연준이 내년 하반기쯤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음. Wilson-Elizondo는 이 같은 환경에선 특히 대형주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다소 타이트한 밸류에이션에도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진단. 소형주의 경우 금리 주기의 후반기에 저조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며, 최근 반등세에도 관심이 없다고 말했음.
GSAM은 2024년초 금리에 대해 “조심스럽게 건설적”이라며, 투자자들이 장기물로 되돌아올 것으로 내다봄. 한편 Fundstrat의 Tom Lee에 이어 오펜하이머자산운용의 수석 스트래티지스트 John Stoltzfus도 S&P 500 지수가 내년 5200포인트라는 신기록을 세울 것이란 낙관적 전망을 제시. 연준이 제약적 통화정책에서 완화 기조로 방향을 전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올해의 승자인 경기순환주와 테크주를 놓지 말라고 조언.
4. 中실질금리 5% 육박할 듯
디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서 중국의 실질 차입 비용은 2024년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 블룸버그 계산에 따르면 인플레이션을 조정한 실질 대출 금리는 현재 4%를 넘어섰으며, 어쩌면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인 5%에 육박할 수도 있음. 중국의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가 주로 중국인민은행 및 대형 은행들이 정하는 벤치마크 금리를 토대로 한 평균 대출 금리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하락한 영향. 멕쿼리 그룹의 중국 경제 담당자인 Larry Hu는 “중국의 실질이자율이 꽤 높으며, 여전히 오르고 있다”고 지적. 이에 따라 기업들은 높은 차입 비용에 시달리는 반면 가계는 소비보다는 저축을 하고 싶어해 중국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킴. 게다가 실질금리가 곧 하락할 것이란 신호는 별로 없음. 11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비 0.5% 하락해 3년래 가장 큰 폭의 후퇴를 기록했고, 가장 광범위한 물가 상황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2015년래 처음으로 올해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냄.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현재 디플레이션을 주도하는 부동산 침체를 해소할 강력한 정책 지원이 나오지 않는다면 CPI 디플레이션 추세가 적어도 2024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확률이 50%라고 진단. 한편 내년 경제성장률 목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중국 지도부의 연례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시작되었으며 화요일까지 이틀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
5. 모건스탠리, 내년 신흥시장의 9가지 서프라이즈 제시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고 미국 경제가 경착륙을 피함에 따라 내년에도 신흥시장(EM)에게 좋은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고요한 항해를 기대하지 말라고 조언. 3주에 걸쳐 주요 고객들을 만난 후 James Lord 등 스트래티지스트들은 내년 시장을 뒤흔들 수 있는 9가지 서프라이즈를 다음과 같이 제시. 먼저 미국채 금리 반등에 신흥시장(EM) 국채 투자수익률이 0%를 기록할 수 있음. 또한 EM 통화가 랠리를 펼칠 경우 역내통화표시 채권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음. 세번째로 EM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가져다줄 수 있음.
이집트의 경우 2024년 만기가 돌아오는 대외 채무를 갚을 충분한 여력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높고 계속 늘어나는 이자 비용을 감안할 때 선제적으로 채무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음. 파나마의 경우 내년 5월 선거 결과에 따라 First Quantum의 구리 광산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이 번복되어 경제 성장을 도울 수 있음.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과감한 공공지출 삭감을 토대로 경제개혁 충격요법을 예고한 만큼 아르헨티나가 부채를 100% 상환할 수도 있음. 올해 글로벌 감산의 대부분을 책임져 온 사우디아라비아는 재정 압박으로 ‘비전 2030’ 경제개혁 일정마저 차질이 생기면서 산유량을 완전 정상화할 위험이 있음. 콜롬비아 페소의 경우 여전히 약세 의견이지만 캐리 매력과 역내채권 유입과의 상관관계를 감안할 때 다시 한번 다른 EM 통화들을 앞설 수도 있음. 마지막 서프라이즈로 중국이 정책 기조를 전환해 민간 분야에 대한 직접 지원을 늘리고 자격을 갖춘 부동산 개발업체를 위한 중앙화된 대출 프로그램을 도입할 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