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은 큰집 이었다
명절 때나 기제사 때 면
늘 삼촌 숙모 사촌들이 모여 들곤 했었다
여름 지나
팔월 초 삼일 내 생일 지나고
열 이틀 이면 아 기다리고 기다리던
팔월 대 보름 추석날 이었던 것이었다
그 여 나흘 전 부터 나는
늘 엄마의 눈치 를 보곤 했었
다 은근한 기대의 눈빛을~~
올해는 그 어떤 새 옷을 사 주실까나
거의 밤마다 나는 그 예쁜 새옷을 입고 신밧드 의 요술 보료를 타고 날아 오르는 꿈을 꾸곤 했었지
널찍한 마당 위를 깡총깡총 뛰어
오르며 정지(부엌) 쪽에서 풍겨 나 오는
그 부침게 내음 에 콧망울
발름 발름 포만감 으로
세상 은 온통 내 것 이었지
추석 당일이면
사촌 들은 저마다 추석 빔을 입고
우 쭈볏 거리며 우리집으로 모여 들었고
이제나 저제나 내 옷은 언제 주시려나
지루한 제례 의식 이 지나고
음복 의식 까지 마친 후에야
개봉 되는 나의
팔월치장 (추석빔)
하얀 브라우스에 까만 잠바 스카트
오막조막 투정쟁이
봅 스탈의 단발 머리
소녀가 폴짝 폴짝
뛰어 오르네요
그 소녀 가 지금도 내 눈앞에 선 하게 닦아 오네요~~
이 아침 마침 TV 장사익 의 가요무대 공연 에서
연분홍 치마 가 봄바람에 휘날 리더라 ~~~
들으며 문득 내 유년의 기억들이 떠 올라 안습 에 젖어 주저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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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이야기 방
봄날은 간다 (추석 빔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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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9.17 11:04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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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제 어린시절과
같은 모습이네요
새옷 새운동화를
신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편안한 추석 보내고 계시죠?
달님 씨 일빠 댓글 고마워요
그 시절 기억들 다 있지요
아련 합니다
저도 어렸을 때 추석빔을 입고 온 동네를 돌며 즐기던시절이 있었지요.
추석날 오늘 즐거운 마음으로 댓글을 답니다.
낭만 선배님
그 추석 빔 기다리느라 몇며 칠을 기대에 부풀었지요
동네 뛰어 다니던 때가 그리 워서요
댓글 감사합니다
그 예전 어렷을적 추석때 일이
그리웠던가 봅니다..
그런데 추석 음식을 푸짐하게
하셧네여 그냄새가 여기 까지
풍기는것 같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시간 되세요
네 ~~이제 그때가 더욱더 그리워지네요
요즘은 저는 제사음식 에서는 졸업 했지요
공수 품 이랍 니다
댓글 감사 합니다
한가위를 추억 하시며
눈시울 붉히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지금도 어린 시절 처럼 고우시기에
보다 나은 삶의 행복이 님에게 올 것이라
믿습니다.
행복 하시고 건강 하신 추석이 되시길 바랍니다^^
귀한 덕담 고마워요 박희정님
맛있는 음식 많이 드셨는지요
그러게요 괜히
장사익 씨 공연 보면서 그립고 에잔 해 지더라구요
아침에나도 장사익 노래듣고 고향생각에 젖어 있엇는데
짱이닝 도 그 공연 실황 보셨군요
저도 그 공연 보면서요 훌쩍 ~~
댓글 고마워요
추석빗음 입고
온동넬 휘젓고 다니던 추억
아련합니당..!
정사랑 님 댓글로 첨 뵙네요 ^^
그랬지요 온 동네를 뛰어다니곤 했었지요
감사 합니다
추석에 선물이라도
받으셨으니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전 기억이 없어요
언니가 입던 찌끄러기만
차지 한것만 기억납니다
시하님
우리집은 그리 잘 살진 않았지만
내가 막내 여서 그런지 명절 치장 만큼은 꼭 주셨지요 ^^
명절 잘 보내고 계시지요 ?^^
추석빔을 잘 입고
마당에서 폴짝폴짝 뛰는 귀여운 소녀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예쁜 복매님은
노래까지 잘 하고요
별꽃님 어제 대댓글 작업중
지인들 호출로 잠시 보류 했었는데
다시 열어보니 아 글씨 ㅜ ~~깜놀이 었지유 ㅋ
이구 이걸 또 올려 주셨네요 그닥 인디유
명절 잘 보내고 계신거쥬 ?
늘 건강하셔유
소녀시절 추석빔 새로 곱게 차려 입고 즐거워 하시는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저는 여러 자매들 틈새에서 자라서 새옷을 입는거 보다 물려입는데 익숙해져 있었는데요
그나마 바로 위 두살터울 언니는 체격이 같아서 옷을 공유했는데 자기옷 입는다고 싫어하구요 ㅠㅠ
어릴적 추억 공감하고 갑니다
눈에 선 합니다
자매끼리 터울 고만고만
옷 쟁탈전 하는 모습 들요 ~~그래도 그 시절 풍경들이 그립네요
형제 자매들 북적 이는 집들 너무 좋지요
부모님이 같이 입으라고 사준걸 꼭 언니돈으로 옷 산거마냥 텃새를 해서리~~ 먼저 멋진옷
골라서
입은 사람이 승자?
옷 다툼질도 많이 했고 시새움도 많았죠
지금은 서로 의지하는 버팀목이고 울타리되어 자매많은게 큰 재산인듯
소중합니다
@금빛 그러게요
얼마나 그리운 시절 이실까요
입가에 미소 번집니다 ^^
색동옷 곱게 차려입고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입가엔 웃음꽃이 피던
어린 시절 텔레비전 속의 아이가 무척 부러웠던
유년시절(幼年時節)의 빛바랜 추억(追憶)이 금방이라도 튀어나와
함께 놀자며 내 손을 잡을 것 같은 명절
시간은 흘러 귀밑 머리 하얀 인생의 중반
이젠 명절이 어제처럼 반갑지 않고
한걸음에 달려가던 고향이 낯설기만 하지요
님이 가져오신 옛추석을 아스라이 떠올려 봅니다
글 선물 감사합니다
유년의 기억들은 왜 이리도 한자락 한자락이 그리움 인지요
그래서 이젠 추억들을 되세김 하며 사나봅니다
귀한 댓글 너무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