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1136) - 엄혹한 한 해를 보내며
추운 겨울이 한창, 지난 주간 동지와 크리스마스를 지났다. 함박눈 쏟아지는 동짓날, 동호인들과 함께 걷는 발걸음이 가볍고 크리스마스를 전후하여 접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뜻깊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평화의 합창, 서울 노원구 서울광염교회의 어린이 합창단이 성탄절을 앞두고 손에 촛불을 들고 캐럴을 부르고 있다. 혹한이 찾아온 요즘 촛불과 트리의 불빛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이 교회는 매해 성탄절 헌금 전액을 주변의 이웃을 돕는 데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동아일보 2024. 12. 24)
어느 해인들 태평 세월이리요만 유난히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도량발호(跳梁跋扈, 제멋대로 권력을 부리며 함부로 날뛰다), 그 여파인 양 2024년의 막바지에 우리는 미증유의 혼란을 겪고 있다. 경제가 세계 10위권에, K문화가 지구촌의 집중적인 관심을 모으며 한껏 도약의 페달을 밟고 있는 대한민국이 비상계엄 파동의 시대착오적인 정치행태로 국방‧외교‧교육‧복지 등 모든 영역이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하다니. 오르기는 어려워도 떨어지기는 순식간, 어수선한 세모에 즈음하여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내외상황에 허둥대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희망의 앞날을 꿈꾸어야하겠다.
엊그제 지인이 보내온 메시지, 금년에도 여러모로 힘드셨지만 유익한 날들이었을 것이라 여깁니다. 저도 덕분에 잘 넘기는 한해가 되었습니다. 신년에도 건강하시고 하는 일 잘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보낸 답글, 나보다 나라가 어려운 한 해인 것이 아쉬웠습니다. 새해에는 우리 모두에게 희망과 보람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 성원에 감사드리며 더욱 건강하고 활기 있는 날들이기를 빕니다. 여러분도 그러하소서!
우리 모두 숱한 위기와 우여곡절을 견디고 오늘에 이른 저력을 제대로 발휘하여야 할 때, 때마침 접한 출생아 증가 뉴스가 솔깃하다. 저출산의 늪에서 허덕이는 한국사회에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그 내용,
‘출생아 넉 달 연속 2만 명대… 나라 미래 걸린 반전 기회
10월 출생아 수가 2만1398명으로 넉 달 연속 2만 명을 넘어섰다. 전년 동월 대비 13.4% 늘어 그 증가율로 보면 14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전국 17개 시‧도 모두 빠짐없이 출생아 수가 늘어난 것도 고무적이다. 올해 9년 만에 출생아 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혼인 건수가 증가했고, 30대 초반 인구가 늘어난 것을 출생아 수 증가의 배경으로 꼽았다. 10월에도 출산의 선행 지표인 혼인 건수가 1만9551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2.3% 증가했다. 2차 베이비붐 세대 자녀인 에코붐 세대 효과도 있다. 1991∼1996년 출산율이 반짝 반등했던 시기에 태어난 이들 세대가 올해 28∼33세로 결혼과 출산 적령기에 들어서면서 출생아 수를 끌어올렸다. 출생아 수 증가와 함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는 조사가 발표되는 등 반가운 신호들이 감지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저출산 정책과 재정 투입에 대한 사회적 지지도 높다. 지역 소멸, 성장잠재력 약화 등 저출산은 우리 사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불러올 것이다. 출산율을 정상 궤도에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동력을 살려가야 한다.’(2024. 12. 27 동아일보 사설)
* 동짓날(12월 21일) 매월 한 차례씩 주변 명소를 탐방하는 천사걷기회원들의 송년행사를 천안에서 가졌다. 마침 함박눈이 내리는 천변을 힘차게 걸은 후 가진 송년파티가 흥겹고 푸짐하여 모두들 행복한 표정, 민초들은 이처럼 작은 것에서 큰 기쁨과 보람을 찾는다. 이 자리에서 여러 후원자들이 협찬한 경품추첨이 있었다. 내가 당첨된 것은 아름다운 무늬의 축구공, 초등학생인 막내손자에게 안성맞춤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되었다. 택배로 송달한 축구공을 성탄전야에 받아든 손자는 즉각 운동장으로 달려가 기쁨을 만끽하였다네. 작은 것에서 큰 행복 가꾸시고 누리시라.
축구공을 받고 기뻐하는 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