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유명 시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사랑과 평화를 기원하는 제4회 아시아 시인 초청 시낭송회가 이달 25일과 26일 이틀간 속초에서 개최된다.
계간 ‘시평’과 ‘아시아 시인들’이 주최하는 이번 시낭송회는 아시아 시인들과 한국 시인들이 설악권의 주요 문화유적지를 탐방하고, 지역 및 국내 시인들과 함께 노래공연과 문학강연 및 시낭송회를 열어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기원하는 뜻 깊은 행사다.
이번 행사에는 몽골의 여성시인 을찌터그스, 타이완의 여성시인 옌아이린을 비롯해 정호승, 김기택, 이혜미 시인등이 참여한다. 지역에서는 최명길, 이상국, 김춘만, 김창균 시인이 출연한다.
행사 첫날인 25일에는 간성 건봉사 만해 시비 탐방과 화진포 바람맞이, 이성선 시인 생가 방문에 이어 저녁 7시 주 행사장인 속초시 근로자복지회관 1층 대강당에서 본 행사가 막을 올린다.
1부 개막식 및 시낭송회에서는 어린이 시낭송, 재미시인 박민흠의 노래공연, 한국 초청시인 정호승, 김기택, 이혜미 시인의 시낭송이 펼쳐진다. 또 울산 ‘겨울 숲’ 시인들의 합창 시낭송 ‘먼길을 가는 새들이여-인간들이여’가 속초의 밤하늘에 울려 퍼진다.
2부에서는 윤고산과 신석정의 시를 주제로 한 공혜영의 시무 낭송과 아시아초청시인 을찌터그스(몽골), 옌아이린(타이완)의 시낭송 및 질의토론 시간이 진행된다.
또 ‘아시아 시인들의 사랑을 담는 길’이란 주제와 ‘어떤 시의 문제-나는 나 자신이 되고 싶다’ 등 2개의 문학강연이 열리고, 마지막 순서로 오우열과 천복화의 ‘아시아 시인의 사랑과 평화를 위한 굿’이 펼쳐진다.
3부에서는 모든 참가자들이 근로자복지회관 앞 운동장에서 평화와 사랑을 위한 캠프파이어와 노래자랑 및 자유시낭송회를 열어 아름다운 속초의 여름밤을 만끽한다.
다음날인 26일에는 속초등대와 영랑호, 사진리, 설악산 비선대, 대조영 촬영장 등을 둘러보고 중식 후 오후 2시경 해산한다.
이우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