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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탄강 지질공원(漢灘江 地質公園)
목차
정의
개설
한탄강 지질 공원 개요
한탄강 지질 공원의 대표 지질 명소
정의
강원도 평강군 현내면에서부터 발원한 한탄강을 따라 포천시와 연천군 지역의 주요 지질 명소를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 공원.
개설
한탄강 지질 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 공원으로, 국내 내륙 유일의 화산강인 한탄강 일대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며, 깊은 협곡과 현무암 주상 절리, 용암 대지, 폭포, 하식 동굴 등 화산 활동과 침식 지형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지질 공원이다.
한탄강 지질 공원 개요
한탄강 지질 공원은 경기도 포천시와 연천군 일원에 위치하며, 면적은 산정 방법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약 290㎢이다.
한탄강 지질 공원의 지질·지형학 특징을 보면 신생대 제4기에 일어난 화산 활동으로 화산 지형[현무암] 발달 우세, 한탄강을 따라 화강암 및 현무암 침식 지형 발달, 열하 분출형 화산 활동으로 인한 용암 대지 형성과 이를 이용한 선사 시대 문화 발달, 용암 분출로 인한 하천의 유로 변경 등 하천의 변화와 발달 과정 특징이 우세하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한탄강 지질 공원의 대표 지질 명소
1. 비둘기낭 폭포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 415-2 일원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불무천으로 역류하여 용암 대지가 형성되고, 이후 하천의 침식 작용으로 폭포가 형성된 지역으로, 하식 동굴, 용암 가스 튜브, 포트홀 등 다양한 지질 특성을 관찰할 수 있다.
2. 아우라지 베개용암
포천시 창수면 신흥리 209-8 일원
용암이 물속에서 급격히 냉각되어 생성된 베개 모양의 암체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내륙에서 발견되는 구조이며, 용암이 옛 한탄강을 따라 흘렀음을 제시해 주고 있다.
3. 화적연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 산115 일원
높이가 13m에 달하는 화강암 침식 지형으로 깊은 연못과 어우러져 예부터 명승지로 전해져 오고 있으며, 화적연 주변에는 관입암, 포획물, 현무암 침식 지형, 주상 절리, 유문암 등 다양한 지질이 분포한다.
4. 교동 가마소
포천시 관인면 중리 314-2 일원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건지천을 따라 역류한 끝지점에 형성된 곳으로 하천의 침식 작용에 의해 소가 발달한 지역이다. 현무암 노두 전체가 침식 작용을 받아 부드러운 표면을 가지며, 하천 흐름의 방향과 세기에 따라 다양한 침식 구조가 관찰된다.
5. 옹장굴
포천시 관인면 냉정리 920-1 일원
옹장굴은 하부 화강암과 상부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동굴로, 현무암층의 주상 절리를 따라 스며든 빗물과 지하수에 의해 기계적 침식 및 운반 작용이 진행되면서 화강암과 현무암 사이의 미고결 퇴적층이 제거되어 형성된 동굴. 내부의 높이는 약 1~2m이며, 폭은 평균 약 2m, 총 연장 길이는 약 1,000m로 추정되며, 굴이 서로 연결되어있는 미로형 동굴이다. 기존의 용암 동굴이나 석회암 동굴과는 형성 원리가 다른 특이한 동굴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
6. 포천 아트밸리
포천시 신북면 기지리 282 일원
화강석을 채취하던 채석장이 생산성 저하로 중단되면서 환경이 파괴된 채로 폐채석장으로 방치되어 오다가, 포천시에서 국내 최초로 친환경 문화 예술 공간으로 추진하여 재탄생한 곳으로, 화강암의 활용이라는 측면에서 좋은 교육장소가 되고 있다.
7. 냉정리 화강암 침식 지형
포천시 관인면 냉정리 산13-16 일원
약 1억 1천년 전에 지하 깊은 곳에서 형성된 화강암이 융기와 풍화 작용을 거쳐 지표에 노출되고, 하천의 침식 작용에 의해 형성된 지형이다. 다양한 절리[판상 절리, 주상 절리]와 침식 지형의 아름다운 경관이 특징이다.
8. 대교천 현무암 협곡
포천시 관인면 냉정리 1101 일원
하천의 바닥과 절벽의 양안이 모두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협곡으로 절벽의 높이가 약 25m에 이르며, 현무암층의 두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두껍게 나타난다. 현무암 주상 절리, 방사상 절리, 판상 절리 등 다양한 절리가 발달해 있다.
9. 창옥병
포천시 창수면 주원리 산213 일원
푸른 구슬을 병풍처럼 펼쳐 놓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창옥병은 수백m 폭과 수십m의 높이를 가지는 화강암 절벽으로 영평 팔경 중 하나에 속하며, 창옥병 주변으로는 조선 시대에 새겨놓은 암각문이 다수 발견된다.
10. 산정 호수와 명성산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191 일원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인위적으로 만들어졌던 산정 호수는 주변 명성산과 어우러지면서 경관이 아름다워 1977년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었으며, 호수 주변으로 비선 폭포, 등룡 폭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다. 특히 명성산은 백악기에 형성된 화강암으로 대규모 암반이 노출된 돔형태의 보른하르트 지형을 보이고 있다.
11. 재인 폭포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21 일원
옛 한탄강 유로를 따라 흐르던 용암이 지류를 따라 역류하면서 용암호를 형성하게 되고 이후 하천이 흐르면서 풍화와 침식 작용에 의해 현재의 폭포를 형성하였다. 재인 폭포의 높이는 약 18m에 이르며 절벽은 주로 현무암 주상 절리와 하식 동굴이 형성되어 있다.
12. 은대리 판상 절리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290 일원
옛 한탄강을 따라 흐르던 용암이 지류인 차탄천으로 역류하면서 형성된 현무암층으로, 하부에는 암석이 비늘 형태로 떨어져 나가는 박리 현상의 판상 절리가 발달하였다. 주변 암체인 미산층과 현무암층 사이에는 미고결 자갈층이 분포한다.
13. 양원리 식물 화석 산지
연천군 전곡읍 양원리 119 일원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화석 산지로, 중생대 초~중기 온난한 기후에 형성된 퇴적층이며, 층 내부에는 겉씨식물인 소철류의 식물 화석이 분포한다. 석탄층과 사암층이 호층을 이루며 습곡과 소규모의 단층이 발달하였다.
14. 좌상 바위
연천군 청산면 장탄리 산12 일원
좌상 바위는 한탄강 현무암을 이루는 신생대 제4기에 형성된 현무암과는 달리 중생대 백악기에 형성된 현무암으로, 기공이 5% 이내의 치밀한 조직을 보인다. 백악기 현무암은 기공에 2차적으로 광물[주로 방해석]이 생성되어 있는데 이를 행인상 구조라 하며, 이 구조는 좌살 바위를 이루는 현무암이 한탄강 현무암보다 시기적으로 이전에 형성된 현무암임을 알려준다.
15. 동막골 응회암
연천군 연천읍 동막리 180 일원
응회암은 화산 폭발로 인해 분출되는 화산재 및 암석 부스러기인 화산 쇄설물이 퇴적되어 만들어지는 암석으로 동막골 응회암[중생대 백악기]이 발견되는 지역은 백악기에 화산활동이 있었음을 지시한다. 동막골 응회암은 화산회[ash]가 우세한 응회암과 화산력[lapilli]이 우세한 라필리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16. 차탄천 주상 절리
연천군 군남면 왕림리 20 일원
차탄천을 이루는 협곡은 주상 절리뿐만 아니라 방사상 절리 또는 복잡한 방향으로 휘어진 절리 등 다양한 형태의 절리가 나타난다. 가스 구멍과 클링커층 등 용암이 외부에서 식은 흔적들을 관찰할 수 있어 용암이 여러 차례 흐른 것으로 추정되는 용암류의 단위를 육안으로 파악할 수 있다.
17. 고대산 표범 바위와 표범 폭포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산168 일원
표범 바위는 노두의 모양이 마치 표범무늬와 같이 화려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지구조 운동에 의한 다양한 지질 구조가 화려한 무늬를 이루고 있다. 표범 바위는 중생대 백악기 유문암이며, 표범 폭포가 위치한 암석은 같은 시기의 용결 응회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18. 고문리 주상 절리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545 일원
고문리에 위치한 현무암 역시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주상 절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현무암층 하부에는 고생대 데본기의 변성 퇴적암인 미산층이 존재한다. 고생대층과 신생대층이 접하고 있는 이 부분은 하부층과 상부층의 시간적 차이를 알려주는 부정합면이 관찰되는 중요한 장소로서, 외부에 노출되어 있던 고생대 데본기 변성 퇴적암층 위에 용암이 흘러와 굳으면서 부정합을 형성하고 있다.
19. 임진강 주상 절리
연천군 미산면 동이리 817 일원
임진강 주상 절리 현무암은 한탄강과 임진강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임진강 상류 쪽으로 역류한 용암류에 의해 형성된 현무암으로, 임진강을 따라 길게 형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모양의 주상 절리가 발달하였다. 절리 틈 사이로 식생이 자라 단풍철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20. 궁평리 주상 절리
연천군 청산면 궁평리 561-1 일원
중생대 백악기 현무암과 신생대 제4기 현무암이 함께 분포하고 있다. 현무암은 주상 절리가 발달해 있으며, 현무암 아래에는 습곡과 단층이 발견되는 변성암이 위치하고 있어 부정합면이 관찰된다.
한탄강 유네스코 지질공원
한탄강 지질공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강을 중심으로 형성된 지질공원으로서 북한의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한 한탄강과 그 하류에 위치한 임진강 합수부를 포함하고 있다.
지금의 한탄강과 임진강 일부 지역은 약 54~12만년전 화산폭발로 인해 형성되었으며, 그 당시 흐른 용암으로 인해 현무암 절벽, 주상절리와 폭포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형과 경관을 갖게 되었다.
한탄강 유네스코세계 지질공원 철원권역 명소
샘통(용출수)
민간인통제구역 내에 위치한 명소로, 화강암으로 된 기반암 위를 한탄강현무암이 여러 겹으로 덮고 있는 곳이다.
사계절 일정한 온도의 지하수가 솟아나 겨울철 철새들의 서식지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마르지도 얼지도 않는 깨끗한 물은 철원의 명물인 고추냉이 재배에 안성맞춤이다.
철원용암대지(소이산)
신생대 제4기 현무암 용암류가 골짜기를 따라 흘러내리면서 형성된 화산지형으로 제주도를 제외한 우리나라 내륙지역에서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현무암류 용암대지이다.
용암이 지표를 매워 평탄한 철원용암대지를 형성할 때 기존의 산지가 용암에 매몰되지 않고 용암대지 상에 섬처럼 돌출된 스텝토 관측이 가능하다.
직탕폭포
높이는 약 3m에 불과하지만 너비는 약 80m에 이르는 직탕폭포는 일반적인 폭포와는 달리 폭포면이 한탄강 횡단면 전체를 따라 넓게 형성되어있다.
직탕폭포와 폭포 주변에 노출된 현무암에서는 육각형 및 다각형 모양의 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고석정
고석정은 약 1억 1천만 년 전 형성된 기반암인 화강암이 현무암 용암류에 덮였다가 한탄강의 침식작용으로 인해 다시 드러나게 됐다.
고석을 중심으로 이 일대의 지형을 살펴보면 비대칭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한탄강이 새롭게 형성되는 과정에서 주로 두 암석의 경계를 따라서 침식작용이 활발히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삼부연폭포
물굽이가 세 차례 바뀌는 3단 형태의 폭포로 물굽이 아래에는 유수의 침식작용에 의해 폭호가 형성되어 있다.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삼부연도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며 역사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폭포이다.
평화전망대
소이산(용암대지)과 더불어 DMZ 너머의 북한을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용암의 기원지인 오리산 또한 관찰할 수 있는 평화를 염원하는 전망대이다. 민통선안에 위치한 곳으로 평화관광을 통해 관람할 수 있다.
문의 : 철원평화관광안내센터 033-450-5559
송대소
송대소는 한탄강의 물줄기가 심하게 꺾이는 곳에 위치해 있어 강의 양 벽에 물의 침식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났다.
그 결과 수직 현무암 절벽, 다양한 주상절리 등이 노출되었는데 송대소에서는 기둥모양의 주상절리뿐 아니라 부채꼴 모양과 민들레꽃 모양의 주상절리를 만나볼 수 있다.
대한민국 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에 가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2020.07.21.
정책기자 한아름
얼마 전 반가운 뉴스 기사 하나를 접했다. 우리나라에 네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탄생했다는 내용이었다. 경기도와 강원도를 잇는 한탄강이 생태계의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209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최종적으로 승인된 것인데, 이로써 국내의 유네스코 인증 세계지질공원은 제주도, 경북청송, 광주·전남 무등산, 그리고 한탄강 유역까지 총 4곳이 됐다.
경기도와 강원도는 이번 인증을 계기로 향후 한탄강 일대를 관광명소로 가꾸고 국내외 탐방객들을 위한 다양한 지질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새롭게 탄생한 한탄강 유역은 어떤 곳일까?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은 경기도 포천과 연천, 강원도 철원 지역에 걸쳐 총 1165㎢에 이르는 면적으로 한탄강 유역을 따라 용암대지, 주상절리, 현무암 협곡 등 화산 지형이 잘 보존되고 있고 그 경관이 매우 아름다워 지질학적으로나 미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라고 한다.
약 50~13만년 전, 북한의 강원도 평강 부근 680m 고지와 오리산에서 수차례 화산폭발이 있었다. 분출된 용암은 남쪽으로 흘러 옛 한탄강 유로를 메우고 철원, 포천, 연천을 거쳐 임진강 하류 파주 율곡리까지 뒤덮으며 용암지대를 형성했다.
이 용암대지가 식으며 4~8각 기둥으로 굳어졌고, 이 위에 비가 내리면서 침식에 약한 틈(절리)을 따라 암석이 깎여 나가거나 기반암이 화강암이나 편마암과의 약한 경계를 따라 활발하게 침식이 진행됐다고 한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용암대지 한 가운데가 침식돼 양쪽 절벽이 수직인 협곡이 만들어졌고 성분이 서로 다른 암석 경계면을 따라 침식되며 화강암 지역은 완경사, 현무암 지역은 급경사인 비대칭 침식면이 계속적으로 만들어지게 됐는데 이 같은 비대칭 모양의 협곡이 한탄강 유역에서 잘 관찰된다. 또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과 같은 화산 지형도 그대로 남아있다.
한편 이번에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이 최종 승인되며 경기도의 비둘기낭 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화적연, 재인폭포와 철원의 용암대지 등 총 26곳이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적 지질명소로 인증받게 됐다.
이 명소들은 관광객들이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의 면모를 더욱 자세히 살펴볼 수 있도록 정비된 곳으로, 지오트레일이라 불리는 탐방길을 따라 관람해볼 수 있다.
현재 한탄강 일대에는 벼룻길을 포함해 약 10여개의 지오트레일이 조성돼 있으며 각 코스별로 거리나 총 소요 시간 등이 다르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 후 방문해보는 것이 좋겠다.
이중 벼룻길은 멍우리 협곡, 비둘기낭 폭포 등과 같은 유명 지질 명소를 포함하고 있고 주변 정비가 잘 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곳 중 하나다.
특히 멍우리 협곡은 한국의 그랜드 캐니언이라 불릴 정도로 현무암 협곡이 장관을 이루는 명소로 한탄강에 흐른 용암의 형성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어 지질 탐방을 위해 방문해보기 손색없다.
앞서 비대칭 침식면이 만들어지며 독특한 모양의 협곡을 한탄강 유역에서 볼 수 있다고 설명한 바 있는데 이러한 지형을 가장 잘 관찰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 멍우리 협곡이다. 멍우리 협곡 전망대에 올라 내려다보면 이를 한눈에 조망해볼 수 있는데 그 모습이 참으로 신비롭다.
벼룻길에서 만날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는 비둘기낭 폭포다. 폭포의 주변 지형이 비둘기 둥지처럼 움푹 들어간 주머니 모양을 하고 있어 비둘기낭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하는 이곳은 주변 지형과 어우러져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하지만 아름다운 비경만 보고 가기엔 아쉽다. 비둘기낭 폭포는 지질·지형학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 명소로 하식동굴, 협곡, 두부침식, 폭호 등과 같은 침식 지형을 관찰할 수 있는가 하면 주상절리, 판상절리 등 다양한 지질 구조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멍우리 협곡과 비둘기낭 폭포 같은 지질 명소를 살펴봤다면 마지막으로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도 방문해볼 만하다.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는 한탄강을 가로지르는 보도교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의 웅장함을 느껴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다리 중간중간 설치된 강화유리에서 강바닥을 내려다보면 아찔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인근에는 한탄강 지질공원센터가 자리해 한탄강과 관련된 전시 관람, 체험 등을 할 수 있으나 현재는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휴관 중인 상태다.
한탄강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승인되며 앞으로 이 지역을 찾는 방문객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탄강 일대의 지질 명소를 활용한 교육·관광 프로그램이 한층 다채로워질 수 있길 바라며, 대한민국의 멋진 자연유산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질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주민 변화 이끈 한탄강·청송 지질공원의 힘은 무엇?
[기획] ‘사천 유네스코 지질공원’을 꿈꾸며 ②
오마이뉴스 기사 등록일 : 2021.10.14.
사천 하병주, 김상엽(news43)
강과 용암대지가 만든 멋진 선물, 한탄강 지질공원
주왕산 국립공원이 품은 지구의 비밀, 청송 지질공원
지질공원은 주민을 춤추게 한다?…달라진 생각·풍경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쉬고 즐기느냐'가 더 중요해진 세상이다. 이에 자치단체들은 저마다 관광객 유치에 혈안이다. 사천시도 마찬가지. 그러나 관광객을 사로잡을 '한 방'이 못내 아쉽다. 그 틈을 메울 방안으로 '유네스코 지질공원'이란 이름표는 어떨까? 다양한 화석산지와 경관 자원을 엮는 것만으로도 사천시의 새로운 경쟁력이 될 수 있다. -편집자-
[뉴스사천=하병주, 김상엽 기자]
한탄강 국가·유네스코 지질공원
경남 사천시의 지질 자원과 경관 자원을 엮어 국가지질공원이란 이름표를 달 수 있을까? 이 궁금증을 풀기 위해 먼저 주목할 곳은 한탄강 지질공원이다. 이곳은 강을 중심으로 형성됐다는 게 특징으로, 국가지질공원(2015년 12월 인증)이면서 곧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020년 7월 인증)이다.
한탄강은 강원도 평강군(북한)에서 발원해 남쪽으로 흐른다. 철원군, 포천시, 연천군을 차례로 지난 뒤 임진강과 만난다. 하천과 용암이 빚어낸 아름다운 현무암 협곡과 잘 보존된 자연환경 등이 자랑이다. 휴전선과 가까워 과거엔 관광객 방문이 뜸하고 각종 개발 압력에서도 벗어나 있었으나, 오늘날엔 오히려 그것이 경쟁력으로 작용하는 분위기다.
한탄강 지질공원의 면적은 1165.61㎢이다. 포천시가 493.24㎢로 가장 넓고, 철원군이 398.72㎢, 연천군이 273.65㎢이다. 이곳에 26곳의 지질 명소가 흩어져 있다. 포천권역의 대표적 지질 명소로는 대교천 현무암 협곡, 화적연, 비둘기낭 폭포, 멍우리 협곡을 꼽을 수 있다. 연천권역에는 재인폭포, 차탄천 주상절리, 전곡리유적 토층, 당포성이 유명하다. 철원권역에는 소이산 용암대지, 샘통(용출수), 직탕폭포, 고석정이 있다.
이 지역은 원생 누대부터 신생대까지 지질 시대별로 다양한 암석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특히 신생대 4기에 이르러 낮은 평야지대를 한탄강 용암이 뒤덮었고, 다시 오랜 풍화와 침식 작용이 일어나 '전곡층'을 이루었다.
전곡층에선 연천 전곡리 유적(사적 제268호)처럼 고고학적 가치가 높은 유물과 유적이 많이 발견됐다. 특히 전곡리 유적은 동아시아 최초로 구석기 시대의 주먹도끼가 발견돼 세계적인 선사시대 유적으로 손꼽힌다. 이에 연천군은 구석기 문화축제를 열어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포천시는 유네스코 지질공원 등재를 계기로 관광 자원화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그 중심에서 한탄강지질공원센터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었다. 한탄강지질공원센터는 지질공원을 주제로 한 우리나라 최초의 박물관이란 평가를 듣는다. 한탄강의 지질과 역사, 그 속에서 피어난 삶과 문화를 만날 수 있다. 각종 체험교육도 인기다.
두 지자체에 비해 지질 명소가 적은 철원군에선 DMZ 평화관광, 한탄강 주변관광, 길 테마여행 등으로 여러 테마여행에 지질 자원을 녹여내는 식이다. 자연 속에서 휴식을 찾는 여행객이 점점 늘고 있음을 십분 활용하려는 모습이다.
청송 국가·유네스코 지질공원
청송 지질공원도 국가지질공원(2014년 4월 인증)이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2017년 5월 인증)이다. 면적은 청송군 행정구역과 똑같은 846.05㎢이다. 청송군이라는 단일 지자체로 지질공원을 이루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모두 24곳의 지질 명소가 있으며, 지질학적 특성에 따라 주왕산 권역과 신성계곡 권역으로 나눌 수 있다.
주왕산 권역에서는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다양한 지질 현상과 아름다운 경관을 만날 수 있다. 주왕산 일대는 대체로 백악기 후기에 만들어진 응회암 지대이다. 응회암은 화산 폭발로 분출된 화산재가 쌓인 뒤 단단하게 굳어 생겨난 암석이다. 두꺼운 응회암 덩어리에 생긴 수직 방향의 틈(절리)을 따라 오랫동안 침식이 일어난 결과가 오늘의 주왕산인 셈이다.
이렇다 보니 주왕산에는 거대한 바윗덩어리가 유난히 많다. 이것이 나무와 숲이 우거진 사이로 얼굴을 내밀고 있어 특별한 풍광을 연출한다. 주왕산 국립공원의 입구에 있는 기암 단애가 대표적이다. 폭이 150m에 이르는 이 거대한 바위는 6개의 수직 절리를 따라 7개의 봉우리로 나뉘어 있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급수대 주상절리, 용추 협곡, 용연폭포를 만나게 된다.
이와 달리 신성계곡 권역은 자갈, 모래, 진흙이 쌓이고 굳어 만들어진 퇴적암 지대이다. 퇴적암은 지표면에 퇴적물이 천천히 쌓여 만들어진 것이기에 암석 형성 당시의 지구 환경을 짐작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백악기 시대(대략 1억 년 전) 신성계곡에는 공룡들이 살았다. 이들이 남긴 발자국이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이다.
이밖에 청송 지질공원에는 읍면동마다 지질 명소가 즐비하다. 청송읍 달기약수탕, 부남면 병암 화강암 단애, 파천면 송강리 습곡구조, 진보면 꽃돌(청송 구과상유문암) 등이다.
청송 지질공원의 또 다른 특징은 지질공원 인증 과정에 있다. 무엇보다 단체장이 강한 의지를 가졌다는 점이다. 이춘규 청송 지질공원 해설사는 "지질공원 인증 당시에 재직했던 전 군수가 '여기에 청송의 미래 밥줄이 달렸다'며 공무원들을 독려했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 덕분인지 청송군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에서 유네스코 지질공원 인증까지 3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주민 변화에 깜짝 놀라다'
한탄강 지질공원과 청송 지질공원에서 발견되는 가장 큰 공통점은 지질공원 지정 뒤로 지역민들의 자존감과 자긍심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연천군의 윤미숙 지질생태팀장은 "국가지질공원 인증 뒤로 '내가 사는 곳이 이렇게 의미 있는 곳이었나?' 하고 깨닫는 분위기가 생겼다"며, "덕분에 유네스코 지질공원 인증 때는 주민 참여도가 높아 오히려 심사가 쉬웠을 정도"라고 했다.
포천시의 한탄강지질공원센터를 관리하는 임우상 한탄강사업소장은 "지질 명소가 관광 명소로 거듭나면서 주민들도 반기는 분위기"라며 "'북쪽에서 용암이 내려와 이런 지형을 만들었다'고 스스럼없이 설명하는 모습을 볼 때면 깜짝깜짝 놀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청송군의 김영주 지질공원 해설사도 "주민들이 처음엔 낯설어했지만, 유네스코 등재 뒤 관광객이 더 늘어나는 걸 보고는 자세가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예전엔 여름과 가을에만 붐볐는데, 지금은 사계절 관광지로 변했다"며, "코로나19 대유행 이후로도 대체로 선방하는 분위기"라고 소개했다.
이밖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 활용, 지오메이트(지오파트너) 활성화 등도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이에 관해선 다음 기회에 살핀다.
오색 빛깔 포천, 花려한 손짓...한탄강 봄꽃 정원축제
경기일보 기사 승인 : 2023-05-20 08:00
홍순운기자 hhsw8899@kyeonggi.com
2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일원서 축제
인근 50만년 주상절리·하늘다리 등 즐길거리 ‘풍성’
포천시는 50만년 동안 자연의 조화에 의해 형성된 한탄강을 한탄강국가정원으로 추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아가 이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는 한탄강에 경관단지를 조성·관광 명소로 육성해 지역경제 활성화 전초기지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 한탄강서 즐기는 ‘2023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봄꽃정원’ 축제
포천시는 경관단지 조성을 실현하기 위한 첫 단추로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서 처음으로 봄꽃 축제를 연다. 2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관인면 중리 일원의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에서 다양한 봄꽃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2023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봄꽃정원’으로 마련된 축제는 한탄강에서 봄꽃을 마음껏 즐기고 힐링도 하면서 아름답고 절묘한 한탄강 주상절리와 그 주변으로 펼쳐진 전망대 및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축제 장소인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26만㎡에는 다양한 봄꽃이 식재됐고·전기자전거(30여대)·코끼리열차·편리한 주차장 등이 완비돼 있어 봄꽃의 향연과 소중한 추억 만들기에 제격이다. 봄꽃은 노란색과 흰색을 띠는 유채꽃 물결이 넘실대고 다양한 야생화를 비롯해 흰색과 붉은색의 메밀꽃이 장관을 이룬다. 뿐만 아니라 주황색과 노란색의 메리골드와 네 가지 색을 연출하는 피튜니아도 곳곳에 살아 숨 쉬며 찾는 이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이 밖에도 관람객 편의를 위해 각종 쉼터와 그늘막이 곳곳에 마련돼 있어 드넓은 공간을 걷다 지치면 조용히 앉아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조망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봄꽃정원 축제는 꽃 정원을 거닐며 꽃향기에 취하고 자연이 내어 주는 산들바람과 산새소리 등과 벗할 수도 있고·감흥을 불러일으키는 인디밴드 및 어쿠스틱밴드 공연·시립민속예술단 기악 공연과 포천시 홍보대사 공연 등에 푹 빠져볼 기회도 주어진다. 체험 기회도 풍성하다. 유채꽃다발을 만들어보고 향기 가득한 꽃차를 시음해 볼 수 있으며 한탄강 세계지질공원 홍보관에 들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역사와 문화·지질 등의 가치를 경험할 수 있다.
축제를 즐기다 시장기가 돌면 푸드트럭에 들러 간식을 먹고 주민이 운영하는 농산물 판매장에서 특산물을 구입할 수도 있다. 포천포유마켓 등도 운영되므로 편리하게 이용하면서 어려운 지역 주민의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편 축제장은 초화단지를 비롯해 280면 규모의 주차장과 야외무대·잔디광장·생태연못 등이 마련돼 있어 관광객들은 볼거리와 즐길거리·먹거리와 아울러 이동에 따른 불편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포천시 관계자는 “한탄강 생태경관단지와 그 주변은 아름답고 수려한 경관은 물론 광활한 면적에 국내 최초 강 중심 국가지질공원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간직하고 있다”며 “이번 봄꽃 축제를 통해 많은 관람객이 직접 즐길 수 있는 포천의 새로운 명소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한탄강국가정원 탄생 사활, 지역경제 살릴 모티브 활용
포천시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한탄강을 세계평화정원 혹은 한탄강국가정원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한탄강의 역사성과 문화·관광 등 가치를 국내는 물론 세계인에게 널리 알려 즐겨 찾고 애용하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한탄강을 ‘한탄강국가정원’으로 만들어 수도권 최고의 역사와 휴식이 깃든 장소로 변모시켜 후세에 물려주겠다는 의지다. 지난 2020년 7월 한탄강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돼 미적·고고학적·역사·문화적·생태학적·지질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곳으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보전할 뚜렷한 명분도 충분하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은 경기 포천시와 연천군·강원 철원군 등지로 여의도 면적의 약 400배에 달하는 매머드급 명소다. 이 중 포천시 유역이 493.24㎢로 가장 넓고 강원 철원군 유역이 398.72㎢이며 연천군 유역은 273.65㎢로 총 1천165.61㎢에 이른다.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에 따라 총 26곳의 지질·문화 명소들이 등재됐다. 이 중 무려 10곳이 포천에 있다. 비둘기낭 폭포·화적연·멍우리협곡·교동가마소·대교천 협곡·아우라지베개용암 등이 대표적이다.
한탄강의 신비는 약 10만~50만년 전 북한 오리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굳어져 형성된 주상절리와 베개용암 등이 형성돼 내륙에서 찾아보기 쉽지 않은 화산 지형으로 매우 잘 보존되고 있는 한국의 보고(寶庫)이기도 하다. 지속적으로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려면 4년마다 재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때 지질학적 가치 입증을 위한 학술연구용역과 지질명소 정비사업 등이 요구된다. 국내외 탐방객들을 위한 다양한 지질교육과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경기 북부 지역발전과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데도 기여하므로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천시 영북면 비둘기낭길에는 한탄강 세계지질공원센터가 운영되면서 구석기 문화전시 체험관·어린이 지질생태체험관 및 관광정보관 등이 운영되고 있다. 여러 관람객이 찾고 있지만 여전히 인식이 저조해 이를 널리 알리고 확산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포천시는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과 홍수터 개발사업으로 포천 한탄강에 문화·관광·생태 인프라를 활용한 친환경 미래시대 관광전략에 맞는 ‘제2차 정원진흥 기본계획’의 국가정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한탄강 지방정원 기본계획 및 타당성검토 용역에 착수했다. 시는 앞으로 국비 등 예산 확보에 주력하고 오는 2029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포천 한탄강 홍수터 내 기존 도시숲(국·공유지 녹화지)인 생태경관단지에 녹색 인프라를 조성해 무장애(BF)시설을 확충하고 열린관광지로 만들어 관광 약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하는 그린인프라를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탄강에는 이미 길이 200m·폭 2m의 포천 한탄강 하늘다리를 비롯해 한탄강 절경과 생태경관단지를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가 마련돼 있고 Y형 교량도 내년에 완공될 예정으로 이런 인프라가 잘 연결돼 둘레길이 만들어지면 포천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포천 한탄강 지오페스티벌 운영 활성화·한탄강 지질생태 관광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에도 심혈을 기울이며 한탄강 명소화에 매진하고 있다.
인터뷰 임우상 한탄강사업소 소장
“3년간 가꾼 한탄강생태경관단지, 경제·관광 전초기지 활용”
“올해가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조성 3년째로 그동안 토질이 척박해 꽃이 잘 자라지 못했지만 여러 노력 끝에 이번에 꽃밭을 만들어 축제를 열게 됐습니다.”
‘2023 한탄강 생태경관단지 봄꽃정원’축제 추진에 대한 임우상 소장의 소회다.
임 소장은 올해 처음으로 시작하는 봄꽃정원 꽃 축제인 만큼 꼭 성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탄강이 새롭게 인식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임 소장은 “올해 시범적으로 전기자전거를 운영해보고 반응이 좋으면 더욱 확대하겠다”며 “코끼리열차 운행·주차장 시설도 더욱 확장해 체류형 관광지로 육성·포천 경제가 도약하는 발판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꽃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모티브이기 때문에 축제를 통해 저변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관광객이 포천의 한탄강을 찾도록 볼거리·즐길거리·먹거리 등을 개발해 나가겠다고 강조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탄강을 국가정원 조성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야심 찬 계획도 들려준다.
한탄강 비둘기낭 권역의 둘레길 완성·전기자전거와 코끼리열차 운행 등 입체형 관광지로 활성화해 한탄강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 세계적인 명품 정원으로 거듭나 누구나 즐겨 찾고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장소로 도약시키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포천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
천지일보 기사 입력 : 2022.06.14. 16:52
기자명 김서정 기자 costaricago@naver.com
최동원 한탄강사업소 지질공원팀장
“한탄강, 역사·문화학적 가치 높아”
[천지일보 포천=김서정 기자] 포천 한탄강이 지난 2020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돼 국제적인 지질생태 관광지로 도약했다. 오늘날의 한탄강이 있기까지 많은 기관과 단체, 개인들의 노력이 있었으며 그 시작에는 최동원 포천 한탄강사업소 팀장이 있었다.
최동원 팀장은 지난 2009년 포천시 학예연구사로 근무하던 중 한탄강 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등을 대비해 인근 자원을 조사하게 되면서 한탄강과 연을 맺게 됐다.
최 팀장은 “포천에는 서울과 관북지역을 연결하는 대로(大路) ‘경흥로’가 있었다. 추가령구조곡을 따라 형성된 ‘경흥로’는 한탄강의 지질생태학적 가치와 더불어 조선시대 관방·경제·정치·유람(관광)등 다양한 가치를 더해주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즉, 한탄강은 지질학적 가치뿐 아니라 선비들의 유람문화로 대변되는 역사·문화학적 가치를 지니는 곳”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탄강은 대한민국 단일하천 중 국가지정문화재가 가장 많은 곳으로, 유네스코에서 인증받은 26곳의 한탄강 지질명소 중 10곳이 포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천이 지질문화 역사의 보고임에도 불구하고 한탄강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이르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현장실사 심사자들이 유네스코 제출 보고서에 ‘한탄강 지질공원의 완전성을 위해 화산 분출지이자 발원지인 북한 강원도 평강군 일대까지 조사 및 범위의 확대가 필요하다’며 ‘인증 보류’ 의견을 제출한 것이다. 이는 남북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가능했다.
포기할 수 없었던 최동원 팀장은 한탄강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연신 노력했다. 최 팀장은 “마침 인도네시아 롬복에서 아시아태평양지질공원 총회가 열렸다. 밤샘을 거듭해 만든 대응자료를 가지고 세계 각국의 지질공원 위원 한 명 한 명에게 배부하며 한탄강을 소개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결국 지난 2020년 7월 세계지질공원위원회 회의에서 표결까지 가는 치열한 공방 끝에 인증 통과가 가결돼 한탄강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탄강사업소는 지난 4월 포천시 화적연 일원에서 한탄강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대외 홍보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포천 한탄강 리버마켓’을 개최했다. 6월 중으로는 비둘기낭 인근에 ‘한탄강 지오샵’ 개설해 지역 주민이 관광두레를 통해 직접 개발한 포천과 한탄강 지역의 특화 관광상품을 홍보하고 판매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최동원 팀장은 “지역사회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주민들의 사회·경제적 필요를 채우며 자연경관을 보호하고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면서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한탄강을 보호하고 가꾸며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나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탄강 지질공원 명소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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