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활동한 날 : 2024년 9월 19일 (목) 오후 3시30분 ~ * 읽어준 책 : 《김치 가지러 와!》 (길상효 글, 신현정 그림, 씨드북) 《우렁각시》 (김용철 글 그림, 천둥거인)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 (아라이 료지 글 그림, 김난주 옮김, 시공주니어) * 함께 한 친구들 : 1학년 6명
추석 연휴를 마치고 바로 다음 날 활동입니다. 지난 주에 3명의 친구들만 만났기 때문에 오늘도 그런 상황일까 생각하며 들어갔어요. 다행히 오늘은 5명의 친구들과 시작했고, 늦게 온 가희까지 6명의 친구들과 마쳤습니다. 지난 주에 결석했던 영준이가, 알레르기와 땀띠 때문에 아팠던 이야기를 하길래 열심히 들어준 뒤 시작했어요.
오늘 맨 먼저 읽은 책은 《김치 가지러 와!》입니다. 편하게 누워서 누군가에게 전화를 거는 토끼의 모습을 보고 친구들 중 한 명이 "재미있겠다!"고 합니다. 김치를 담가서 다른 동물 친구들과 나눠먹는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김치와 어울리는 여러 음식들과 여러 종류의 김치들이 등장하자 모두들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책을 보는 도중에 손을 번쩍번쩍 들었어요. 로아는 총각김치와 김치볶음밥, 연서는 깍두기와 칼국수, 영준이는 배추김치와 밥, 가윤이는 열무김치와 카레의 조합을 골랐어요. 생각보다 김치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김치가 혹시 맵지 않아?" 물었더니, "우리가 그런 맵찔이는 아니거든요" 합니다.
두 번째 읽은 책은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입니다. 추석 명절이 막 지나서 친구들과 추석 관련 그림책을 한 권 볼까 싶었는데 적당한 책이 별로 없었어요. 《솔이의 추석 이야기》는 20년 전의 정서를 담고 있어서 요즘 친구들에게는 잘 안 읽어주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가져간 책이 아라이 료지의 《오늘은 하늘에 둥근 달》이었어요. 시처럼 짧고 반복되는 문장도 재미있고, 추석의 보름달을 연상하며 이야기 나누기도 좋았어요. 덕분에 중흥 친구들의 추석 명절 지낸 이야기도 짧게 공유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읽은 책은 《우렁각시》입니다. 우렁이와 닮은 색시를 표현한 김용철 작가의 그림이 어떤 친구들에게는 재미있는 모습으로, 어떤 친구들에게는 살짝 무서운 이미지로 다가갔어요. 글밥이 제법 많았지만 모두들 이야기에 빠져서 집중해서 들었어요. 우렁각시 이야기는 의외로 중흥 친구들에게는 생소한 것 같았어요. 모두들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신기해 했습니다.
상반기에는 열심히 참여했던 가희가 미술시간 때문에 마지막 책을 읽는 중간에 들어오게 되어서 무척 아쉬워했어요. 하반기에 아이들 일정이 조정되는 경우가 많아서 센터에서도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더 많은 친구들의 참석을 위해서 금요일 오후 2시30분으로 활동시간을 옮길 수 있는지 물어보셨어요. 당장 다음 주 금요일에는 제 일정을 조절하기가 어려워서 10월부터 시간을 옮기기로 했습니다. 미리 예정된 일정들이 있어서 최대한 조정해 보고, 하반기는 금요일 오후 활동으로 진행할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