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방[7067]불성무물(不誠無物) -“성실함이 없다면 존재도 없다”
불성무물(不誠無物) - 『中庸』
“성실함이 없다면 존재도 없다”
천복지재(天福地載).
’하늘은 세상을 덮어주고 땅은 세상을 실어준다‘는 뜻의
이 구절을 통해 동아시아 사람들이 우주를 설명하는 방식을 알 수 있습니다.
우주라는 것은 결국 만물이 존재하는 집이고,
그 집 안에 수많은 생명과 존재들이 공존하고 공생하며,
시간은 우주라는 집에 잠시 머물렀다가 가는
‘나그네’와 같다고 인식했던 것입니다.
우주라는 공간에 존재하는 모든 것은 자기 존재의 법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법칙이 바로 성실할 ‘성(誠)’입니다.
즉,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성실함을 통해 이루어졌고,
성실함을 통해 존재하며,
성실함을 통해 발전한다는 것입니다.
『中庸』에 성실함은 세상의 모든 것을 이루는 원리이며,
성실함이 없다면 그 어떤 존재도 있을 수 없다는 글이 나옵니다.
이런 뜻을 담은 사자성어가 바로 ‘불성무물(不誠無物)’입니다.
“성자물지종시(誠者物之終始) : 성실하다는 것은 모든 만물의 끝과 시작이다.
불성무물(不誠無物) : 그러니 성실하지 않다면 존재도 없다.”
요즘 성실함을 멀리하고 크게 한탕 해서 세상의 모든 것을
거머쥐려는 그릇된 생각이 팽배한 듯합니다.
정치권에 줄을 잘 서서 좋은 자리를 얻고자 하는 공직자들,
남들이야 어떻게 되든 크게 한탕 해서 평생 잘 먹고 잘살겠다는
헛된 욕심을 품은 기업인들…
이런 사람들의 불성실한 삶은 결국 결말이 좋지 못할 것입니다.
‘不誠無物’, 성실하지 않다면 존재가 불가능하다는 뜻의
이 구절은 성실함을 멀리하고 한탕주의에만 혈안이 돼 있는
사람들이 새겨야 할 구절입니다.
“誠實은 우주의 원리이며 인생의 원리여야 합니다.”
- 박재희, <내 인생을 돌아보는 모멘텀_
욕심을 줄일수록 행복은 커진다>, 3분 고전, 김영사
出典=中庸 第二十五章
誠者 自成也 而道 自道也。
誠者 物之終始 不誠 無物。
是故君子 誠之爲貴。
誠者 非自成己而已也 所以成物也。
成己 仁也 成物 知也。
性之德也 合內外之道也。
故時措之宜也。
성자 자성야 이도 자도야.
성자 물지종시 불성 무물.
시고군자 성지위귀.
성자 비자성기이이야 소이성물야.
성기 인야 성물 지야.
성지덕야 합내외지도야.
고시조지의야.
성(誠)은 스스로 완성하는 것이며
도는 스스로 이끄는 것이다.
성은 사물의 시작과 끝이니
성하지 않으면 사물이 없게 된다.
따라서 군자는 성을 귀하게 여긴다.
성은 스스로 자기를 완성시키는 것 뿐만 아니라
남을 완성시키는 수단이다.
자기를 완성시키는 것은 인(仁)이고
남을 완성시키는 것은 지(知)다.
성(性)의 덕(德)은 내외를 합하는 도(道)이다.
그러므로 때때로 조치하는 마땅함이다.
한자풀이
誠 : 정성 성
時 : 때때로 시
措 : 둘 조
宜 : 마땅 의
☆ 不誠無物(불성무물)
不 : 아닐 불
誠 : 정성 성
無 : 없을 무
物 : 만물 물
정성은 모든 사물의 근본이므로 정성이 없는 곳에는 아무것도 없음.
성실하지 못하면 재물이 없다.
진실이 없으면 어떠한 일도 이뤄지지 않는다.
不誠無物(불성무물) 이 성어는
중용(中庸) 25장에 나오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성(誠 = 성심, 정성)이란 것은 스스로 이루어지는 것이오
도(道)는 스스로 길이 되는 것이다.
성이란 것은 사물의 시작과 끝이다.
성이 없다면 사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성을 이루려 노력함을 귀하게 여긴다.
성이란 것은 스스로 자신을 완성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물도 완성시킨다.
자신을 완성시키는 것은 어짊(仁)이고
사물을 완성시킴은 지혜(知)이다.
모두 본성(性)의 덕이다.
밖과 안의 도를 합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시기에도 마땅히 성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誠者自成也 而道自道也.
誠者 物之終始. 不誠無物.
是故君子誠之爲貴. 誠者 非自成己而已也.
所以成物也. 成己仁也. 成物知也.
性之德也, 合外內之道也. 故時措之宜也.
성실(誠實)한 사람은 누가 보든 안 보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일 것이다.
어느 때 잠깐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속적이고 꾸준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성실한 사람이다.
성공을 보여 준 사람들은 그 이면에
성실함이 있었기에 성공할 수 있었을 것이다.
때문에 성실함이 없었다면 그 어떤 성공도 역시 없었을 것이다.
박지원(朴趾源, 1737∼1805) 선생의
연암집(燕巖集) 1권 연상각선본(煙湘閣選本)
‘이자후(李子厚)의 득남(得男)을 축하한 시축(詩軸)의
서문(李子厚賀子詩軸序)’에 ‘不誠則無物’이 나온다.
“... 무릇 덕에 흉(凶)하기로는
성실하지 못한 것보다 더한 것이 없으니
성실하지 못하면 이루어지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결실이 없는 가을을 흉년이라고 하는 것이다.
오직 덕이 있어야 그 대(代)가 멀리 나아갈 수 있다.
그러므로 ‘힘써 덕을 편다(邁種德)’ 함은 이를 이름이다.
초목에 비유컨대 이미 열매를 맺었다면
당연히 종자를 뿌릴 수가 있다.
종자란 ‘생명을 끊임없이 낳게 하는 길(生生之道)’이다.
그러므로 인(仁)이라고 일컫는 것이며,
인이란 ‘쉬지 않는 길(不息之道)’이다.
때문에 그 인을 씨앗(子)이라 일컫는다.
이렇게 과일의 씨 하나로 미루어
뭇 이치의 실상을 징험할 수 있는 것이다.
급기야 자후가 아들을 두게 되었다. ...”
(夫德之凶. 莫如不誠. 不誠則無物.
故秋之不實曰凶. 惟德能遠其世.
故曰邁種德是也. 譬諸草木. 旣實矣
. 宜可以種. 種者. 生生之道也.
故稱仁焉. 仁者. 不息之道也.
故稱子焉. 推一果核. 而衆理之實.
可驗矣. 及子厚有子.)
성은 세상의 모든 존재를 있게 하는 근거이며
성이 없다면 어떤 존재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 不成文律(불성문율)
不 : 아닐 불
成 : 이룰 성
文 : 글월 문
律 : 법률 율
(법률) 문서 형식을 갖추지 않은 법칙.
글로 적어 형식(形式)을 갖추지는 않았으나
관습(慣習)으로 인정(認定)되어 있는 법(法).
= 不文律(불문율)
☆ 不成說(불성설)
不 : 아닐 불
成 : 이룰 성
說 : 말씀 설
이치(理致)에 맞지 않음.
조리가 맞지 않아 도무지 말이 되지 않음.
이치에 맞지 않아서 말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음.
= 語不成說(어불성설)
☆ 不成人(불성인)
不 : 아닐 불
成 : 이룰 성
人 : 사람 인
불구자(不具者).
예의(禮儀)를 모르는 사람.
조선 시대에는 다양한 장애인을 아우르는 이름으로
'성치 못한 사람'이라는 뜻인
불성인(不成人)이라는 호칭이 등장하였다.
몸이 성치 못함을 가리킨다는 점에서
병자(病者)나 병신(病身)도 의미적으로
불성인과 상통한다고 할 수 있지만
이런 말들은 주로 조롱이나 혐오의 의도로 쓰였다
[출처] 不誠無物(불성무물)|작성자 구름나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