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는 13일 밤 구단과 연봉 7,000만원, 출전 승리급 300만원에 2001시즌 계약을 마쳤다.
아울러 올 시즌 출전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20만원씩을 적립, 불우이웃돕기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해 1순위 중 1순위로 안양에 입단해 계약금 1억원에 연봉 1,800만원을 받은 이영표는 이로써 290%의 연봉 인상률로 역대 2년차 선수 중 이 부문 최고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인 이동국(브레멘)의 경우 98년 포항 입단시 1,800만원에서 이듬해 6,000만원으로 오른 바 있다.
아울러 이영표의 실제 연봉은 1억 5,000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출전 승리급이 300만원으로 책정됨에 따라 올 시즌 팀이 치를 40여 경기에출전해 반타작 승리만 거둬도 쉽게 1억 3,000만원을 넘기는데다 여기에 출전 수당과 특별 보너스 등이 별도로 포함되기 때문.
안양 LG 선수 중에서 300만원의 출전 승리급을 받는 선수는 이영표를 비롯, 정광민 신의손 이상헌 김성일 정도가 꼽히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을 놓친 아쉬움을 2년차 최고 연봉으로 일거에 만회한 이영표는 "오는 18일 열리는 슈퍼컵에서 팀 우승을 이끌어 구단의 배려에 보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