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4년 8월 15일 10시 20분쯤.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국립극장 무대위 연설대에서 박정희대통령이 특유의 카랑카랑한 음성으로 8.15 경축사를 3분의 1쯤 읽고 있을 무렵이었다. 반짝반짝하는 섬광과 함께『탕,탕,탕 』하고 터지는 4~5발의 총성은 8.15 기념식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약 2천여명의 참석자들은 어리둥절해 하면서 단상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여기저기서 『야아! 총소리다, 누구야! 대통령이 맞았냐? 저기 저놈이다, 저놈 잡아라』하는 비명과 외마디 소리가 뒤범벅이 되어 극장 안을 뒤흔들었다.
연설대 오른쪽에 앉아 있던 정일권 국무총리, 김정렴 비서실장, 조상호 의전비서관 등이 일제히 의자에서 내려앉아 무대 바닥에 엎드렸고 연설대 왼쪽에 앉아 있던 육영수여사는 의자 손잡이에 고개를 떨구었다. 『육여사가 맞았다, 저거 봐, 육여사가 의자에서 넘어지네, 빨리 육여사를, 빨리요.. 』불과 20~30초 간의 일이었다. 박종규 경호실장만이 뒤늦게 연설대 앞으로 뛰어나와 권총을 빼들었으나 이때는 이미 범인이 경호원들에 의해 덮쳐진 뒤였다. 이 순간까지도 박대통령은 조금도 자세를 흐트리지 않은 채 관중석을 쏘아보면서 오히려 큰소리로 호령을 했다.
『왜들 이리 소란하시오? 조용히들 해요』하면서, 그제야 단상의 좌우를 살펴보았다. 박대통령은 육여사가 의자에 넘어져 있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러나 박대통령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담담한 표정으로 다시 경축사를 계속 읽어 내려갔다. 경축사가 계속되는 동안 단하에서는 범인 문세광을 경호원들이 밖으로 끌어 내고 단상에서는 의자에 비스듬히 쓰러진 육여사를 업어 황급히 뒷문으로 나가는 일들이 벌어졌지만 박대통령은 이를 전혀 의식하지 않은 듯 태연자약하게 기념사를 읽어 내려간 것이다. 첫번째의 섬광과 총성이 터졌을 때 목표 인물이 대통령 자신이라는 것은 즉각 감지했을 것이다. 후일 그 장면을 VTR을 통해 본 외국기자들은「그레이트 리더」라고 평가했다.
언론사 사장 자격으로 식에 참석했던 나는 식이 끝나기 전에 극장을 빠져 나와 MBC사장실로 달려 돌아왔다. 보도국 간부들을 불러 사건 현장을 어느 정도 잡았는지 확인해 본 결과 MBC, KBS, TBC 등 국내 방송 3사는 말할 것도 없고 일간 신문들까지도 범인의 저격장면과 육여사 의 쓰러진 장면, 체포장면을 잡은 카메라는 하나도 없다는 것이었다. 8.15 경축식이 끝나면 박대통령은 지하철 1호선 개통식 테이프를 끊게 되어 있어 모든 기자와 카메라맨들이 국립극장을 나와 청량리역에 대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오후 3시가 조금 지나서 김영수 보도국장 이 내 방에 뛰어들어오면서 외쳤다. 『사장님, 미국의 CBS 카메라맨이 오늘 사건 현장에 끝 까지 남아서 사건 전모를 잡아 본사로 보냈다고 합니다. CBS는 우리 MBC와 뉴스협정이 되어 있으니 뉴욕 본사에 사장 명의로 필름을 요구해서 인공위성으로 받아 전국에 때리면 어떻습 니까』 나는 CBS 뉴욕 본사에 긴급 타전을 시켜 필름 송부를 약속한 텔렉스를 받은 뒤 청와 대 비서실의 전석영 총무비서를 통해 박대통령의 긴급면담을 요청하여 허락을 받고, 청와대 본관으로 가서 박대통령을 만났다.
『각하, 오늘 국립극장 사건의 전모를 찍은 미국 CBS 필 름을 MBC에서 받기로 했습니다. 위성으로 필름을 보내오면 밤 6시부터 전국에 내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허가해 주십시오.』
『 뭐, 외국 방송기자가 찍었어, 그러면 우리 집사람이 쓰러 지는 장면이 나오겠는데, 흉하지 않을까』
박대통령은 남산이 보이는 창 밖을 물끄러미 내 다 보면서 몇 번이고 한숨을 내뿜었다. 박종규 경호실장이 한 마디 거들었다.
『각하, 이항 사장이 말씀드린 대로 텔레비전에 내보내는 것이 좋겠습니다. 북한의 흉계를 국민에게 보여 줘야 됩니다.』
『사모님이 쓰러지는 장면은 편집해서 삭제할 수 있습니다』
나는 다시 한번 박대통령에게 조심스럽게 건의했다.
『좋아, 내보내. 기왕 방송을 할 바에는 우리 집사람이 쓰러지는 모습도 자르지 말고 다 보여줘. 모습은 흉하겠지만 국민들이 알 것은 알아야지』
나는 방송사에 돌아오자마자 CBS가 보내준 끔찍한 필름을 앞뒤에 멘트나 CM을 빼버린 채 전 국에 내보내고 또 재방송을 몇번이고 시켰다. 아마도 이 필름은 76회에 걸쳐 MBC를 통해 방 송된 것으로 기억된다. 끔찍하고 비통한 일이었지만 내가 겪은 박대통령의 모습 중에 가장 잊혀지지 않는 박대통령의 의젓하고 대담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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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수 여사님 서거 30주년. 박정희 대통령 서거 25 주년
그 때 나이 10세 이하였던 사람들이 육영수 여사님을 기억하는것은
지금 많은 사람들이 한반도 5000년 역사를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고민하는 것처럼 그냥 '신화' 나 '설화'쯤의 일이 되겠군요.
그 때는 흑백 텔레비젼이 겨우 보급되는 시점 이었으니까요.
더구나. 그보다 젊은 세대들은 이제 박정희를 그렇게 생각할 것이고
아니, 그 보다 선전 선동주의자들에 의하여 "총 칼들고
국민을 억압하며 통치했던 사람이다." 라고 알고 살아 가겠죠.
박대통령의 업적이나 공은 또 "신화" 나 '설화' 나 '미신" 쯤 될것이고...
진보 사대 주의자들이 '명성 황후'를 미화하고 과대 포장하여
'나는조선의 조선의 국모다' 라고 일본군한테 외쳤다는 것을 극찬하지만
나는 명성 황후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작게는 한 집안을 망가뜨리고, 나아가 나라를 혼란스럽게 만든 #@!!@#%^$%^
진정한 국모의 모습은 고 육영수 여사님에게 있습니다.
당시 정황이 지금처럼 다양한 매체가 있거나 자유롭지 못하였던
측면을 인정한다고 해도 '천상 국모의 모습' 이었음을 부정하지 못합니다.
헌정 50년, 존경할만한 정치인이나 대통령 한 분 없다는 것이
부끄럽지 않나요?
특히 대통령 각하께서는 미국 남북 전쟁의 링컨을 존경하고
6.25 때 人海 戰術로써 한국 전쟁에 참여하고
인민군 교육을 지원하고, 장비를 지원한 중국 공산당의 모택동을 존경한다니
참으로 부끄럽지 않습니까?
지금은 서로가, 너도 나도 성공한 대통령이 돼 보겠다고 나서지만...
남을 존중하지도 않으면서 자기를 존경하지도 않는다고
틈만나면 방송을 통해서 대국민 공갈 협박에 투정에 심통부림에...
거기에 덩달아 박자 맞추는 둘러리들(여야 상하 고하 고학력 저학력 막론)
그러면서 국가 사회 질서를 유지 발전 시키겠다고.... 쳇!
...
고 육영수 여사님 30주년 추모 행사에 많이 참여하여 주십시요
8월 15일 국립 현충원(동작동 국립 묘지)
떳떳하고 당당하지는 못하지만 광복절이 있는 8월
안타까운 일로 국민들을 또 한번 가슴 아프게 만든 팔월의 그 날
출신, 학력, 족보도 불분명한 사람이 나서서
그러지 않아도 갈래 갈래 나누어진 국민들의 아픔을
헤짚고 갈기 갈기 찢어 보겠다고 판치는 시절이지만
'후손이 없어서 다행'이라고 방송에다 대고 주절거려도
누구하나 나서서 사과를 받아내지 못하는 시절이지만
그래도 별로 잘 난것 없고, 별 볼일 없는
우리들 민초라도 꿋꿋이 나서서
존경해야 할 사람과 그러지 않아야 할 사람을 구별하고
후세들에게 '존경해야 할 인물'이 어떤 분이었다는 것을 바로 알리고,
또한 그 뜻을 기리고 보전하는 일에 매진해야 할것입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박사모님들 마음 어둡게 해서 죄송합니다.
하늘을 한번 올려다 보시고 밝은 마음 되찾으시기 바랍니다.
마음이 밝아야 희망도 용기도 생기는 것이니까요.
첫댓글 그러하다님도 홧팅!입니다.
영부인 하면 육영수 여사가 떠 오릅니다, 아마 우리 국민들 대다수의 생각입니다, 순자, 앙숙이 비교할 수조차 없습니다
우리 집안사람들은 대통령은 박정희 최고 왜? 한국사람 거지 면해줬고 자존심 살려냈고 해서라는대 또 영부인 하면 육영수 여사님밖에 대통령 마누라감 없다는대 왜 저 돼지우리당 은 육영수여사님 딸 인 박근혜님에게 엄마를 없에버리는걸까? 왜그럴까?
아,,또 눈물나게 맹그시네.....넘나 가슴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