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서울의 보름달)
추석(秋夕)
연휴가 다 끝난 것 같다 추석을 보낸다고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과외 돈도 기십에서 기
백만원씩 들어갔는 것 같다 이런 연중행사(年中行事)에 대하여 보통 말하길 이런 게 다
사람 살아가는 재미라고 말한다.
이 땅에,
서구의 종교가 들어오고 산업화(産業化)와 핵가족화가 되면서 제사가 간소한 모습으로
많이 변했다 부모님 제사는 매년 먼저 돌아오는 부모님 기일에 합하여 합제라고 하여
한 번으로 지내는 가정도 많고 제사상에도 주과포 (酒果脯) 와 그 시절 잘 먹는 음식만
차려 간소하게 지내기도 하고 장자만 지내던 풍습도 형제간 매년 서로 돌아 가면서 화
목하게 지내기도 한단다.
명가문으로,
이름난 파평 윤 씨 가의 윤증(尹拯1629-1714)은 제사를 최소한 간소하게 지내라고 유
훈을 남겼다고 했단다 이유는 제사를 모시는 종손중에 매우 가난한 종손도 있기 마련
이기 때문이란다.
명절날,
차례는 말 그대로 차(茶)만 올리고 절을 하는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참석한 분들이 이왕
먹고 갈 음식을 제사상에 올린 게 풍습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고인이 생전믹스
커피를 잘 드셨으면 그걸로 족하지 않을까이다.
화장률이,
80%나 가까이 된다고 한다 산아제한(産兒制限)을 하고 살았던 분들이 세상을 속 속
떠나다 보니 유족 또한 한 둘이라 자연히 생겨진 현상이라 하겠다.
스마트폰이,
점점 확대 보급된 요즘 외국 나간 자녀들 간의 부모님 제사는 서로 간 화상통신(畵像通信)
으로 치려질 것 같은데 그때쯤이면 제사상도 잘 그려진 사진으로 가름할 것 같기도 하고
관속에는 평소 사용하였던 스마트폰 넣는 것 꼭 잊지 않아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스마트폰이,
있어야 화상통화(畫像通話)로 어디에 가 제삿밥을 얻어먹을게 아닌가 생각해 봄직 한
다 몇일전 집사람과 처제가 추석을 앞두고 연초 돌아가신 장모님 묘소에 다녀오고픈 마
음에 함께 하고자 서울 근교에 있는 잘 짜여진 추모 (追慕)공원묘원(公園墓園)에 다녀
왔다.
비석 (碑石) 에,
나타나 있는 망자 (亡者) 들의 신앙과는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똑 같이 공히 갖추어놓
은 묘소 석물(石物)은 망부석을 제외하고 다 잘 갖추어져 있다 도회지에서 자란 집사람
과 처제에게 석물(石物)에 대해 하나하나 그 기능을 설명을 하니 말없이 미소만 지우며
보기만 한다.
날씨 좋은 날,
망자(亡者)의 혼이 봉분(封墳) 앞 바깥에 나와 노닌다는 혼유석(魂遊石),음식을 차려놓
는 상석(床石)혼을 불러내기 위해 향을 피우는 향로석(香爐石), 망자의 가문과 이름 생
몰년월일 그리고 자식들 이름을 새겨놓은 비석 (碑石) 을 가문의 가풍에 따라 봉분(封墳)
앞 오른쪽 또는 왼쪽에 구별되게 세우는데 이곳은 공히 망자의 위치에서 오른쪽이다.
단지,
아쉬운 것은 망자가 명절날이나 기일날 자식 집에 다녀갔다가 한 상 잡수시고 유택(幽宅)
을 잘 찾아 돌아오시도록 등대 마냥 양쪽 세워놓은 망주석(望柱石)이 없지만 공원묘원
(公園墓園) 의 공간적이 이유 때문인 것 같다.
이런 풍습이,
하나하나 없어져 가는 시대에 살아가면서 이와 더불어 피붙이 간 깊은 애정이나 예의
범절(禮儀凡節) 공서양속(公序良俗)도 함께 사라져 간다면 어찌 될 것인지~~푸하하하
~단결~!!
첫댓글
효(孝)는 百行의 근본이라 하였습니다.
오늘날 물질만능(物質萬能)의 시대에 이 말이 얼마나 설득력
있을는지는 몰라도 작금의 세태를 보면 효(孝)는 이미
실종하고 없습니다 효(孝)를 절대적 가치로 여기는 유교(儒敎)적
문화(文化)가 그의 살아져 가고 있지요 특별히 일 없는 도시에선
부모님들 몸이 좀 불편하시면 기다렸다는 듯이 요양병원이나
요양원에 입원시켜 버리고 돌아가시면 무덤도 없고 제사는커녕
기일(忌日)날 커피 한 잔으로 때우고 있는 현실.
또 여인의 일부종사(一夫從事)란 말 역시 없어져
버렸는데도 불구하고 남편은 늙어 오래 살지 못할 것
같으면 마누라 노후를 생각 가진 재산을 죽어서
상속세 부담을 감안 죽기 전 마누라에게
증여하면 몇??억 원 까지는 면세라 증여소리가 나오는데
이것이 현실이 아닌지 참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단 결~!!
추석차례를 지내고
손주들 용돈도 주고
자식들한테 용돈도받고
더하기와 빼기를 하니 ? ㅎ
남는 장사를 하여
주머니에 넣고 ㅋ
이제는
매장이 아닌 화장을 하여서
납골당의 항아리에 담겨서
죽어서도 아파트?에 살더군요
제사도 점점 하지않는 쪽으로
하고 있지요
나두 힘들어져서
제사도 줄이고
간소화하고 있네요
시대가 변해가는대로
자연히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ㅎ
친구 동안 여여 하시죠? ㅎ그래요 어쩝니까 ㅎ
시류에 따라 우리모두 흘러가야지요ㅎㅎ
부티나는 댓글 감사합니다
늘 항구여일로 건 필하시고요
오늘도 마초님의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예전의 제사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들을 보며 씁쓸
해지더군요.
여인네들의 입김이 세져서 ㅎㅎ
허접스런 글 늘 격려 해주심에
많은 고마움을 표합니다
오는도 굿럭으로요
~단결~!
변해 가는 시대 상을 일목요연하게
설명 하신 글 감사한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점점 차례의 문화가 사라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우리 대 까지는 괜찮지만 갈 수록 차례 문화가 사라질 것 같아요
다음 세대는 우리를 기억 할줄은 모르지만 우리의 윗세대은
그들이 기억을 할 수가 있을지 ........
선배 님의 글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밑의 사진은 부산의 달이랍니다 ㅎㅎㅎㅎㅎ
요가 오데고 ㅎㅎ
시대에 따라 변화는 문화도 우리 한번 기분좋게 즐겨봄세ㅎㅎ
늘 까리한 댓글 고맙고 고마우이
건강 하시고
혼유석 향유석 오늘 많이 배워 봅니다
풍습이라고 하는 것이 시대의 흐름에
변형되기는 하겠지만 공서양속의 본질까지
해체되지는 않겠지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물론 많지는 않은 나이이지만 이 세대가 만고풍상을 다 격은
나이인듯해서 뻘쭘해지더군요~ 어려 배우며 자랄 때는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는 모습이 갓 쓰고 예를 올리든걸 보고자라서 결국에는 ㅋㅋ
종이에다 제사상을 그려놓고 예를 올리는 그런 시대까지
살아온 이 세대들 화있팅들 합시다요~~
내 돌아가면 어떤 세상 물정이 변할 줄 모르는 시대라서 ㅋㅋ
마초님은 참 다방면에서 박학다식합니다 항상 건 행하시고
뜻깊은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니 감사하지요
이래 글 한줄 올리는 기쁨을 보람을 느껴 봅니다
장문의 멘트 정말 고맙습니다
독립군에게 명절은 그저 평상시와 별반 다른게 없네요
그게 좋은것이여 ㅎㅎ
건강 하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