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드레서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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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현수 감정선을 따라가며 마지막화를 정리해보는 글
~ 과거 차지원 백희성 결혼식날 ~
- 어머님 아버님 정말 안 오신대?
- 안 오실 거야
-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자기한테 평생 후회로 남을..
- 두 번 해 그럼
- 다음에 또 하면 되잖아
- 가족들 없으면 섭섭할 텐데..
- 나한텐 너밖에 없어. 정말이야
"그때만 해도 정말 몰랐어요. 그 사람을 다시 볼 수 없을 줄은."
- 아무 말이라도 좀 해봐요 무슨 말이든 괜찮아요
현수는 사고 이후
백희성으로 살았던 모든 기억들을 지워버렸긔
- 너무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희성씨랑 나 다시 천천히 가까워지면 되니까
- 도현수요
- 네?
- 방금 또 형사님이 절 희성씨라고 했어요
..
.
.
- 남들은 제가 병원에 입원한지
한달만에 깨어났다고 하지만 제 감각은 달라요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
전 교통사고 때문에 입원해있는줄 알았어요
- 어떤 사람들은 저를 연쇄살인범을 잡은 영웅이라고 말해요
또 어떤 사람들은 누나의 살인죄를 뒤집어쓴채
숨어서 살아온 불쌍한 사람이라고 말하고
- 또 어떤 사람들은 신분세탁을 하고
한 여자를 철저하게 속이고 이용한 사이코패스래요
해수의 증인으로 법정에 서게 되고
준비한 질문에 대해 막힘 없이 잘 대답하는 현수
- 증인은 안락한 삶을 살기위해 신분 세탁을 했고
15년 동안 주변 사람들을 속였습니다
심지어 경찰인 아내까지 완벽하게 속였습니다
맞습니까?
- ...네.
-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거짓말을 할 수 있었던 거죠?
증인은 보통 사람들처럼 감정을 느끼지 못한다는 증언이 있는데
혹시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시는 겁니까?
"널 사랑해. 난 널 사랑해 지원아."
"너 그 사람 사랑해?"
"아니. 단 한순간도 그렇게 생각해본 적 없어."
- 증인? 대답하세요
죄책감을 느끼지 못합니까?
..
끝내 대답하지 못한 질문
"저 사람이랑 눈이 마주치는 순간 머릿속이 깜깜해졌어."
- 차형사한테 좀 살갑게 굴면 안돼?
- 내가 나 좋자고 14년을 철저하게 속이고 이용한 사람이야
내가 그런 나쁜 새끼라는 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아
거리두는게 맞아
- 너 차형사한테 진심이었어
- 진심인 사람이랑 어떻게 남의 신분으로 결혼까지 해
지원이를 보면 드는 애틋하고 답답한 마음과
함께 떠오르는 부정적인 기억들
증언을 해줄 사람을 찾는 일에 현수보다 더 열심인 지원이와
기억을 잃은 순간에도
여전히 지원이를 사랑하고 있는 현수
"지원이는 보이는것만 믿어요. 그래서 전 지원이 걔가 참 쉬워요."
날 절대 용서해서는 안되는 이 유일한 사람은
나를 조금도 미워하지 않는데
내 안에서 지원이를 이용했던 목소리가 들릴때마다
현수는 지원이가 찾는 그 사람이 싫어지긔
- 형사님, 표정관리 좀 하세요
너무 생각이 읽히니까 제가 다 민망하잖아요
- 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 거 같은데요?
-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데, 내가 찾던 사람이 아닌데
...아니에요?
.
.
.
- 니가 어떻게 나를 잊어
어떻게 나를 잊어? 어떻게 그럴 수 있어
..
우리가 어떻게 사랑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데
어떻게 그렇게 나만 가위로 오려내듯이 잊을 수 있어
- 형사님, 난 내가 의심스러워요
내가 진심이라는게 있긴 있는 놈인지
내가 나를 믿을수가 없어요
- 난 단 한번도 누군가한테 지속적으로 감정을 준적이 없어요
그런 내가 지금 형사님한테 느끼는 이 감정이 과연 얼마나 갈까요
- 자기 자신을 왜 그렇게 못 믿어요?
- 형사님은 어떤 줄 알아요?
날 보면서 숨은 그림 찾듯 그 사람 찾고 있잖아요
- 닮은 점 발견하면 기대하고, 다른 점 발견하면 실망하고
- 근데요, 난 그 사람 싫어요. 조금도 알고 싶지 않다고
.
.
.
- 엄마는 아빠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
아빠는 한 번도 자기 자신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
엄만 아빠가 한 번이라도 자유롭게 살아봤으면 좋겠어
- 우린 어딘가에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들이야
많이 방황하고 헤매게 될 거야
- 그래서 반드시 시작점이 필요해
길을 잃지 않으려면
"이제 누나도 없는데 누구한테서 답을 찾지?"
"그 답을 아는 사람은 세상에 오직 너밖에 없어."
자신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방황하는 현수 앞에
"너만 모르는 거 아니야? 나 좋아하는 거."
어김없이 나타나 길을 알려주는 지원이
운명처럼 다시 오게 된 이 곳
나방을 극도로 싫어한다
나비는 좋아하면서 나방을 싫어하는 이유는 뭘까?
분류학적으로는 모두 나비에 속하는데
그 애가 책가방에 매달고 다니는 팅커벨 인형
팅커벨이 나비보다는 나방에 더 가깝다고 하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비를 좋아한다
비가 오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아무것도 아닌 일에 웃는다
차가운 빗물의 감촉을 좋아하나?
아니면 소음을 막아주는 빗소리를 좋아하는 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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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홈피에 올려진 영화 포스터
<인생은 아름다워> <타이타닉> <어톤먼트>
<첫 키스만 50번째> <러브레터> <노트북>
경찰 시험 준비한다면서
경찰 영화는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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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 정리하고 있었어요
- 그 노트도 원래 그쪽 물건이긴 한데
거긴 제 얘기만 적혀있어서 드릴 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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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이 공방 이름 제가 직접 지었어요?
- 네
- 무슨 뜻인진 알아요?
- 물어봐도 절대 알려주지 않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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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 로마 신화에
헤파이스토스라는 대장장이 신이 있어요
- 올림푸스에서 가장 추한 외모를 가졌고 괴팍한 성격 탓에
모든 사람들이 그를 싫어했죠
그래서 그는 항상 대장간에 틀어박혀 있어요
- 그런 그에게도 정말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는데
..
영어로는 비너스, 금성을 뜻해요
샛별은 금성의 별칭이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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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전부였던 그 곳에서 늘 그녀를 생각했을만큼
그 사람의 마음은 진심이였단 걸
15년 전 자기 자신을 몰랐던 현수는
그녀를 진심으로 사랑했던 그 사람의 모습에서
스스로에 대한 편견을 깨게 되긔
- 난 내가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공간에서
늘 차지원 형사님을 생각하고 있었어요
- 나도 새로운 곳에서 새롭게 시작하려구요기대하고 실망하고 또 기대하고 실망하고
더는 못하겠어요
마지막 남은 의심마저 벗어던지고
- 마음 바꿔주면 안돼요?
백희성이 아닌 도현수로서 다시 하는 고백
.
.
"지 아버지랑 똑같대. 마귀에 씌었대. 정신병원에 다닌대. 사람의 마음이 없대."
추한 모습을 들키기 싫어 가면을 쓰고 시작한 거짓말은
그녀를 향한 마음이 사랑인지 기만인지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게 했고
그녀와 같이 기뻐해주고 싶었던 순간에
진심으로 기뻐하지 못하게 했고
나 때문에 위험에 처한 그녀 앞에서도
그림자처럼 내 모습을 드러낼 수 밖에 없게 했고
의심과 실망, 미안하고 슬픈 감정들로
결국은 그녀를 아프게 해서
수많은 죄책감을 쌓아가며 살아온 그 사람은
지원이가 준 사랑만을 가지고 다시 과거로 왔긔
"내가 앞으로 많이 좋아해줄게. 진짜 잘해줄게."
현수에게는 구원이였던 그 고백에
조금의 기만도 없이
내가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게
길을 잃은 현수가 택한 시작점이자
지원이를 속이면서도 사랑했던
'그 사람' 이 가장 하고싶었던 일이기 때문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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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사님이 찾는 사람 나랑 같이 찾아요
- 이제 나도 그 사람이 궁금해졌어요
알고싶어요
- 손은 왜 그래요?
- 반지만 빼면 자꾸 다쳐요 아직 어색해서
돌아오는 길을 잃지 않고
차지원이라는 샛별을 찾아온 현수와
현수의 고백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지원이
- 형사님 앞에만 서면 괜히 긴장이 돼요
실수할까봐 겁도 나구
- 나두요
기억은 조금씩 돌아오고 있고
지원이와 함께 기억들을 찾아가겠지만
현수가 기억을 잃게 된 건
백희성의 그림자로 살아가느라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하고 놓쳐버렸던 순간들을
온전히 도현수로 다시 살아가고 사랑하라고
스스로에게 준 기회같다는 생각이 들었긔
"은하 데리러 가야하는데 같이 갈래요?"
"...날 좋아할까요?"
두번이나 듣게 될줄 몰랐던 똑같은 질문에
결국 웃음짓는 지원이
"왜 웃어요?"
"그러는 현수씨는 왜 웃어요?"
"당신이 웃으니까."
곱씹을수록 결말 너무 여운 남고
마지막화 두고 두고 돌려보게 될 것 같긔
ㅠㅠㅠㅠㅠㅠㅠㅠ
첫댓글 악의꽃 쳐돌이 또 울어요 ㅠㅠ
진짜 막화 미친놈이야 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ㅜㅜㅜ 한번볼때 느낌이랑 두번 세번볼때 느낌과 여운이다름 ㅜㅜ 가끔 결말 별로라는 글 볼때마다 너무 속상함 ㅜㅜ 존나 완벽해 흑 ㅠ
다시봐도 헤파이스토스 얘기 개미침 ㅜ
ㅠㅠ 진짜 최고였어 악의 꽃ㅠㅠㅠ
마무리까지 너무 좋앗어 진짜ㅠㅠㅠ 잘못된 그 지점에서 다시한번의 삶을 시작한거잖아ㅠㅠ 이번엔 사랑하는 사람이랑 온전히ㅜㅜ
이준기 말리니까 멋있다,,,,,,, 악의꽃 안 봣는데 우는중 ㅠ
막화까지 난 진짜 인생드였어ㅠㅠㅠㅠㅠㅠㅜㅜㅜ
악의꽃처돌이 또 앓다간다ㅠ
막화는 몇번이나 돌려봐도 진짜좋아.. 곱씹을수록 더 좋고 인생드라마ㅠ
정리되어있으니깐 개좋네.. 하..
존잼이었는데ㅠ
어제 이준기 라방봤는데 악의꽃 막화찍을때 목소리 톤같은것도 기억을 잃은 현수는 백희성의 잔재가 남아있는 도현수 이런식으로 표현했다더라...그러다 점차 목소리 톤이 지원에 대한 감정을 깨달아가면서 변화해가는 모습으로 표현했다고...막화에 영혼을 갈아넣은 연기했대..진짜 작감배우 3박자 다 맞아떨어지는 명작인듯..
진짜 완벽한 드라마..
아직도 저 둘만 보면 눈물나고 오에스티 들으면서 운다...
결말에 둘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해피한 거 더 보여줬으면 하는 마음도 있지만,둘 감정선 그대로 보여주는 데로 따라온 시청자로서는 완벽 그 이상이었음..
기억상실이란 소재를 쓴거지 그게 다가 아닌데,그걸로 결말 구리다는 건 진짜 드라마 덜 본거라고 생각함..
기억상실도 정확하게 아니야,몸이 기억하고 본문대로 돌아오고 있었고 지원이랑 찾아간다는 거 보여준건데ㅜ
무튼 너무 폭 빠져서 봄..둘이 한 번만 더 작품 해주시겠어요..
맞아ㅜㅜ 기억상실 소재 썼다고 욕할때 좀 속상하더라😂😂
진짜 매회 울었던거 같아 주인공 가족이 너무 불쌍함 ㅠㅜ 내가 원하는 해피엔딩이어서 다행이야
드덕인데 인생드라마안에 들어갈정도로 띵작임ㅠㅠ
진짜 최고의 드라마..... 마지막화도 최고야ㅠㅠ 용두사미라는데 나는 진짜 저 감정선 표현해낸게 최고임 용두용미 드라마 ....
오.봐볼까..
올해 최고의 작품이야 악의꽃ㅠㅠ 내년 백상에서 꼭 상타면 좋겠어,,
띵...띵작...ㅠㅠㅠ 막화에 은하 머뭇거리면서 껴안고 안도하는듯이 웃는데 진짜눈물줄줄
은하야 엄마아빠 행복하게 해줘 ㅠ
주변에서 다들 추천한다고 했는데 보고싶은 느낌이 딱 안오는데... 막상 시작하면 존잼인가?
네 진심존잼 로맨스스릴러 쩝니다
안본눈 사고 싶다 나 이거 정주행 하고 현생 잃었어ㅠ 제발 봐
진짜 ㅈㄴ재밋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랜만에 본방챙겨보는 드라마엿음 시바ㅠㅠ렄렄ㅠㅠ
시발 악의꽃 안본 여시들 존나 부럽다,, 제발 다들 봐ㅠㅠㅠㅠㅠㅠㅠ
최고 드라마야 진짜 ㅠㅠㅠㅠㅠ
반응 디게 좋네 내일부터 봐야징
로맨스 잘 안보는데도 이건 진짜 역대급 ㅠㅠ 연출도 좋고 진짜 스토리도 미쳤어
그저께 다 봤음 ㅠㅠㅠㅠ 여운쩔어 다시 재탕할거야
나는 결말 진짜 좋았어.... 흑흑 악의꽃 미친존잼임ㅠ
결말 욕하는 사람 많던데 난 진짜 도현수라는 캐릭터 삶에 최고의 엔딩이었다고 생각함... 돌이켜보면 그 자체로 거짓이었던 삶 대신 진짜 도현수로 생에 유일한 사랑을 다시 시작하게 된건데ㅜㅜ
오늘 마지막3회 몰아서 다봤다
15화가 끝일 거 같았고 16화는 정리하는 회가 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고 16화에 다시 감정선 쫄리게끔 만들더라 .... 역대급 드라마야 이건.........
현수지원이 행복해야혀ㅠ
악의꽃 안본사람 없게해주세여ㅠㅠㅠㅠ
진짜 존나역대급 ㅜㅜㅜ
연기 극본 연출 다 쩌는 드라마ㅠㅠ 진짜 마지막회 곱씹을수록 더 의미있고 결말 너무 좋아 여운쩔고ㅠㅠ 결말 아쉽다고한 사람도 리뷰보고 다시보면 분명 마음 바뀔거야 처음 볼땐 조급해서 제대로 못본게 많은데 다시보면 다름 눈물 터짐ㅠㅠ
결말 별로란 말 많이 봤지만 난 마지막화 너무 좋았음ㅠㅠㅠ 가게 이름 뭔 뜻인가 궁금했는데ㅠㅜㅜ 차지원♥︎도현수 ㅠㅠㅠㅠㅠㅠㅠ
진짜 개존잼임,,,미쳤음
내 인생드....꼭봐줘ㅜㅜㅜㅜ
안본눈사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시발 ㅜㅜㅜㅜㅜㅜㅜㅜ 미친드라마야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여운
ㅠㅠㅠㅠㅠ다시 보는데도 여운 쩐다 진짜
진짜...완벽한 드라마임..
현수지원아 행복해야해ㅠㅠㅠㅠ
악의 꽃 ㅠㅠ
진짜갓뱍
인생 드라마여 ... ㅠㅠ
후 정주행하고 읽으러 온다
시불 ㅠㅠ 존내울엇네….ㅠㅠㅠ 샛별이머무는공간마쳣나 ㅠ
ㅠㅠㅠㅠㅠㅠ현수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