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 (瑞山) 어리 굴젓 이야기와 아줌마와! 옛날의 서산은 달랐다
지금은 서해안 고속도로가 생겨, 서산-당진은 그저 서울 시내나 마찬가지가 됐다
그래서 모든 물류가 옛날과는 달리 이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서울로 직접 오르내린다
서산의 “어리굴젓”도 마찬가지다
본래 서산 어리굴젓이란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르는 귀한 반찬이었다
그 만큼 맛도 있었다
또한 서해안에서는 고속도로가 생기기 이전에는
「장항선」이란 기차 편에 물류이동을 의존하였다
서산 하면 또 하나가 있다
그렇게도 순하고 느려 터진 서산, 소위「스산」사람들이 애용하던 것으로써
갯물과 민물이 섞인 물에서 잡히던 “밴댕이”가 있었다
어찌나 성질이 급한 물고기인지 제 마음에 안 들거나 잡혔다
하면 “콱 죽어” 버린다
민물고기 중 “피라미”가 그랬다
잡혔다 하면 금새 죽어버린다
성질이 이렇게 급하다 보니 “밴댕이 속아지”라고 할 정도로 성질이 급했다
피라미야 생긴 모양새라도 붉은 색이 들어가고 그럴 듯 하다
그래서 옛날에는 무당들이 밴댕이 눈에 바늘을 찔러 무당의 제물로도 많이 써왔다
이런 “밴댕이”니 지금도 남의 새우젓 속에 잘못 들어가 있는
얇고 하얀 밴댕이를 가끔 볼 때마다
아무리 물고기지만, 팔자소관이구나 ... 하고 여긴다
그런 「스산」이었다
이런 「스산」에서의 어리굴젓 장수들은 대부분 예쁘장하고
조그마한 아주머니들이 대부분이었다
왜냐하면 굴 채취라든지 붉은「다라」에다 어리굴젓을 가득 이고
예산이나 신례원역 아니면 홍성역에 나가 파는 것도
그 아주머니들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런 속에 머리에 인「다라이」의 높이와 승강장 위, 시외버스의 높이가 같을수록 좋았다
그래야 「다라이」를 던지면 버스 위에 그대로 놓이기 때문이었다
그만큼 작은 아주머니들은 이 지역 경제유통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들이 이고 다니던 붉은 색의 「다라」란
고무로 만든 제품으로서 넓은 그릇이었다
여기다가 가득히 어리굴젓을 담아서 머리에 이고
시외버스(서산이나 태안을 출발하여 예산이나 홍성까지 왔다 갔다 하던 노선버스)를 타면
어리굴젓 장수 숫자나 「스리꾼」숫자가 거의 같았다고들 하였다
그만큼 돈이 움직인 것이다
그런데 하루는 서산 경찰서 민원실에 웬 조그마하고 예쁘장한
아주머니가 들어와서 「다라이」를 내 팽개치며
“내 돈을 찾아내라!”고 순경한테 떼를 쓰는 것이었다
순경은 하 두 어이가 없어 말문이 막히었다
“이 아주머니 ... 여기가 어딘 줄 알고 행패야 행패긴!”
막무가내로 떠들어대는 아주머니에게 순경도 화를 냈다
“경찰서지 어디 에유. 남이 돈을 잃어버리면 찾아주는 곳이 여기 아닌 감유
그렇지가 않다면 이 세상에서 경찰이 뭐가 필요 해유?
여하간 내 돈 찾아 내유, 얼른!” “이 아주머니 좀 봐
돈을 엇다 뒀기에 쓰리 꾼들이 몽땅 갖고 갔다고
경찰서에 와서 이렇게 행패야 행패가 ...
” 순경도 목소리를 높였다. “빤즈 지 어디 에유!
빤즈에다 주머니를 만들어 돈을 넣었었다 구유
그런데 쓰리 꾼 놈들이 빤즈 주머니에다가 감춰둔 돈을 몽짱 갖어 갔다 구유!”
“그럼 팬츠에 쓰리 꾼의 손이 들어오는 것도 몰랐단 말예요?”
순경은 예쁘장한 어리굴젓 장수에게 면박을 주었다
얼굴이 벌개 질 정도로 화도 났다
그러자 이 어리굴젓 장수가 조그마하게 말했다.. . . . . . . . . ..
“알았지 유. 그런데 설마 그 놈이 노린 것이 그, 그건지는 알았감유?”
첫댓글 글도 재미있고 어리굴젓 먹고프네요. ㅎ
과천 물놀이 좋은 시간이셧나요
그 먼곳에서 과천까지
친구들이 좋은가봐요
그 성의에 감탄합니다
어리굴젓
밑에 이미지 몇개 안남앗다네요
서산 삼길포 포구로 오세요
계신곳에서 한시간이면ㅎ
봐서
급 번개 때릴까부다
@스산 김낙현 그럽시다. ㅎ 갈께요.
@해환
재밌습니다 ~ ^^
어리굴젖 ~을 좋아하는데 ~ 낼은 소래포구로 어리굴젖을 사러 가야겠다고 생각 ~~~ ㅎ
저 위에 이미지 어리굴젓
어제께 근처 웅도라는 곳에 일보구
구입해서 먹고있는데
아주 맛납니다
서산 간월도 어리굴젓이 있기는한데
우리입맛에는 요것이 제격입니다
일년내내 밥상에오르는
혹시
소래포구 어리굴젓은 어떠한지
알려주심고맙겟읍니다
@해환
쌀밥에 싹싹 비벼 먹은면 맛있것는디~
오널 즐거우셧남유~~
지는 오전에 일보구
오후에는 선풍기랑 놀앗시유
음마야!! 어리굴젖 밥숫깔에 언져서 밥먹고시포라!!
ㅎㅎ
지는 밥상에 단골입니다
은젠가는한수저 맛볼날있겟죠
옛날에는 어리굴젖이 최고 반찬이
였죠
엄마가 섬그늘에
굴~따러 가면
아가는 혼자놀다~~
섬집 아기란 동요가 있지요
그동요처럼 바다가 가까워
엄니께서직접 굴따서 굴젓을 담으셧는데
몇년전부터는 바다를 가지못함이네요
그
아가가 다큰 아기가 됬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