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동안 별 말 없이 살았더니 아무말이나 하게 되네요... 아무말 입니다...))
# 복화술
친구와 카페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복화술로 이야기합니다.
복화술을 익힌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이 공존하는 (미래) 사회(!!@?).
복화술은 말 그대로 '입을 움직이지 않고 말하는 기술'입니다. (무서운 거 아님)
중학교 때 영어선생님은
너는 입술도 안움직이고 잘도 말한다,고 하셨었죠.
또박또박 하지 못하고 우물우물 하며 교과서를 읽었었나 봅니다.
대화의 기술로 복화술이 유행할 수도 있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말하면 침이 튀는데 그 침이 감염경로라면
감염경로 차단 --> 침 차단 --> 입술 안움직이기 -> 감염병 유행 차단
이렇지 않을까 ,,, 그렇게 된다면 ,,,
다른 문제들이 또 발생하겠네요.
# 면역력이 장땡인 시대
여러가지 썰들이 많습니다만,
기초체온을 높이는 것이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유기체는 다 그렇겠지만) 항상성을 갖고 있어서
외부의 변화로부터 우리 몸을 일정하고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줍니다.
그런데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의 차이가 크다면,,
체온이 상승하면 땀을 내 보낸다, 혹은 과다한 수분을 갖고 있으면 소변이 나온다, 와 같은
기본적인 작용도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추후 통계로,
기초체온이 높은 사람이 코로나19 확진자가 적었다거나 한다면
면역력의 또다른 이슈로 기초체온이 등장할지도 모를 거란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이건 손발이 따뜻하다거나 하는 것과는 조금 다릅니다.
인체가 스스로 갖고 타고난 체온을 올리는 것이 가능한가?
기초체온이 남보다 조금 높다면,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올라갔을 때 생태계 변화에 보다 수월하게 적응할 수 잇는 것 아닌가 ,, 그런 상상을 해 본 적도 있습니다. 기초체온이 낮은 사람은 맥을 못추고 기초체온이 높은 사람은 전혀 영향 없고, 그렇게 된다면,,, 미래는 기초체온이 높은 사람이 우위가 되는 세상이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사람들은 기초체온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고,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생활, 균형있는 식습관, 운동, 바른생각 등등 하다가 결국엔 기초체온을 높이기 위한 학원을 찾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상상입니다.
미래에, 어떤 병원체에도 무적인 그런 인간형이 나타날까요? 면역력 장땡인 존재와 그렇지 못하고 비리비리한 존재가 공존하여 또다른 형태의 사회유형이 나타날지도 모르겠습니다.
#. 누구나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다?
평소에 보건(방역) 분야 뿐만 아니라 산업 각 분야가 가장 최악의 상태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평소 했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증권업계라면, 가장 최악의 상황일 때는 이러이렇게 한다든가 건설업, 유통업, 문화예술계 등등, 모든 분야가 평소에 한 번 쯤은 가장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서 준비했었을 거라고 말이죠. 국방의 경우도 가장 최악의 시나리오에서의 대응책이 있을 거고 과학기술 분야도 그럴 거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교육 분야만은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이 자연재해 피해가 심각하여 난민이 많이 발생한다면 외교부라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등등 이런 가정도 해보고 저런 가정도 해 봐서 준비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초중고대학 통틀어 학기가 열리지 않는다는 가정은 누구도 한번도 해 보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방학 때 빼고 학교 교문이 닫혀있을 수 있다는 걸 상상해 보신 분 있으신가요?
현 시점은 교육부장관의 능력이 최대로 발휘되는 시기이겠네요. 요즘의 유치원생들은 핸드폰 조작에도 익숙하지만 마스크 쓰는 것에도 익숙할 겁니다. 겪어보며 배우게 되는 것들이 제가 어렸을 때와는 많이 다르게 되겠네요. '마스크를 쓰고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풍경 ' 이라니요. 그래도 지금으로선 인간쪽에서 적응해 가야할 변화인 것 같습니다.
학교가 문을 닫는다는 걸, 나는 평소에 생각해 본 적이 있었던가, 를 생각하다 보니, 요즘 학생들은 친하면서도 적당히 거리두며 어울리는 방법을 새로운 유형의 사회화를 배우게 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어 적어봤습니다.
# 2차 대유행
2차 대유행 때는 설마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서 공기감염으로 전파되는 건 아니겠지, 라고 굳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냄새도 못맡아, 맛도 못느껴, 기침/발열/두통/인후통 외에 심장, 발가락, 간 에는 왜 이상증세가 나타나는 것인지, 조만간 시력을 잃었다, 방향감각을 상실했다, 머리카락이 새하얘진다(빠진다) 와 같은 상상도 못한 증상이 추가로 등장하는 것은 아닌지, 정말 까도까도 속을 알 수 없는 양파와도 같은 코로나19 바이러스입니다.
현재를 많이 즐겨야 겠네요. 물론 마스크 쓰고. 틈틈히 봄 꽃도 보고.
내년에 올해와 같은 꽃들을 다시 볼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우린 마치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추수감사절 거위와도 같을 지도 모릅니다.
살이 쪘다면 미리미리 체중조절 하고, 담배 핀다면 이번기회에 대체재를 시도해 보고,
혈당조절이 어렵다면 식단조절 더 신경쓰고, (물론 복화술도 익히고 ( ㅎㅎ 농담,,,,))
2차 대유행 이전에 뭔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많이 준비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올 4월1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이 있었습니다.
수원 광교산 산불이라든가 군포 물류센터 화재 때도 느낀 거지만,
대응이 좀 더 일사불란해지고 사기가 진작된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경기도만 하더라도 코로나19관련 추가 지원금이 5만원 10만원 25만원 등
각기 다른 것은 각 시들의 재정자립도 때문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세수가 많은 시는 좀더 여유가 있는 거고 그렇지 못한 시는 최소한의 지급만 가능한 거죠.
소방공무원이 지방직일 때는 아무래도 재정자립도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그간 돈 받는 곳 따로, 관리감독 받는 곳 따로, 소속 따로 이다 보니까 여러모로 복잡스러웠는데 국가직으로 됐다고 하니, 저는 뭐 긍정의 입장입니다. (물론 소방공무원 국가직으로 전환되면 오히려 복지가 줄어든다며 반대한 칼럼도 있었습니다. http://www.newstof.com/news/articleView.html?idxno=1480 )
1.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 이전 : 지자체 재정여건에 따라 인력, 시설, 장비 등 소방관 처우와 소방안전서비스 수준에 차이가 많이 남.
□ 현재 : 각 지자체별 격차가 줄어들어 균등한 소방 서비스를 제공이 가능해짐.
2. 공동대응
□ 이전 : 관할 소방서가 초기 대응하고 필요시 인근 시 도에 인력 요청하는 방식. 거리가 멀어도 관할 소방서가 먼저 출동해야 함.
□ 현재 : 관할 구분 없이 가까운 소방인력 먼저 투입. 지역 접경 지역에서는 공동으로 대응.
3. 그밖에
□ 소방공무원 신분 : 국가직으로 일원화 (대통령령)
□ 소방본부 소속 : 부지사 소속 ---> 도지사 직속 격상
□ 신규채용 : 소방청장 시험 실시
□ 인사관리 : 중앙과 지방으로 나눠진 것을 통합
□ 소청: 인혁처 소청심위
□ 임용권 : 대통령과 소방청장 ---> 도지사에게 위임
□ 소방안전교부세 : 담배1갑당 개별소비세 20% --> 45% 인상
□ 추진사업 : 소방공무원 2만명 충원사업 ((인당 담당 인구 2022년 768명 목표! , 2019년 926명 , 2017년 1091명 (미국 2017년 911명, 일본 2017년 779명)))
법안 발의 9년만에 올 4월 1일 국가직으로 전환되면서
이제는 관할 지역 구분을 초월한 현장 대응이 가능해져서
보다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사현장 대형화재 참사와 같은 안좋은 소식이 있지만,
뉴스화면에 비친 소방공무원의 모습이 왠지 제 눈에는
더많이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관련칼럼] 소방공무원 국가직 전환, 안전으로 보답하자! http://fpn119.co.kr/135637
<<아래 사진>>
4.14. 수원 광교산 산불 진화 후 잔불 정리에 나선 자원봉사자들.


첫댓글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이제 거의 상황은 끝난듯한데 2차 대유행은 생각만큼 없을것도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미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고있고 대응 시스템도 장비도 있기에 3월같은 대혼란은 없을거라 봅니다 ㅎ
복화술 매력이 있지만 너무너무 어려워서 할수가 없네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