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6시 반에 녹동에서 술 마실 일이 있는데
2시가 지나 집을 나선다.
읽지도 않은 책 세권을 도서관에 반납하고 노란 책표지의 하이네의
'노래의 책'을 대출한다.
월곡마을에서 부용산 입구로 들어선다.
노인과 작은 장애인이 내려오고 있다.
체육공원 쉼터에서 원동마을 이정표로 내려간다.
서재 송선생의 묘지에서 머물다 아래 제실로 내려간다.
영보재다. 담장을 넘어 들어가 비석 등을 본다.
아래 마을 입구의 신도비 두개도 본다.
다시 서서히 올라온다.
부용산 꼭대기 체육공원을 지나 전동산성을 보고 평평한 산길을 걷는다.
몇이 돌아오고 있다.
4시가 지나자 돌아온다.
도서관 앞 주차자에서 차를 끌고 터미널 뒷터에 세우고 표를 사니
5시 못되어 차가 있다.
고흥을 지나는데 민수가 터미널에서 기다리라 하는데 걷겠다고 사양한다.
5시 50분이 지나 터미널에 내려 어둑해지는 도로를 따라 신항쪽으로 걷는다.
다리를 건너 작은 동산의 체육공원과 인공섬을 걸으며 시간을 맞추는데
이미 다 도착했다고 민수가 전화한다.
바보 때문에 6시 반으로 늦췄는데 정작 바보는 6시 40분에 도착한다.
그래도 빨리 왔다.
김교장과 경동이는 여전히 안주를 먹지 않는다.
바보는 나도 안주 안먹는다 하지만 난 많이 먹는 편이다.
편의점 앞에서 맥주를 더 마시고 두 가족이 택시타고 가고
민수가 자기집에 가 한잔 더 하자는 걸 말리고 플라자 모텔레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