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공익 가실분들이 여럿있을거라 생각하고 글씁니다..ㅎㅎ
1. 20살 넘어서 병무청에 신체검사 받으러 가기 하루 전날.
자고 일어났더니.. 허리가 너무 아파서 어머니랑 종합병원갔더니 뭔가 이상하다고..
MRI 찍었슴... 척추분리증과, 종양이 있드랍니다. (치료는 만26세 이후에 하라고함)
4급나와서 따른 줄로 분리됐는데... 주변시선이 졸 부럽다는 눈치였음..
2. 입소하라고 통지서 나올때
뭔놈의 공익이 이리도 많은지... 현역가는 친구들 다 떠나보내고도
소식이 없길래 물어봤더니.. 8개월후에나 가능하다고 함 ㅡㅡ
제발좀 빨리 보내달라고!! 병무청에 아느사람 통해서 100만원주고 2달후에 훈련소 입소함.
3 . 훈련소가기 2달전
친구들 다 떠나보내고 게다가 공익은 한명도 없어서...남자친구가 단 한명도 없었음...
술은 개뿔이요.. 학교여자애들하고 커피숍.. 극장.. 에서 놀았음..
4. 훈련소가기 1달전
지루함이 극에 달해 미칠것 같음... 놀아주던 여자애들도 슬슬 귀찮아함...
5. 훈련소가기 일주일전
친구놈중 100일휴가 나온놈이 이때 등장!!
존나 반갑고 거의 100일만에 드디어 남자랑 술을 먹어봤음.. 공익인 나를 졸 부러워하던 친구...
6. 입소 하루전
아무런 느낌도 없었음.. 꽤 잘잔듯.. 사실 졸 설레였음
7. 드디어 입소날..
엄마가 아침에 불고기해줬음..
따라오겠다던 엄마 창피하니깐 혼자가겠다고 뿌리치고 훈련소로 출발~
택시타니 30분걸렸음..
몰래피울려고 담배2갑 짱박고 마지막 담배를 입구에서 태우고 유유히 들어갔음...
역시나 혼자온 사람들이 꽤됨..
8. 훈련소 1일째
담배있는거 다 내놓고 걸리면 어쩐다는둥 온갖협박을 다함...
분위기에 쫄아서 짱박아둔 담배 두갑 순순히줬음.. (3일 되던날 엄청난 후회 ㅜㅜ..대부분 않내놓고 짱박았음)
나이, 왜 공익왔는지 등등 물어보면서 다들 서로 말까기로함..
(평균연령 계산해보니 25살에 30살 큰형님에겐 존칭하기로함. -,-)
졸라 웃긴 엉아들 많아서 나름 조금한 긴장이 많이 풀림...
9. 훈련소 2일째
주변에 현역 훈련병들이 많았는데, 상당히 슬퍼보였음...
그날 저녁 조교들이 현역훈련병들이 공익보고 탈영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니 즐거운듯 다니지 말라고함..
점호전 신체적 진단질병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앙으로 모이라고 했고,
진단서를 가지고 입소했고, 허리주의하라는 의사소견이 있어, 내 철모에 빨간 십자가 붙혀줌.
10. 훈련소 3일째
슬슬 금단현상이 발생하기 시작...
마침!! 고등학교 동창을 만났는데, 그녀석 담배 한보루를 몰래 숨켜서 몰래 피우고 있다고 함!! Ole~
몇일간 잘 얻어피웠으나.. 큰형님들에게 걸려서 나눠피다가 금방 동나버림..
(콩한조각도 어쩌고 저쩌고라는 말이 나왔음;;)
않쓰던 몸을 써서 그런지.. 슬슬 애들이 피곤해 하기 시작했고,
특히 내옆에 있던 녀석, 나지막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자기 시작함...
4주 훈련동안 동기들의 엄청난 압력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단 한번도 양말을 빨아신지 않았으며,
4주차에 바로옆에서 고통받았던 내가 빨아줬음.. 시발쉑히
11. 훈련소 일주일 째
일주일 째 응가가 나오지 않음..
배고파서 밥도 굉장히 많이 먹었는데.. 이게 다 어디있는건지 이해않되기 시작함...
그날 불침번선 새벽2시경 드디더!!!!! 감격의 신호가 오기 시작했고,
화장실가서 살며시 힘을주는 순간 난생처음 겪은 고통을 느끼며,
팔뚝만한 돌덩이를 배출!!!!
그러나 물을 내려도 내려가지 않았고.. 조용히 사라졌음...
12. 훈련소 2주를 마치며..
내무반 창문으로 바깥을 보면 저멀리~ 아파트단지와 네온사인이 보였고,
남은 2주가 과연 갈것인가라는 생각을 하게됨...
그주에 내무반마다 대표 두명씩 불러 px에서 쇼핑을 해옴..
px갔다온 두명이 한아름 과자를 안고 내무반 입구에서 씨익 웃으며 나타난 순간!!!
정확히 11명이 달려들었고...
입구문짝이 떨어져버렸음......;
그날 저녁!! 존나게 혼났음... 하지만 신체적인 얼차려는 그다지 많이 않았음..
나중에 조교들이 알려준 사실인데, 공익애들은 절반정도가 신체에 문제가 있어 온애들이라..
함부로 얼차려 줬다가.. 문제생길여지가 있어 적당히 한다고 함..
라이터는 있지만 담배는 없는 우리들..
편지지에 나뭇잎을 말려 잘게쪼개 담배로 만들어 피웠고,
그 맛이 참히 표현할 수 없을만큼 쓰레기였으나 일부 애들은 꾸준히 나뭇잎을 구해와 피워댔음ㅡㅡ
13. 훈련소 3주차
말로만 듣던 유격훈련이 있던주였으며..
처음 입소하여 받았던 빨간십자가가 빛을 발휘하기 시작하였음!!!!
빨간십자가는 본인이 원할경우 훈련열외였고, 노랑십자가는 따로분리되어 적당히 훈련받았음..
존나 눈치보여서.. 노랑십자가 대열에서 훈련받음..
입소할 때 졸라멋지다!! 라고 생각한 뽀얀피부에 잘생긴 엉아가 몇명 있었는데...
쉰계란 입에넣고 냄새맡으라며 싸돌아 댕기고 완전 영구되어감..
3주차 어느날... 갑자기 옆내무반에 어떤놈(명문대 단대회장이였다고함)이
벽에 자기 머리를 계속 박으며.. 이마에 피를 흘리며 고함과 함께 뛰쳐나가며 탈영-_-을 시도함...
30분후에 실신한채 조교4명이 팔다리를 어깨에 들쳐맨서 끌고돌아왔다.
그놈은 의무실(?)에 입원했음...
문제는 다음날 그놈이 친구에게 편지를 썼는데... 검열을 생각못했는지..
'정신병 있는것처럼 연극했는데, 다들 속아 의무실침대에서 편히 누워 훈련도 열외받고.
과자도 먹으면서 살만하다고 썼음.. 게다가 심심했던지 여자나체 그림까지 그렸음..'
중대장의 노여움이 극히 달했고...
그 다음날 문제의 화생방 훈련이 게시되었음...
'니놈들을 신체적으로 훈련시키는데는 한계가 있으니 오늘 정신적으로 제대로 훈련시키겠다'는 말...
조교에게 있는대로 가스탄을 가져오라고 했고...
방독면을 쓴시간은 0초.. 평균갖혀있는 시간 7분, 평균발포량 훈련기준치의 4배...
콧물과 가래가 섞여 1미터 이상을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음..
그날 저녁부터 벽에 머리밖고 피흘린 문제의 그놈에 대한 집단이지매가 시작되었고,
후에 들은 소식에 의하면 중대장은 졸라많이쓴 가스탄때문에 대대장에게 욜라깨지고 와서..
우리들 몰아넣고 분을억누르지 못한 극도의 흥분상태로 몇일을 보냈음.
14. 훈련소 퇴소 3일전
드디어 마지막 행군만 남았음!!
빨간 십자가는 본인이 원할경우 열외가 가능하다고 했지만..
경험해보고 싶다며, 군장빼고 총만들고 따라갔으며,
하루종일 존나리 존나리 후회했음.
15. 훈련소 퇴소 하루전
일부 조교들과는 말도 까고, 2년 남은 막내 조교에게 위로의 메세지가 쏟아짐..
16. 퇴소당일
옆동에선 현역훈련병들이 어깨가득 보따리를 짊어지고 자대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었고..
우리들은 건빵 한봉지씩을 건내받으며-_-, 두손을 꽉지고! 환호성과 함께 뛰쳐나가기 시작함..
아직도 그날의 우리를 바라보던 현역훈련병들의 눈빛을 잊을수가 없음 -_ㅜ
훈련소 입구 가판대에 수백개의 담배와 라이터를 테이프로 붙혀놓고 팔고 있었고,
정말 맛있게 피웠지만... 극에 달한 히내리로 인해 상가 계단에서 20분간 앉어있다가 집에 왔음.
집에와서 한달만에 확인한 휴대폰!! (충전히 연결하고 전원않끄고 갔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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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중 전화고 문자고 단 한통도 없었음......
17. xx공단에서의 2년 3개월간의 시간...
3살연상의 직원누님과도 사귀고 내생에 최고의 순간이였음..
이제막 생긴곳이라 불량한 선배들도 없었고...
들어가자 마자 공익 대빵자리를 차지하면서 소집해제까지 20여명의 부하들을 거느림..
그래도 우리가 있던곳은 다들 말썽피우지 않고 공무원들 잘 도와가면서 열심히 했었는듯...
공무원 아저씨들이 자기일들까지 우리에게 몰아주면서 모든국민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음!!
이게 굉장한 문제~~!!!! 이러니 자료가 유출되고 팔아먹고 그러지.. 험험;;
아무튼 순순한 우리들(?)은 그저 전지현(왕지현)찾아서 정말 딱 한번 모여서 전화해봤음... 캬캬캬캬캬
휴가는 100일 이후 연15일간 원하는 날짜에 쓸 수 있었고...
워낙 심심한일상인지랴... 오히려 휴가내고 공단에 아이스크림사들고 놀러간적도 있었음..
소집해제 한달전에는 지사장도 나를 건드리지 못하였고 ㅡ,ㅡ
모든 업무에서 제외시켜줬더랍니다.
공단에서 수많은 일들과 일부 공무원들의 비리를 파헤치고 싶지만..
제가 지루하려 이만 마칩니다..-_-/
이글을 읽고 공익판정을 받고 대기중인 님들에게 한마디 하자면..
공익2년은 신이 주신 시간입니다. 나중에 정말 후회 하지마시고 이때 공부하세요~
그리고 제발 무단결근하고 개기고 말썽좀 피우지말고, 썡노가대로 근무하는 다른공익들까지 욕먹지 않게,
성실히 복무기간 채우시기 바랍니다~

이중에 신음소리내고 양말않빨아 신은 그 쉑히 있음
첫댓글 빨강 십자가는 처음 들어보넹~그렇다면 적십자 인가?.........;;;;;
아마 몸상태 안좋은놈들 표시하는거 아닐까?
넹 그렇다고 나와 있어영~심한 녀석들은 빨강 십자가 덜 심한애들은 노란 십자가래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