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 미분양 사태 장기화 분양가 이하도 나왔다.
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2022. 12. 7.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기 침체와 분양가 상승 등으로 경북 포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이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12월 7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 미분양 아파트는 9월 4천103가구에서 10월 3천995가구로 108가구 줄었지만, 여전히 4천 가구 안팎의 미분양 물량을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업계는 지난해부터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 민간공원 특례사업 등으로 대규모 단지 분양이 이어졌지만, 세계적 경기침체와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분양가 상승이 맞물리면서 분양시장이 얼어붙은 것으로 본다.
10월 말 기준으로 미분양 아파트는 오천읍 남포항 태왕아너스 208가구, 득량동 삼구트리니엔 시그니처 171가구, 오천읍 포항아이파크 107가구다.
흥해읍 동화아이위시, 대방 엘리움, 한신더휴, 한화포레나2차와 7월에 계약을 마감한 양덕동 힐스테이트 환호공원 1, 2블럭은 미분양 가구 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미분양 아파트가 줄지 않으면서 아파트 가격도 하락했다.
포항자이 아파트는 최고가를 기준으로 올해 1월엔 5억2천500만 원에 거래됐으나 11월에는 4억2천만∼4억1천만 원으로 1억 원 이상 떨어졌다.
분양가보다 2천만∼4천만 원 더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미분양 아파트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중앙정부 차원의 주택담보대출 비율 조정 및 금리 인하 등 주택시장 불안정 요인을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미분양해소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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